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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8)

동치미. 2018.09.18 17:07 조회 수 : 158


제 글을 제가 읽어보아도, 가끔은 달달한 느낌이 있지만, 


조금은 지루한 전개, 잦은 시점 변화로 혼동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썰베 특성상, 야한 썰을 풀어야 인기가 좋은건 잘 압니다.


그래도 사랑이야기로 끝까지 써보겠습니다.


오늘 낮에 제 이야기를 연극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써도 되는지에 대한 쪽지를 받았습니다.


아직 답장을 드리진 못했지만, 나중에 작품으로 나온다면 꼭 보고싶습니다.


정말 많이 부족한 필력과 경험에도 리플로 반응도 보여주시고, 읽어라도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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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 비행기 몇 번 타봤어요?"



"나? 헤헤 처음이야."



"그럼, 비행기 탈 때 갈아신을 신발 가져왔어요? "



"응? 그게 뭐야?"



"비행기 탈 때, 밖에서 신었던 더러운 신발로 타는거 아니에요. 그래서 슬리퍼로 갈아신죠."



"은영아. 너는 가져왔어?"



"네. 가방 안에 있어요. 근데 꺼내기 귀찮은데"



"헤헤 은영아."



"네?"



"어른 놀리면 못써."



딱 ~ !



"아야 ! 어? 이제 때린다 막. 이씨. ㅠ 오빠 세 명 자리 앉아가요. 나 지은이랑 앉을래."



지은이는 다행히 내 편이다.



"야. 내가 싫어.  너 오빠랑 같이가."



"아잉 왜 ~~ 나 맞았단 말이야. 너 누구편인거야."



"맞아서 좋잖아."






"헤헤 일루와. 내가 잘못했어."



"오빠. 잠깐"



하더니 귓속말을 하려는 듯 한다.



콰직



"으악~!"



"아하하하하 재밌어."



"은영아 귀를 물면 어떡해."



"헤헤 나도 잘못했어요~"



"아 둘다 절로가요. 커플 짜증나 죽겠어."



"메롱~!"








비행기 안



"오빠가 창가에 앉아요."



"응? 난 괜찮아 너가 앉아."



"난 비행기 많이 타봐서 괜찮아요. 밖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



"아하하.....네."





항공사 승무원이 그렇게 예쁘다는데, 국내선이라그런지 난 잘 모르겠다.




'은영아. 승무원보다 너가 훨씬 더 예쁘다. 안그래?'



핸드폰에 써서 보여주니깐



"오빠. 원래 나 예쁜거 몰랐어요? 오늘 둘이 있게 됐다고 수작부리지 말아요."



라고 귓말을 한다...





이륙하고 20분 쯤 지났을까?




은영이가 책상에 대고 쪽지를 쓰더니 내게 건넨다.




'오빠. 가까운 제주도 가는데도 막 설레죠? 내년에는 나랑 해외로 놀러가요.'




내 반응은 보지않고, 이미 그녀는 내 어깨에 기대어 자고있다.








이번 제주도에 온 우리 동아리원은 스물 다섯명.



야자수가 있는 펜션 두 동을 빌려놨다.



아니, 하나 더지. 작은 동 하나 더.. 나를 위한 배려.



단체활동에선 그렇게 하기 싫다고 얘기했지만



동아리 임원단이 오히려 밤에 더 같이 있기 싫다며 그리로 내쫓았다.





"형. 형네 커플은 우리 여기서 술먹고 얘기할 때 도움 안되니깐, 그냥 형 방으로 가세요. 형도 그게 좋잖아요."



"야. 그래도 동아리에서 온건데, 같이 놀아야지."



"진심이라면 형은 남자도 아니야. 왜 그래요. 지금 빨리 가요. 지금 은영씨 방에 갔잖아요. 문잠글테니까 빨리 나가요."





후배 3명이 날 밀어냈다.



철컥



내쫓겼다.



여름 산속이라 그런지 밖에 벌레가 너무 많다.



"으으 들어가야지."



"꺅 오빠"





헐, 왜 하필 문 열면 바로 보이는 거실에서 옷 갈아입고 있는거야..




"아아아아... 미안미안"



하면서 얼른 밖으로 나간다.





"오빠 들어와봐요."



"응.."



"오빠. 나 옷갈아입으러 여기 와 있는거 알면서.. 갑자기 왜 왔어요."



"나 사실.. 쫓겨나서.. 미안해. 너 옷갈아입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도 못하고 밖에 벌레 많아서 들어왔는데 그만..


미안해."



"오빠. 근데 쫓겨났다구요?"



"응? 아. 응.. 커플은 도움 안된다고 나가래."



"하하 정말 웃겨. 뭐하는데 도움이 안된대? 자기네들끼리 잘해보겠다는건가? 잘됐네요. 오빠. 


난 오빠랑 둘이 있고 싶었는데, 어떻게 말할까 고민했는데 알아서 만들어주네. 센스쟁이들."





그래도 동아리에서 왔는데, 같이 술마시면서 얘기하는게 낫지.



라고 얘기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 같다.




"그렇지? 헤헤"



"오빠. 그렇게 웃지마요. 반해버릴거같아. 그거보다.. 아까 어디까지 봤어요?"



"응? 뭘?"



"모르는 척 하지마요. 나 옷갈아입을 때 말하는거에요."



"못봤어. 아무것도."



"진짜요? 그러면 실망이네요.. 의외로 긴 시간이었는데 아무것도 못 보다니"



"사실, 너 핑크색 팬티랑 브래지어 다 봤어."




은영이가 표정이 굳더니 방안으로 들어간다.





어..? 화났나..



"은영아 미안해."




문을 빼꼼히 열었..




"으악 빨리 옷 입어."




"오빠가 본게 이거 맞죠? 헤헤. 왜요? 부끄럽죠?"




은영이가 팬티랑 브래지어만 입고 날 계속 놀린다.



"오빠. 나 봐요. 얼른. 응?"



"얼른 옷 입어. 웁"





Chu ~ 




날 벽에 밀치고 



내 양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못 움직이게 잡은 후 벽에 밀어놓는다.





은영이와 나는 10분정도 그렇게.. 키스를 했다.




"오빠.."




그녀의 숨이 조금 거칠어짐을 느낀다.




"응.. 은영아."




"우리 술 한잔 할래요?"








단둘이 식탁에 앉아 



애들이 미리 주고간 소주와 안주를 먹는다.






"오빠. 내가 오빠한테 뭐라고 부르는게 좋아요? 오빠.  자기야.  또 뭐가있을까?"



"하나씩 해봐."



"오빠."



"'자기야' 해봐"



"자기야~"



"그거 좋다. 자기야~"



헤헤 일부러 자기야라고 하고싶어서 신경써서 애교있게 부른거 모를줄 알구



"나 그럼 이제 말 놔도 되요?"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난 너가 존댓말하는게 편한 것 같아서 가만 뒀었어.ㅎ 어떤게 편해?"



"자기야 라고 할꺼면 말 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난 더 좋지."



"히히 알아쪄~"



"근데 옷은 입고 같이 먹지."



"아 나 아직도 이 차림이었나? 헤헤 트레이닝복 입고 올께"





옷입으러 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괜히 봤다.



나도 남자였던거다.



하아...




이마에 손을 대면서 온갖 힘들었고 슬픈 상상을 하고있는데



뒤에서 은영이가 날 껴안는다.




"오빠 어디 아파?"



"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프면 잘래?"



"아픈거 아니야. 괜찮아."



하면서 미소짓자, 은영이가 내 볼에 뽀뽀 해준다.






"은영아. 너 원래 이렇게 애교 많았어?"



"아니. 엄마한테도 잘 안이랬어. 나 살면서 처음이야 이런거. 누군가한테 안기고 싶고, 떼쓰고 싶고 그런거 있잖아."



"나 너때문에 너무 행복하다 항상...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무슨 은혜야~ 오빠는 나 안좋아해? 나도 오빠처럼 항상 사랑받는 기분이라 이렇게 좋은데, 그냥 서로 좋으면 되는거야.


그리고 난 이 기분 그대로 오빠랑 쭉 함께 하고싶은 마음 뿐이야."




아무 말 없이 은영이 손을 잡으니



내 옆자리로 다가온다.




"오빠."



"응?"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 해봤어?"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가 그렇게 떠올렸던 엄마한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이런 말은 많이 했지만



사랑한다..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아니.. 없어. 아직"



"오빠. 집에가면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 


물론 오빠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야. 하지만, 오빠네 엄마는 오빠만 보고 살았잖아. 


그런 소중한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싶지 않으실까?


그리고나면 언젠가 오빠가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난 진심으로 행복할 것 같아 오빠.


오빠는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깐.."



"..."



"내가 오빠한테 고백한건 특별한 이유가 없어. 오빠가 처음에 카페에서 나한테 말 걸었을 때 남들과는 다른 그냥 순수함에 끌렸던 것 같아.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나서 어떻게 바뀔지, 그래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오빠를 만나러 나간거야.


어쩌면 내가 이런 생각하는게 참 이상하지만, 오빠를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순수함을 말이야.


아직까지 오빠는 나한테 그 어떤 실망도 주지 않았고, 혹여나 오빠가 나한테 잘못을 해도, 난 오빠를 다 용서해 줄 것 같아.


오빠가 너무 좋으니깐.. 그런 오빠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길게 말했어."




말없이 건배를 하고 소주를 마신다.



"은영아."



"응. 말해. 보고있어."



"나는 매일매일이 꿈만 같아. 너같이 예쁘고 착한 친구한테 사랑받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말야. 


너도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잘 알아.


나도 그동안 너무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겼었지. 


우리 둘은 아직 너무 어려. 헤쳐나가야할 현실의 문제가 많을거야. 


난 여태껏 어려울 때마다 친구들이나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다 털어놓으면 조금은 풀리곤 했어.


그런데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건 어쩔수가 없더라구.


널 만나기 전, 싸이로 주고받던 힘든얘기들, 즐거운 얘기들 (생략된 이야기들).


이제는 이렇게 연인이 되어서 서로 의지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고 있어.


너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항상 날 이끌어주고, 배울점이 많아서 너무 좋아.


그리고, 항상 내 옆에 이렇게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은영아. 사랑..."




사랑해. 라는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은영이가 키스를 했기 때문이다.



그 어느때보다 달콤했다.



은영이와의 키스 말이다..






밤 12시.




씻고 각자 방에 누워있다.




"오빠. 나 옆에 껴안을 거 없으면 못자는데..."



하면서 내 방으로 은영이가 들어온다.



그러더니 내 얼굴을 보기 위해 램프를 켠다.



"헉 은영아 너 왜 속옷차림이야."



"난 잘 때 이렇게 입고 자는데"



"그..그래도"



"자기야~ 나 옆에 누워도 돼?"




.....



"치~ 아무말 안하네. 나 갈래."




얼른 일어나 은영이의 손을 침대로 끈다.



"우헤헤. 이거봐 오빠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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