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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ㅁㅌ에서 엄마 만난 썰

동치미. 2018.12.11 13:00 조회 수 : 324

저희 동네는 온천이 유명해서, ㅁㅌ 중에서도 온천 물을 끌어다 쓰는 곳이 있어요.
개나소나 온천물이라고 광고를 하는데, 동네 사람들은 어디가 진짜 온천물 끌어쓰는지 잘 알죠.
주로 가는 ㅁㅌ이 있는데, 거기는 욕실이 조그만한 목욕탕 수준입니다.
2인용 사우나 시설도 있고, 월풀 욕조도 크고, 욕조 옆에는 온돌?? 처럼 되어 뜨끈뜨끈하게..
암튼 거기 앉아서 때도 밀고 누워서도 밀고 그러네요. 

동네 친구들끼리 목욕탕 가느니 돈 조금씩 모아서 치킨 사들고, 맥주 사들고, 거기가서 목욕하고 서로 등도 밀어주고... 치맥 한잔하고 이러고 나옵니다. 네명이서 꾸준히 그렇게 어울려서 놀다가 두 친구가 다른 지방으로 시집을가고 남은 친구랑 저랑 이렇게 둘이서 2주꼴로 가고 그래요.

어제죠. 일요일...
친구랑 저랑 영화를 보러갈까 하다가 어린이날인거 알고, 이런 날 나가봐야 차 막히고 바글거리고 싫다. 집에 있겠다 그랬더니.. 친구가 그럼 목욕하러 가자고 하더군요.
저번주 생리땜에 한 주 건너뛰어서 찝찝하던 차에 그러자고 했고... 휴...
그냥 담주에 가자고 했었어야 했는데... 미쳐버리겠네요..

ㅁㅌ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뒷자석에서 목욕바구니며 치킨이며 맥주며 주섬주섬 꺼낸다고 하고 있는데 어떤 커플분이 지나가는게 느껴졌고 그러다가 여자분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 순간 친구가 제 등을 꾹- 누르더니 "잠깐만 있어봐"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순간 친구가 제가 아는 사람을 본 줄 알고 뜨끔해서 잠깐 숙이고 있다가 가만 생각해보니까 여자랑 둘이 온거고 목욕하러 온건데.. 숨을 이유가 없는거에요. 뒷자석에서 빠져나올려고 하고 있는데.. 친구가 자꾸 힘을 주면서 못 일어나게 하는 겁니다. 너무 오래 누르고 있으니까 성질도 나고 아프기도 아프고.. "아~ 왜그래~?!" 라고 말하고 힘으로 밀고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하지말라고 했잖아! 허리 아파 죽겠네!!" 라고 말했고 그러다가 맞은 편 주차구역에 서 있던 아까 그 커플로 느껴졌던 사람들을 봤는데.. 차에 막 타려고 하고 있더군요. 
목소리도 귀에 익고 옷차림도 낯이 익어서 계속 보고 있다가 여자 옆모습을 봤습니다.
진짜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그 순간 친구 얼굴도 봤고.. 친구 표정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친구는 봤던거죠. 저 못 보게 하려고 그랬던거고...

목소리도 안 나오고...그냥 저벅저벅 걸어갔어요. 저 차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네요.
제 나이 서른 둘에.. 여자로서의 엄마의 삶을 뭐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에서보면, 연하애인...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지만 만약에 그런다해도 이해 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전제는,,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지금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쓰면서 웃음이 나네요.

그냥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후진 하려던 그 차 뒤에 가만히 서 있었어요.
그 차도 가만히 있더군요. 아마 ㅁㅌ이라는 특성상 그 새끼도 뭔가 저를 탐색하고 있었겠죠.
짧은 시간.. 탐색 후 제가 후진 하려는 지 모르고 서 있었다고 생각했을까요?
창문을 내리더니 비켜달라 그러더군요.창문 너머 빼꼼히 기어나온 면상을 보고나서 까무룩 돌아버렸습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거.. 경험 해보신 분 있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알거에요.
어릴적에 오빠가 태권도를 다녔었어요. 혼자 있기 심심해서 몇번 따라간게 인연이 되어서 저도 4단까지 땄었는데 이거 배워 엇따 쓰겠냐 싶었는데....
아니.. 태권도를 배우고 안 배우고를 떠나서 그냥 그 상황에서 돌아버렸다는게 맞을 거 같아요.

냅다 뛰어가서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새끼가 내리더군요. 
내리자마자 뭐하는 거냐고 소리 치는 새끼 거기를 걷어차 버리고... 주저 앉아서 끙끙 대는거 얼굴을 찼는지 가슴을 찼는지 모르겠어요. 당연히 운전석에 타고 있던 엄마도 차에서 내려서 헐레벌떡 오더군요. 내 얼굴 보더니 ㅎㅎㅎㅎ 내 이름을 나즈막하게 부르는데.ㅎㅎ
십원짜리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고, 머리채도 쥐어 잡아 버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미친듯한 인내로 참았습니다.. 그 새끼만 족쳤어요.

우리 아빠한테 형님형님 이러면서 오던... 그 새끼. 
어쩐지 호감이 안 가던 인간이라 .. 예의상의 격식만 차렸던 그 새끼...
저번에 저보고 자기 아는 후배의 아들이 있는데 소개 받아보라고.. 너무 괜찮다며...
딸 같아서 꼭 좋은 남자 소개시켜 주고 싶다며.. 돈도 잘 벌고 잘생겼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그런 남자가 왜 여자친구가 없냐? 말씀하신 대로라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조건 다 갖추고 있는데도 여자친구가 없는거보니까 변태아니냐? 라고..쏘아줬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그 때 일도 생각나고, 딸같니 어쩌니 역겹던 말들도 생각나고..
우리 아빠한테 살랑 거리면서 정작은 기만했다는 생각에 미쳐버리겠고..
이것들이 작당하고 다 속여먹였단 생각이 들면서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고 싶었고...
무슨 소리를 했는지 무슨 짓을 햇는지 모르겠는데..엄마한테 뺨 한대 맞고서는 완전 꼭지가 돌아서 제 차 뒷자석에 사들고 온 병맥주 들고 나왔어요. 죽여버리고 싶었거든요. 진짜.. 
친구하고 ㅁㅌ관리인 아저씨가 안 말렸으면 죽여버렸을 것 같아요. 

그 새끼는 그때까지도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면상 보니까 코피도 터지고.....
엄마가 그 옆에 앉아 있더라구요. 
제가 엄마한테 그랬어요. 
당신은 오늘부로 더이상 내 엄마 아니다.. 아빠랑 오빠한테 말할지 말지는 좀더 고민해보겠다 근데, 왠만하면 말 안 할거 같다. 아빠 불쌍하고 오빠 성격 아니까... 저 새끼 죽일까봐... 저런 새끼 죽는거야 내가 바라는 바지만 내가 사랑하는 아빠하고 오빠한테 쓰레기 치우라고 하고 싶지 않다.. (저희 오빠가 과묵하고 점잖은데 한번 화나면 정말 무섭습니다.) 당신도 앞으로 날 볼때마다 괴롭겠지. 약속하건데 이 시간부로 당신 죽을때까지 나는 엄마 취급 안 할거니까.. 철저하게 외롭고 괴롭게 만들어주겠다. 지금 심정으로는 당신이 내 눈앞에서 죽어도 눈물 한방울 안 나올거 같다. 당신이 자초한거니까 나보고 못된년이라고 하지마라. 배신감이나 상처로 따지면 내가 수십억배는 더 크게 받았다. 

그리고 그 새끼한테는...
ㅆㅂㅅㄲ.. 얼굴이 수건가 됐네. 신고 할려면 해라. 여기 CCTV도 있고 여기 관리자아저씨도 봤으니까.. 경찰에 폭행죄로 나 신고하고 니 마누라하고 xx(그새끼 딸) 이랑 나랑 같이 만나게 해줘라. 나만 이렇게 엿 같아서 되겠냐. 니 딸도 내가 느낀 배신감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 걱정마라. 손뼉도 마주치니까 소리가 나는거 쯤은 알고 있다. 니 인생 족치기로 맘 먹었으면 나는 여기 내 엄마라는 이 여자 인생도 아작낼 각오가 되었다는거다. 더불어 내 인생도... 절대 곱게 못 살게 하겠다. 내 이름 석자만 들어도 재수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어 주겠다..

그리고 일어나서 나머지 한쪽 사이드미러도 부셔버렸습니다.
엄마는 혼자서 걸어서 나가던데 신경도 안 썼습니다.. 제 친구는 계속 제 옆에 있었고..
관리인 아저씨는 물 갖다 주고... 그 누워있는 새끼한테 "보아하니 서로 아는 사이 같고 딸도 있는거 같은데, 그러는 거 아니라고... 내가 ㅁㅌ이거 하면서 별의 별 사람들 다 보고 내 업이라 생각하고 보고도 못 본척하고 하는데.. 자식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하고 짐승하고 다른게 뭔데... 짐승도 지 새끼 아플 짓은 안 하는 법이다.." 이러시더군요.

제가 했던 내용 들은 내용..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충 저렇게 얘기했고 저렇게 들었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게 개판을 쳐놓고 ㅁㅌ방 올라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친구 말로는 제가 진짜 맥주병으로 그 남자 머리라도 칠 분위기 였다고...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지금도 이가 갈립니다.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원래는 자고 올 생각 없었는데, 친구가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래서 ㅁㅌ에서 자고 친구집가서 옷 빌려입고 출근했는데..일이 손에 잡힐리가 없잖아요. 
결국 조퇴하고 내일 월차쓰고 지금 제 방에 앉아 이러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여자는 안방에 계속 누워있다가 제가 조퇴하고 온걸 알았는지 제 방에 오더라구요.
보자마자 나가라고 그랬습니다. 
미안하다고 해도 소용없고, 변명도 필요없고...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얼굴 마주보고 있는 일분 일초가 역겹다. 
역겨워 죽겠는데 그래도 엄마니까 내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는거다.
집안 시끄럽게해서 아빠도 알고 오빠도 알게 해줄까..? 

다시 방으로 가네요. 
겁은 나나 보네요. 평생 안 들킬 줄 알았겠지... 
끝까지!! 끝까지 괴롭혀 줄겁니다. 
저는 지금 그 새끼도 어떻게 족쳐야 할지.. 그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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