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Og Lim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

나경원 아들의 제1저자 논문이 화두에 오르며, 특히 나경원의 “내 아들은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발언 때문에,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본다.

우선 논문, 즉 영어로 paper는 학회 논문집(proceeding)이나 학술지(Journal)에 실린-길이에 상관없이-모든 문서를 일컫는다. 학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은 발표 방법에서 두 가지로 갈린다. 청중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1회 발표하는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의 방법과 시각적인 포스터로 연구 내용을 전시하고 이를 방문자들과 interactive하게 토론하는 포스터 프레젠테이션(Poster presentation)의 방법이다. 포스터 자체가 논문은 아니지만 이를 기반으로 제출되고 출판된 페이퍼는 페이퍼의 길이에 상관없이 논문인 것이 맞다.

나경원 아들의 논문은 포스터 형식의 발표 방법을 따르지만 역시 논문집(proceeding)에 1페이지 논문으로 출간되었다. 즉 1페이지이긴 해도 제목, 저자, 초록, 연구 배경, 실험, 그 결과, 참고문헌을 모두 갖춘 논문이었다. 자신의 아들이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나경원의 말은 따라서 틀린 말이다. 내 생각으로는 본인도 알면서 일부러 포스터라고 말하며 이를 축소시키려 한 것 같다.

나경원의 아들이 포스터를 냈다는 IEEE EMBC (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Conference)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인 학술회로 꼽힌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이 학술회에 논문 혹은 포스터를 내게 되는 것일까? 이러한 세계적인 권위지에 실리는 논문 혹은 포스터의 제1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혹은 새로운 이론을 실험적 검증을 통해 입증하는 고도의 학문적 고행이 선행되게 마련이고, 아마 대부분의 제1저자는 상당 기간을 연구와 실험에 바친 가령 석사나 박사과정 말기 정도의 전문가들일 것이다.

고등학생인 나경원의 아들이 겨우 3주의 실험으로 그 수준의 결과를 낸 것은 다른 전문가들의 사전 실험과 연구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고등학생으로서 제1저자임을 밝히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아서 소속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속인 것은 아니었을까?

만일 이 과정에 어떠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나경원 아들 김모씨는 세계의 학술계를 대상으로 세기적인 대범한 사기극을 벌인 셈이다. 그리고 여러 명이 함께 실험한 결과를 가지고 무슨 고교과학경연대회에 단독 저자로 나가 수상한 것은 이미 명백한 사기 행위이다.


https://www.facebook.com/og.lim.1/posts/2937084729697871

핫이슈

지금 이시간. 이런 일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74 컬럼비아대학 박사가 쓴 나경원 아들 논문에 대한 글 쿤에어봇 2019.09.15 23
2473 농구 6명 아닌가.jpg 쿤에어봇 2019.09.15 28
2472 배민 숟가락 논란.jpg 쿤에어봇 2019.09.15 73
2471 돌잔치 축가선곡.jpg 쿤에어봇 2019.09.15 19
» 하버드대 의학박사가 생각하는 나경원아들 논문 (대범한 사기극) 쿤에어봇 2019.09.15 19
2469 [죄수와 검사] 조국은 모르는 '떡검' 이야기(feat.제보자X) 꿀쫀디기 2019.09.15 18
2468 '호텔 델루나'에 나온 그 책방…'서울책보고' 대박 났네 꿀쫀디기 2019.09.15 18
2467 한일 갈등 속 '한국땅 독도' 기념주화 출시..발행처는? 꿀쫀디기 2019.09.15 5
2466 최성해 총장 고발..석,박사 학위 모두 위조 / 안동MBC 꿀쫀디기 2019.09.15 9
2465 전우용, "경험에서 배우는 데에도 두 가지 태도가" 꿀쫀디기 2019.09.15 7
2464 ‘응팔’ 진주 맞아?...김설, 폭풍성장 근황에 고경표도 ‘깜짝’ 꿀쫀디기 2019.09.15 21
2463 넘치는 포상에 정신 못차리는 신세경.gif 꿀쫀디기 2019.09.15 37
2462 [밸리댄스] 참가번호 72번 최지호.gif 꿀쫀디기 2019.09.15 25
2461 [불곰국] 푸틴을 우습게 보는 ㅇㅇㅇ?! feat. 얼음물 입수하는 불곰국 ㅊㅈ </span> 꿀쫀디기 2019.09.15 15
2460 타짜3 현실적인 반응.jpg 꿀쫀디기 2019.09.14 89
2459 강제우회전 </span> 꿀쫀디기 2019.09.14 10
2458 한국인 인색하고 돈 안돼…여행불매, 길게 보면 日이득 꿀쫀디기 2019.09.14 8
2457 황교안 “야당 역할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 1인 시위 꿀쫀디기 2019.09.14 7
2456 미국 부동산왕의 충격적인 고백.jpg 꿀쫀디기 2019.09.14 33
2455 라이딩코스 난이도 최 상 급 </span> 꿀쫀디기 2019.09.14 16
Board Pagination Prev 1 ...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 692 Next
/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