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0 20:04

숙대생이랑 부산 여행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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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하면서 알게된 여자애가있는데 
키 167에 23살 숙대생임. 
제작년 겨울부터 한 6개월정도 같이 봉사활동 하면서 
친해져서 봉사 끝나면 근처 카페가서 커피도 마시고 
근처 시장구경도 하고 그랬지. 
아 얘는 남친있고 나도 그때는 여친있었음.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여러가지로 잘 맞아서 오빠동생하면서 편하게 지냄.

한번은 같은방향이라 버스타고 폰을 같이 보면서 가고있었는데 
카톡이 팝업창 뜬걸 나랑 걔랑 동시에 봐버렸어.
남자친구가 보낸건데 대충 지금 당장 XX 를 핥고싶다는 뭐 그런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뻘쭘해가꼬... 내가 대충 유머로 얼버무려서 넘겼는데 식은땀좀 났을라나? 
그때부터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
평소에 그런 문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다는게.ㅎㅎㅎ 
그땐 나름 정숙한 이미지라고 생각했거든.

두달쯤 있다가 남친이랑 싸웠다고 술사달래서 술을 사줬지., 
근데 난 술을 거의 못마심. 
그래서 얘혼자 무슨 데낄라같은걸 세잔 스트레이트로 마심. 
나도 한잔 마셨는데 난 두잔이면 치사량일거같아 더 안마심.
그리고나서 얘가 내가 밥샀다고 자기가 술값 냄.ㅋㅋㅋ뭐지? 
그리고 집에데려다주는데 엄청 앵기더라.
걔가 사는 동네 공원 벤치까지 데려와서 나란히 앉았는데 
신발끈이 풀어졌길래 묶어줄려고 허리를
숙여서 얘가 내 등허리위로 픽 쓰러지는데 등에 얘 ㄱㅅ이 느껴지는데...
어우.... 얘가 평소에도 ㄱㅅ이 진짜 크다고 생각했거든 
아무튼 이게 첫 스킨쉽. 
춥다길래 잘 안아줬다가 12시 통금이래서 집에 올려보냄.

그리고 한달뒤 여름이었는데
일요일날 출근할 일 있어서 일하고있는데 
오후 4시쯤에 갑자기 카톡 연락이온거지. 
자기 지금 부산인데 같이 여행하기로한 친구가 사정상 집에 돌아가게되서  
혼자 여행하게 생겼다고 
그래서 내가 지나가는말로 그럼 내가 KTX 타고 내려갈까? 했더니 
진짜올거냐는거야. 그럼 진짜 고마울텐데 너무 미안하다고 
...아니 뭐가미안하지? .... 
그순간 한 1분정도 존나 많은 생각이 들었지. 
제일빠른 KTX는 언제인가? 
그럼 얘랑 만나면 밤인데..잠은..어디서 잘..것인가?
같이 자나? 시발...ㅋㅋㅋㅋ 

아무튼 5분도 안되서 회사 빠져나와서 집에서 빛의 속도로 
대충 짐싸서 가장빠른 KTX를 예매한 다음
부산으로 갔지. 
KTX안에서 계속 카톡하면서 ㅎㅎ 
그리고 자갈치시장에서 만나서 존나같이 여행하고 맛있는거 사먹고 
심야영화보고 숙소를 잡아야되는데
얘가 ㅁㅌ같은덴 싫다는거... 하긴 좀...그렇잖아. 
거기서 막 ㅁㅌ가자고 우기는것도 ㅈ같고 그래서 
그냥 게스트하우스같은거 검색해서 구했는데
보통 4인실 8인실이고 여자남자 따로쓰고 이러는데 
그날따라 방이 하나밖에 안남아서 2층침대 3개있는 6인실을 
우리둘이 그냥 쓰라더라고. 화장실도
따로 딸려있음.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짐 풀고 다시 술을 마시러갔어. 허름한 골목 지나서 
손님도 없는 술집가서 무슨 이상한 고기 안주
(이미 길에서 맥주를 마셔서 존나 취함)에 소주를 시켰는데 
난 서너잔 마시고 그때부터 얘만 줄창 먹었어. 
거의 얘혼자 2병정도 마신거같음.  

그럼 어떻게된다? 거의 들쳐엎다시피해서 데리고 들어왔지. 

다음날 얘는 좀 더 여행하고 나는 아침기차로 올라와야해서 
숙소 바로옆 지하철역까지 배웅하러 왔는데
배웅마치고 뒤돌아가는 모습보는데 약간 비치는 옷이었거든 
브라끈이 제대로 안잠겨있더라...하아....제대로 잠가줬어야되는데

아무튼 즐거운 여행이었어. 

니들이 원하는 얘기 안나와서 미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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