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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재활이 길고 지루한데,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그 말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올 시즌에는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볼 수 없다. 토미존 수술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구단에 따르면 이태양은 오는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이틀 뒤인 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에서 우측 주관절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당시 이태양이 검진을 받았던 병원이다. 예상 재활 기간은 1년, 시즌 아웃이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 선발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30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자신의 이름처럼 떠오른 한해였다. 

가장 고무적인 건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점. 다승과 최다이닝(153이닝)은 팀 내 1위였다. 리그 전체로 보면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한화에서 이태양의 존재는 어마어마했다. 그의 이탈이 치명적인 이유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이태양이 빠지는 게 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15일 이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28구(2이닝)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물러났다. 평균 구속도 132~134km에 불과했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상태가 심각하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지난해처럼 많이 던진 적이 없었기에 팔꿈치에 무리가 간 것이다. 김 감독은 "미래를 위해 빨리 결정해야 했다. 본인도 빨리 수술하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밤 이태양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 중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수술이니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아쉬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안 아팠다. 시범경기 당시 불펜피칭 때도 괜찮았는데"라며 "감독님께서도 관리를 많이 해주셨다. 팀 사정도 좋지 않은데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다. 많은 관심 가져주신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이태양은 "서산에서 몸 잘 만들고, 26일에 출국한다. 처음에는 정말 안 아팠다. 불펜피칭 180구 할 때도 그랬다. 실전에서 전력투구 하다 보니 아팠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야구 시작한 뒤에도 크게 아픈 적이 없었고, 살면서 수술대에 오른 적도 한 번도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걱정도 된다. 수술한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그리고 이렇게 아파 보니 정말 안 아픈 게 얼마나 좋은 건지 확실히 알겠더라"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게 된 베테랑 배영수의 존재도 이태양에 큰 힘이 된다. 배영수도 삼성 시절이던 2006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아 2007년을 통째로 쉬었다. 배영수는 수술 후 급격한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배영수의 조언 하나하나가 이태양에겐 무척 큰 도움이 될 듯. 이태양은 "배영수 선배님께서 재활이 길고 지루하다고 하셨다.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이 큰 힘이 됐다. 많이 여쭤보고 조언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던 이태양이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공을 단 하나도 던지지 않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서도 꾸준히 러닝과 스트레칭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지난달 시범경기까지도 마운드에 올랐던 그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이태양은 "많은 관심 가져주신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수술 잘 받고 재활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첫 번째 사진),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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