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G 구축에 화웨이 배제 않겠다"..미 反화웨이 체제에 어깃장

by 쿤에어봇 posted Oct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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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미국의 반(反)화웨이 체제에 어깃장을 놨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따르면 독일 정부는 5세대(5G) 이동통신망과 관련해 안보 지침을 발표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해 특정 업체의 참여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부품의 경우 증명서와 함께 제조업체의 신뢰도가 확보돼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화웨이의 안전성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특정 기업을 미리 금지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는 독일 통신 시장의 특수한 배경도 고려됐다. 독일 지적재산권 조사분석회사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9월 기준 5G 표준필수특허 분야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5.05%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독일에서 화웨이는 이미 주요 통신업체다.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이웃 국가에 비해 5G 통신망 구축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상당히 증가하게 된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안전기준이 충족된다면 화웨이도 독일 5G 네트워크 확대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화웨이는 독일 정부가 5G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 '평등한 운동장'을 만들었다며 "모든 제조업체가 보안 요건을 갖추면 5G 공급에 뛰어들 수 있게 공정하게 만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이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세계 주요국가들에 5G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라고 압박해왔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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