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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이하 야구대표팀이 지난  5일 제 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으로 떠났습니다.  
출발시각 3시간 전 선수들은 푸른색 대표 팀 점퍼와 회색 트레이닝 바지로 통일된 복장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각자의 짐을 옮기며 출국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들도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와 있었습니다.

대한야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달 중순 24명의 엔트리를 선발했고 27일부터 합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정훈(한화2군)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김경호(단국대)감독은 타격코치. 차동철감독은 투수코치 박치왕(상무)감독은 작전 및 주루코치, 또 넥센 2군 김필중 코치는 배터리 코치로 나섭니다. 대표팀은 프로 15명(상무·경찰포함) 대학선수 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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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첫 날만 해도 선수단 분위기는 서먹함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 눈인사 정도만 나눈 사이의 경우는 서로 낯을 가리고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한솥밥의 힘’ 은 통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라 훨씬 더 빨리 친해지고 마음이 통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도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의 표정이 무척 여유롭고 밝게 느껴졌습니다. 
이 대회는 출전 자격을 21세 이하(1993년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개최국 대만의 요구로 23세(1991년.1월1일이후 출생자)를 최대 6명까지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도 여기에 해당되는 6명(임기준.문경찬.김승현.김도현.이지찬.강경학)을 추려 엔트리에 넣었습니다.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이수민. 안중열. 장현식(1995년생)보다 4살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들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기존 국가대표팀에서 볼 수 있는 선배의 권위나 위엄 따위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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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주장 임기준- 전체주장 김도현

“오! 기준이형 인터뷰해요? 와우. 역시 우리 팀 에이스!” 
임기준(23.KIA)에게 다가가 인터뷰 요청을 하자 주변에 서성이고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원래 말이 없는 편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인지라 앞에 나서는 걸 극도(?)로 꺼린다며 임기준. 하지만 투수 주장을 맡았으니 대표로 각오 한마디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진흥고 때 이후 이런 위치는 너무 오랜만이라 얼떨떨해요. 늘 막내였는데 여기 와 보니 제가 최고참이네요. 대표 팀에 뽑혀 너무 영광스럽고 기쁜 반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요. 전역 후 많이 쉰 탓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임기준은 올해 경찰청야구단의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총 25경기에 등판, 101.2이닝을 던져 6승 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고 소속팀 KIA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대회 중요한 선발 보직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군대도 갔다 왔으니 앞으로 잘해야죠. 제가 없는 사이 (심)동섭이 연봉이 많이 올랐더군요.저도 잘해서 연봉 많이 받고 싶어요.” 
귀한 좌완이라는 점에서 ‘1군 진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자의 덕담에 임기준은 함박미소를 머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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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태극마크 달지 못해 천추의 한이었거든요.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체격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출사표의 주인공은 김도현(22.SK)입니다. 
김도현은 이번 대표팀 주장완장을 달았습니다. 나이로 보면 중간대지만 파이팅 좋은 그를 이정훈 감독은 주장으로 지목했던 것입니다. 
“제가 주장을 할 줄은 몰랐어요. 한화 아니면 북일 출신이 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처음엔 좀 놀랐고 지금도 어깨가 무겁죠(웃음). 그런데 제가 언제 또 국가대표 주장을 해보겠어요? 올해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거 같아 기뻐요. 그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할래요.” 
경찰야구단에 합격, 내년부터 경찰 유니폼을 입는 김도현은 진흥고 출신으로 2011년 7라운드로 넥센의 부름을 받았다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을 한 외야수로 올해 70경기 출장, 타율 3할1푼2리(234타수73안타)18홈런 56타점 9도루로 SK 2군 타자 가운데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비룡군단’의 차세대 거포로 불릴 정도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김도현. 그런데 대표팀에서 라이벌을 발견 했다며 살짝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한 살 후배 경희대 김주현이랑 아마 4번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힘이 장난 아니에요. 한 팀이지만 경쟁 상대가 있다는 게 살짝 긴장감도 주고 좋죠. 뭐. 주현이랑 힘 합쳐 한국 타자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오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김주현은 북일고 출신 188cm 98kg의 좌투좌타로 경희대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 6월 전국체전 경기도 예선 1,2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 특별상까지 받는 등 내년 신인지명회의 한화 1차 지명 후보로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로 대학 야구계 최고의 거포입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전국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애들만 모여 있어 여러 모로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김)주현이 형이 괜히 저 띄워 주려는 거죠. 형이 훨씬 더 파워도 좋고 발도 빠르고 잘하죠.” 
김주현은 강화훈련 기간 프로와 아마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하나라도 더 배워 돌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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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탁- 김주현

“감독님이 프로 감독님이시다 보니 프로선수들 위주로 스타팅을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연습게임 때 보니까 그건 아니었어요(웃음).(엄)태용이랑 (안)중열이 그리고 저까지 포수가 3명인데 한 게임이라도 뛰어야 해요. 장채근 감독님 봐서라도 잘하고 와야 해요.” 
나원탁(20.포수)은 세광고 시절 청소년대표팀 상비군까지 뽑혔지만 태극마크까지는 손에 쥐지 못했고 24년 뒤를 기약하며 홍익대로 진학을 결정, 입학하자마자 주전포수로 뛰고 있습니다. 비록 국제대회를 함께 하진 못했어도 동갑내기 김인태,강승호(이상.북일고 출신.현재경찰소속과 재회, 2년 전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3명의 포수 중에서는 가장 타격이 좋은 ‘공격형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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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호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별 이상 없이 다 나았어요. 생각지 못한 좋은 기회를 얻어 기뻐요. 감독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해야죠.” 
지난 달 14일 삼성 전에서 서동환의 145km의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던 장운호(20.한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하며 대표팀 합류를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얼마전 kt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군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매서운 방망이는 여전했습니다.  
“우리 감독님이 맡으셨기 때문에 뽑혔다는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악착같이 할 겁니다. 다른 선수들과 저희 한화 선수들 입장이 다르잖아요(웃음). 1군 경기다 생각하고 집중해 치를 겁니다. 다 이기고 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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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서예일- 최동현

전국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맘껏 누리지도 못하고 곧장 제주도에서 대구로 다시 인천공항으로 넘어온 동국대 소속 서예일(3학년.내야수), 최동현(2학년.투수), 상무 실기테스트에 참가했다가 다시 합류한 이수민(19.삼성). 미야자키 교육리그 막바지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엄태용(20.한화) 등 알고 보면 다양한 고충과 상황을 안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한껏 여유를 보이며 ‘놀러 갔다 오겠다’라며 농담을 꺼내는 이도 있었지만 나라를 대표해 나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은 존재했습니다.
 ‘국가를 위해’라는 명분도 있지만 자신의 가치와 입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입니다. 제발 다치지 말고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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