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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ㆍ종각역 인근서 3000장 살포
ㆍ홍대 인근 ‘퇴진 요구’ 전단도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이 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에서 7시 사이 종각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 명의의 전단(사진) 3000장이 살포됐다.

전단에는 “무서운 건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야”라고 말하는 낙타 옆으로 박 대통령이 서 있는 6월4일자 경향신문 만평 ‘그림마당’과 함께 “메르스보다 대통령이 더 무섭다”, “책임지지 않는 정부, 국민들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 이게 나라냐”는 문구가 쓰여 있다. 또 다른 전단에는 미국의 탄저균 반입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은 지금 바이오해저드에 노출되어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단 수백장이 뿌려졌다. 전단에는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과 “세월호로 아이들이 죽고 메르스로 노인들이 죽는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전단 살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신촌역, 명동, 강남대로 등에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전단지가 뿌려졌다. 경찰은 당시에도 전단을 살포한 이들을 명예훼손이나 건축물 침입 등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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