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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을 먹고나니 조금 덜 빡치더라. 앞에서하는 거북한 말들과 행동을 받아주는것도

 

조금은 수월해 졌다고나 할까? 예전에 서로 감정이 있었지 않냐라는 누나의 말에

 

"예전에는 정말로 없었어. 그냥 좋은 누나 동생으로 생각한거였지.

예전에 소란스러웠던 기억도 있었고, 좋았던 기억도 많아. 누나도 기억하잖아?"

 

"그래 그건 맞지. 근데 그것도 감정이 서로 어느정도 있어야 일어나는거 아니야?"

 

답답했지만 그래도 참았다. 밤을 위해서.

 

"그래.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 근데 그땐 정말 아니었어."

 

"그럼 지금은?"

 

"지금은 좋아. 예전에는 누나로만 생각됬는데 요즘은 좀 다르네?"

 

"어떤데?" 어떤말을 듣고싶어 하는지 뻔히 보이지만 그말을 하기가 왜 그리도 자존심이

 

상하는것처럼 느껴지던지...

 

"굳이 끝까지 말을 다 해야되나?"

 

"응. 난 꼭 들어야겠어"

 

"이뻐. 여자로 느껴지기도 하고."

 

"나랑 사귀고 싶어?"

 

뭔가 확답을 듣고 싶어하는것 같았는데 차마 그말에는 대답을 못하겠더라.

 

오늘은 포기해야겠구나 생각했고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그말에는 긍정할수가 없었어.

 

"아니"

 

"..........."

 

"그냥 지금은 내가 말한게 전부야. 아직까지 사귀고 싶다거나 어떻게 해보고 싶다거나

그정도는 아니야. 좀 갑작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누나도 잘 알고 있는 00 이후에는

그런 생각이 절실하게 들거나 한적은 없었어."

 

그 누나도 잘 알고 있던 내 예전 짝사랑했던 여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냥 오늘 너

 

한번 어떻게 해볼라고 하는거야라뜻의 말과 너한테는 관심없다는 핑계를 빙빙둘러

 

얘기했다. 못먹는감 찔러나 보게 그 누나 자존심도 긁어보고 싶었고.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막상 말하고 나니 어지간히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작전을 바꿨는지 고압적으로 나를 찍어누르려던 자세가 좀 바뀌더라. 그런걸 기대하고

 

한 얘기는 아니었는데 나에겐 손해날것 없는 상황이라 가만히 있었지.

 

"아직도 못잊은거야?"

 

"그런건 아닌데 그냥 내가 그때 어렸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그때같은 감정이 안생기네

그건 아마 00를 다시 만난다고 해도 그런감정이 생기진 않을꺼야. 앞으로는 생기겠지 ㅋ"

 

"근데 난 아직 그정도는 아닌데 여자로는 보인다?"

 

"응. 자꾸 나 떠보지 말고 누난 내가 어떤데?"

 

"그냥 나도 한번 만나볼까? 하는 그정도?"

 

"그럼 됐네. 아직까진 서로 죽고 못사는 정도는 아니니까 오늘처럼 가끔 만나면 되겠네.

괜찮겠어?"

 

"안괜찮을게 뭐가있어?"

 

여기까지 얘기하고 나니 어느정도 우리 사이가 정리된것 같더라. 남은 술을 마시면서

 

좀 더 칭찬을 했지. 누나 오랜만에 만나니까 예전에는 그냥 무작정 작고 귀여워서

 

어린애처럼만 보였는데 솔직히 패션도 좀 바뀌고 예전보다 더 꾸미고 하니까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섹시하고 누나한테 이런면도 있었나 싶었다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또 자기자랑을 늘어놓더라. 꾹 참고 또 들어줬다.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누나한테 물었다.

 

"오늘 집에 꼭 들어가야돼?"

 

"왜?"

 

"안갔으면 해서"

 

"왜?"

 

"같이있고싶어서"

 

"왜?"

 

"좋으니까"

 

"그럼 같이만 있어주면 돼?"

 

"응"

 

"아무짓도 못하게 할건데 괜찮아?"

 

"못하게하면 억지로 하진 않겠지만 괜찮지는 않을것 같아"

 

살짝 웃더니 묘한 웃음을 지으며 누나가 말했다.

 

"그럼 얼른 일어나자!"

 

 

다음편은 보너스 편이라서 19게에 써야 할수도 있을듯. 쓰다가 수위가 낮으면 그냥 썰게에 쓸께 ㅋㅋ 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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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썰만화 19금 야한썰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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