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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멘탈이 가루가 됐는데 답답한 마음에 올려봄

재미는 종범일수도 있으므로 양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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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쯤에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되서
약 한 달에 걸쳐 4번 정도 만나면서 
통하는 것도 많고 서로 마음도 통해서 
특이하게 내 생일에 고백해서 사귐 
별로 특이한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아무튼 사귀면서 즐겁게 지내다가
대략 반년 전에 개정일 사망 소식 발표한 날에
여자가 헤어지자고 함
개정일 개새끼! 

눈치 빠른 게이들은 
아니 계산이 빠른 게이들은 바로 알았겠지만 
한달정도 사귀고 헤어짐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일이 힘들고 계속 치이다보니
정신적으로 의지할 상대가 생겼다는게 너무 좋았음 

연애 초기에 느끼는 그 감정
그 여자가 너무 좋아서 미쳐버릴거같은 그 감정!!!
안 그럴 남자가 어딨겠냐만 난 너무 빠져버림

그래서 표현도 많이 함 뭐 너 예쁘다 좋다 이런거
난 그런걸 표현하지 않으면 좀 그랬음
뭐랄까.. 얘가 내 감정을 못느끼진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랬음

그러다가 뭐 헤어짐 헤어지면서 하는 말이,
내가 그렇게 표현하는게 부담도 됐고 
내가 자기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같기도 하고..
뭐 그랬다함 이유야 뭐가 됐든 결과는 헤어짐

헤어지기 전주에 애가 좀 이상하긴 했다
나한테 신호를 주고 있던거겠지
약간의 벽도 느껴져서 존나 낯설기도 했는데
내가 거기서 눈치를 못까고
아 애가 시험기간에 집안에 일도 있어서 힘들구나
잘해줘야겠다 뭐 이렇게 생각했지

아무튼 헤어지고나서 다들 그렇겠지만 
진짜 미쳐버리는줄 알았음
이러다 지옥 가서 개정일 만날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음 

뭘해도 손에 안잡히고, 집에 쳐박혀서 죽지못해 사는 식으로 시간을 계속 보냄
내가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계속 못하고 있다가 마침 짬이 좀 되길래
학교 휴학하고 일하면서 음악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손에 안잡히니까 미치겠더라

그렇게 시간을 붙잡지도 못하고 그냥 놔버리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다보니까 시간이 지나더라

내가 나름대로 철들고나서는 처음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반년동안 그 사람 생각을 안 해본적이 음슴
그만큼 존나 푹 빠졌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쭉 쭉 지나면서 
차츰 나도 내 할 일 손에 잡히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중간에 친구나 아는 사람들이 여자는 여자로 잊는다고
새사람 소개도 해주면서 만나보라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길에 머리색깔 비슷하거나
옷스타일 비슷한 사람만 봐도 얼굴이 눈에 밟히면서
생각들 존나 포충처럼 휘몰아치는데 어떻게 그러겠냐

그래서 반년째 여자 안만나는건 안자랑

아무튼 내가 음악한다고 했는데 작사도 하걸랑
근데 진짜 나를 존나 멘붕하게 만든게,
어떤 가사를 써도 그 여자 얘기가 나오더라
차마 연애 가사는 못쓰겠어서 다른 내용을 많이 썼지
예를 들어서 존나 다 이겨낼거야 이런 내용?
저런 내용만 반년 내내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어쩔수 없이 그 얘기들이 나오더라
근데 나오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그것들을 내가 익혀야 되니까 연습을 하는데 그게 또 존나 멘붕오게 하더라

저것때문에 고민이 존나 많았는데 아무튼
내가 어렸을때부터 난 존나 즐거워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아주 그냥 미치겠더라
뭘해도 즐겁지도 않고 즐거워지지도 않고
근데 어느 순간인가 그냥 모든 순간의 감정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나아지더라

하루하루 가벼워지는 마음으로 살고있었는데
문득 내가 가벼워지는 만큼 상대방도 내 존재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할걸 생각하니까 존나 짜증이 솟구쳤음
그래서 또 며칠 패닉오고 그랬제

또 다들 공감하겠지만
좋은 음악 듣거나 맛있는 음식 먹거나
재밌는 일이 생기거나 개쩌는 영화보면
그냥 같이 느꼈으면 좋을텐데 하는 기분을 많이 느낌
내가 좀 괜찮다 싶은 음악 만들면 들려주고싶고
그런 괜히 나만 찌질해지는 느낌 있잖아

아 미리 못적은건데
존나 멘붕이 심하게 왔던거중에 하나가
헤어지고 바로 그날 밤에 보니까 
페북 싸이 다 끊겼더라 번호야 당연히 지웠겠지
그래서 개충격먹고 사진 번호 메세지 등등 다 지움
그래서 나랑 직접적으로 연결되는건 하나도 없었음

처음엔 고리가 없어서 존나 슬펐는데
좀 지나고나니까 기왕 이렇게 된거 존나 다 끊고
죽은듯이 내 할일만 하면서 살자 이렇게 마음 먹음
페이스북 계정도 지우고 싸이도 지우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더라
그래서 가끔 싸이는 들어가봄 근데 페북은 안되겠더라
계정도 새로 만들어야하고
무엇보다도 나없이 잘지내는 그런걸 보기가 싫었지
그래서 반년째 페이스북도 안하고 은둔중
처음엔 저 목적으로 안한건데 지금은 다시 하기 너무 귀찮아서 못하겠더라 아! 내가 게으르다!

그래서 가끔 싸이는 눈팅했는데 싸이를 안하는 애라 뭐 새소식도 없고 그렇더라 방문자수도 항상 1이고
물론 저건 나지

연락은 서로 안함 나도 안하고 그 여자도 안했지
할까말까 고민은 존나게 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못한거지 

왜냐하면 그런거 있잖아
괜히 연락하면 더 보고싶을거 같고 
상대방은 이제 다 털었는데 나만 존나 힘들거같고
어쨌든 결국 내가 힘들까봐 안했던거지

근데 좀있으면 그 여자 생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괜히 뒤숭숭해지더라 
그래서 결국 반년동안 존나게 억눌르고있던 연락 욕구를 분출시켰다 아! 내가 인내심 조루다!

난 그래서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해서 문자를 보냈지
11시11분에 보냈는데 그게 둘이서 처음 따로 만난 날이었거든 2011년 11월 11일

뭐 걘 저걸 알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잘지내냐고 부모님도 잘 계시는지 날도 더운데 몸잘챙기고 뭘하든 잘될거라고 보냈는데 처음엔 기분 좋더라
뭔가 이겨낸 기분이 들어서 
저걸 집에 오는 길에 보내고 난 혼자 업되서 들어옴

답장이 없길래 어차피 씹힐거 각오하고 보낸지라
그냥 난 너한테 그런 존재였나보구나 하고
집에 들어와서 씻고 다시 작업할 준비하는데
나도 잘지낸다고 너도 잘지내냐고 문자 고맙다고
답장이 오더라

너네였으면 어땠을거같냐? 
나는 존나 멘탈 가루되더라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보면
로리콘새기들이 존나 빨아대는 클로이 모레츠가
조셉고든래빗 여동생으로 나오는데, 
저놈이 여자랑 헤어지고 개멘붕와서 삽질하니까
인정할건 인정하라고 지금 니가 좋았던 기억들만 기억하려고 하니까 왠지 그 사람이 특별해보이고 좋았던것처럼 느껴지는 거고 분명히 나쁜점들도 있었을거라고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뭐 이런말을 하더라?

나는 저거 보고 좀 충격받은게 
저 영화가 남자 입장에서 헤어짐을 그린 영환데
지극히 여자 입장의 얘기를 해주니까 뭔가
뒷통수 오함마로 쳐맞은 기분이 들더라고

나는 만난 날짜라든가 만난 장소라든가
약속 장소로 가다가 전철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간거나 그 모든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입장에선 저렇게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와 돌아버리겠더라

무튼 진짜 건조함이 느껴지더라 메세지에서
예전이랑 너무 다른 느낌에 좀 놀랐지만
마음 좀 추스리고 답장을 보냈지
아 그렇냐고 요즘은 뭐하고 지내냐고 보고싶다고 
물론 쿨한척 가볍게 얘기했는데 
난 반년동안 보낼까말까 고민하다가 보낸거였음
걘 알지도 못하겠지만

병신같이 또 답장을 기다리게 되더라
그러다가 또 답장이 왔는데 자기는 일하면서 지낸다고
근데 아침출근이라 일찍 자야겠다고 잘자라고 답장은 안해도 된다고 보내더라 그래서 걍 안할까 하다가
아 그렇냐고 잘자라고 보냈다

롤러코스터같은거 보면 
남자들이 전여친한테 연락하고 존나 후회한다는 얘기 나올 때 별로 공감을 못했었는데 이제는 공감됨
존나 와닿더라

난 솔직히 하고싶은 말들이 너무 많았거든
그동안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너는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어떤 음악을 만들었는지
이런 내용은 이래서 썼고 뭐 그런 잡다한 얘기있잖아

근데 거리감이 확 느껴지더라
존나 허무하기도하고 씁쓸하기도하고

솔직히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히 있지
시발 그러니까 반년을 이러고 살았지
만나서 다 털어놓고 싶은데 말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
내가 너무 소심한거냐 

남자친구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말한거처럼 연락을 아예 안했거든
소개해준 사람한테 물어볼수도 있었는데 
안물어봤음 괜히 나 더 힘들까봐
아예 모른체로 사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해서
근데 시발 본인한테 직접 물어봤으니 이거 참 시발

어쨌든 시발 내 썰은 이걸로 마무리함
밤에 멘탈 가루되도 센치해져서 친구들한테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다들 일나가야되서 쳐자더라
아무튼 찌질하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게이들 하는일 다 잘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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