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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아사히신문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게재한 기사. 동그라미 친 부분은 '대일비판의 선봉장'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28일 NNN(니혼뉴스네트워크)가 조 후보자 관련 보도를 하며 소개한 프로필. '신장 185cm'가 눈에 띈다.

지명 때도 '매국' 발언 화제, 지소미아 종료 후 관심↑
日언론 "文정부, 조국 문제서 눈 돌리려 대일 강경"
"키 185cm·꽃미남".. "한류 드라마처럼 캐릭터 있다"

"생각보다 다들 조국에 관심이 많아요. 다른 곳(언론)에서 쓰면 윗선에서 쓰라고 제게 연락이 오고, 그럼 안쓸 수가 없죠."

예상 밖이었다. 최근 한 일본 신문의 한국 주재 기자를 만났다. 그가 만나서 처음 꺼낸 화제는 한일 갈등이 아니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 처음엔 민감한 한일 문제를 피하려는 핑계일까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조국 후보자를 향한 일본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조 후보자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조회수 상위권을 연일 차지하고, 일부 방송사는 후보자의 별명과 키·학력 등을 정리한 프로필까지 보도한다. 도마 위에 오른 이웃나라의 정치인을 향한 단순한 호기심 치고는 지나친 면이 있다. 도대체 왜 일본은 조국에 이토록 관심이 많을까.

"文정부, 조국에서 눈 돌리려고 대일 강경책 쓴다"는 日언론들

조 후보자에 대한 관심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맞닿아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반일 감정을 통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고 보도한다. 지난 3일 지지통신은 "일본정부 내에서 문재인 정권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배경에 (조 후보자) 의혹에 따른 정권 비판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가 조 후보자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지소미아를 종료했다는 주장이다. 또 "역대 한국 대통령이 정권 부양을 위해 '반일 카드'를 사용했다고 지적된 사례는 많다"고 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7일 "지소미아 파기 등 대일 강경 카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측근(조 후보자)의 스캔들이 확대되면서 문재인 정권은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고통의 기억이 남아있는 한국에서 '반일'은 보수와 진보를 통합하고 정권을 부양시키는 몇 안 되는 재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일로 지지율 상승을 꾀했으나 조 후보자 논란으로 실패했다는 것이다.

지소미아 파기 이후 관심 ↑… 지명 당시에도 '대일 비판 선봉장'

일본 언론의 한국 보도 비중이 부쩍 커진 계기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이후다. 6일 아사히신문이 인용한 니혼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와이드쇼(만담 형식의 정보 TV 프로그램)가 한국 관련 내용을 다룬 시간은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를 처음 발표한 7월 첫째주(1~7일)에 2시간 53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국) 한국 제외 결정(8월 2일) 이후인 8월 둘째주(5~11일) 3시간 48분이었다.

이후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한 8월 넷째주(19~25일)에는 6시간 40분으로 급증했으며, 조국 후보자 논란이 불거진 다섯째주(26일~9월1일)에는 무려 13시간 57분에 달했다.일본 언론은 조 후보자 지명 당시부터 '대일 비판론자'라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8월 9일) 다음날 마이니치신문은 조 후보를 두고 "조선일보의 일본어판 제목을 '매국적'이라고 지적하는 등 대일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도 그를 "대일 비판의 선봉장"이라며 "지명 후 검찰 개혁 의지를 '서해맹산(誓海盟山)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서해맹산은 충무공 이순신이 1592년 임진왜란 때 자신의 충정을 노래한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키 185cm'·'F4의 꽃미남'… "한류 드라마 캐릭터 같은 보도"

그러나 조 후보자를 향한 관심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전부가 아니다. 일부 언론 보도는 의혹 보도보다 가십에 가까워 보인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 FNN(후지뉴스네트워크)는 지난 5일 한국의 "양파남(タマネギ男)"이란 표현을 그대로 빌려 조 후보자 논란을 보도했다. '양파남'은 후보자의 의혹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는 점을 조롱하기 위해 붙은 별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행하는 표현이다.

일본 NNN(니혼뉴스네트워크)는 지난달 28일 조 후보자 관련 보도를 하며 '신장 185cm' 등 불필요한 정보를 담은 프로필을 게재했고, 지상파 민영방송인 TV아사히는 지난 3일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조 후보자의 별칭에서 따온 양파 소품을 사용해 논란을 전했다.일본 유명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 역시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젊은 층 지지율 급락 원인은 '꽃보다 남자' F4의 꽃미남", "(조 후보자는) 대학 시절 책상에 러브레터가 넘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전해, 마치 연예인 관련 보도를 방불케 했다.

6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한 민영 방송사 와이드쇼의 프로듀서는 조 후보자 비리 의혹을 두고 "한류 드라마처럼 등장인물 캐릭터가 있어 엔터테인먼트처럼 다루기 좋다"며 "시청자는 '반쯤 엔터테인먼트로 즐기는 부류', '원래 한국에 관심이 있는 부류', '혐한층'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러한 보도가 겨냥하는 시청자층은 주로 혐한층이다. 편파 혹은 왜곡 보도에 대한 우려가 이는 이유다. 이 프로듀서는 "한국을 취급하면 계속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면서도 "프로그램이 혐한을 부추기는 내용에 맞추다 보니 냉정한 시각을 지닌 방송이 적다"고 지적했다.한일관계에 정통한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양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본심을 말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인터넷에 만연하고, 이에 텔레비전 담론도 영향을 받아 무엇을 해도 좋다는 가벼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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