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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처음 쓰는거라 필력이 후질수도 있으니 양해좀

10년도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는데 행군하다가 다쳐서 의무실에 입실하게 됐다

훈련병이라서 어차피 의무대에 입실한 사람들은 다 형 아니면 친구였다

병명은 골절부터 시작해서 심장병까지 다양했는데 가장 많았던 병명은 '봉와직염'이었다

봉와직염이 뭐냐면, 전투화를 오래 신다보면 발에 물집이 잡히는데

이걸 관리를 잘 안해주고 방치한 상태에서 균이 들어가면 곪는다

(심해지면 발 절단해야하는 상황도 나오기 때문에 훈련소에선 무조건 입실시킨다)

암튼 환자중에 김ㅇㅇ 훈련병이 있었는데 좀 특이한 새끼였다

부산에서 살았다고 했는데 꼭 충청도 사투리마냥 말도 느리고 어눌하고

한마디로 그냥 사회에서 갈굼좀 당했을법한 스타일이었다

이새끼도 봉와직염으로 입실했는데 부위가 발바닥이라 군의관이 걷지 말라고 했나보다

아무리 의무대라도 날로쳐먹을순 없기에 작업 아닌 작업이 조금씩 있었는데 이새끼는 작업때마다 꼭 열외였다

의무병이 "ㅇㅇ아, 니 작업 있는데 할수 잇제?" 하고 물어보면

"갈수는 있는데 통증이...." 라고 엄마잃은 아기새 표정을 하고 꼭 열외하곤 했다

의무병(논산훈련소로 자대배치 받은 병사들인데 생각보다 훈련병들한테 잘해줬다)들도 환자 복지에 신경쓰라는 상급 지시때문에

아니꼬와도 이새끼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였다

한명이라도 손이 더 필요한게 작업인데, 이새끼가 다 나아갈때쯤 되도 자꾸 "통증이..." 하면서 뺑끼를 치자

같이 입실한 훈련병들이 슬슬 안좋게 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훈련병들끼리 그 새끼를 따돌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갈구는 형들도 있었다

원래 봉와직염이라는게 관리만 잘 해주면 2~3주면 다 낫는 병인데 이새낀 씼는걸 못봐서 한달정도까지 버틴걸로 기억한다

한새끼가 저새낀 봉와직염이 아니라 봉와직암에 걸린거라고 비아냥 댔다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면 배급품을 나눠주는데 이중엔 개인 물 컵도 있었다

관물대에 이 컵을 고이 모셔두다가 식사때마다 가져가서 물을 마시는건데

의무대엔 급하게 온 환자들이 많아서 컵을 들고 입실한 훈련병은 드물었다

그래서 컵을 가지고 왔으면 나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곤 했다

그런 병신같은 곳이었다

무튼 그새끼도 컵이 없었는데 따돌림이 극에 달해갈 때쯤 일이 터졌다

물을 마신다고 컵을 빌려가면 한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질 않았다

처음엔 탈영한건 줄 알고 의무병들이 급하게 찾았는데 화장실에서 유유히 나와서

"무슨일이십니까" 하고 물어보는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개새끼

그리고는 하루종일 기운빠진 모습으로 축 쳐져있었다

처음엔 우리들도 변비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그새끼가 빌려가고 다시 가져다논 컵에는 하얀 가루?같은게 묻어있었다

훈련병들은 아 컵좀 깨끗이쓰라고 ㅅㅂ하고 물로 헹궈서 다시 물을 마시곤 했다

나도 그 컵을 썻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안썼던걸로 기억한다 옆자리에 착한형이 빌려줬기에...

그때까진 그 정체불명의 가루에 의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식사후에 컵을 가지고 화장실로 사라진 김ㅇㅇ 뒷담화를 하고 있었는데

한 눈치빠른 새끼가 화장실에 갈때마다 컵을 들고가는게 이상하다며 얘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설마.. 하는 의심이 점점 호기심으로 바뀌게 되었고

어쩌다가 그 이야기가 우리랑 꽤 친했던 의무병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결국 의무병과 훈련병들이 짜고 그 눈치빠른 새끼가 김ㅇㅇ의 뒤를 밟아보기로 했다

식사후에 다들 양치질을 하는데 그때도 어김없이 이새끼는 똥칸에 쳐박혀 있었다

그때 그 눈치빠른놈이 세면대를 밟고 그새끼가 있는 똥칸을 몰래 내려다 봤는데 그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들 예상 했겠지만, 빌려간 컵에 대고 딸딸이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의무병이 문을 차고 그 딸쟁이를 끄집어냈다

그리곤 바로 간부에게 보고되었고 마침 봉와직염도 다 나아갈 쯤인지라 소대로 강제 복귀 하게 되었다

딸쟁이가 나가고 나서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3줄 요약
1. 훈련소 의무대에 입실했는데 이상한놈이 컵을 자꾸 빌려간 다음 화장실로 들어감
2. 화장실에서 컵에 대고 딸치는걸 병사가 목격
3. 소대 강제복귀후 나머지 훈련병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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