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09:13

전주에서 게2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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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도 따땃한 봄날로 기억한다.

졸작 미끄러져서 학교 휴학하고 식당 바닥 노가다나 하던 시절이였는데

그것도 학교들 개학하니까 일 줄다가 4월 되니깐 뚝 끊기더라.

이래 저래 알아 보다 지하철공사에 행정인턴인지 머시긴지로 사무실에 앉아서 웹서핑만 하던 시절이였다.

그냥 저냥 마음도 여유롭고 시간도 남아 돌아서 뭐 할거 없나 디비다가 전주국제영화제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영화를 그렇게나 사랑했던것도 아니고 그저 국제영화제란게 뭘까 싶어서 왠지 뭔가 좀 있어 보이는거 같아서 프로그램 찾아보고 영화 몇개 예약하고 혼자 전주로 갔다.

날씨도 좋았고 그나마 집에서 떨어진 곳이라 혼자라는 생각도 잘 안들고 외국인 관광객 같은 기분도 나더라.

음식들도 맛있고 영화들도 괜찮았고 GV에서 듣보잡 리비아 감독한테 질문도 하고 특히 공짜로 볼 수 있는 공연 같은게 많아서 좋았다.

나름 알찬 시간 보내고 전라도라고 다 나쁜게 아니잖아 지역감정 개새끼 하면서 터미널로 갔는데 ㅅㅂ...

버스가 이미 초 저녁에 끊긴거다.

확실히 거리가 있어선지 버스가 빨리 끊기더라.

담날 아침에 출근이라 조때따 했는데 웹서핑만 하는 행정인턴 나부랭이가 지각해봐야 뭐 있겠나 싶어서 온김에 비빔밥이나 처 먹자 해서 식당에 들어갔다.

밥 잘 비벼먹고 식당 아줌마한테 이 근처 찜질방 없냐고 물어 보니까 저쪽 사거리 가면 24시 찜질방이 하나 있다고 하더라.

감사합니다 하고 나와서 걸어가는데 찜질방은 안 보이고 24시 감자탕은 존내 많드만

이 아줌마가 감자탕을 찜질방으로 잘못 말해준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무렵에 사거리 맞은편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70년대에 만들었을법한 곧 쓰러질것 같은 퀄리티로 딱 이렇게 써져 있더라.

24시 남.성.전.용.사.우.나.

느낌이 더러웠다.

게다가 지하였다.

가면 안될것만 같은 본능이 팍 하고 스첬지만 타지에서 어쩔 수 있나 일단 갔다.

계산하고 들어가니까 찜질방은 아니고 목욕탕인데 널직한 사우나가 있고 거기서 아저씨들이 ㅂㄹ 다 드러내놓고 드러누워 있더라.

다 벗고 잘려니까 약간 그런 기분이 들어서 팬티입고 누웠는데

장소가 사우나다 보니 바닥이 어떤데는 뜨겁고 어떤데는 차갑고 이게 군복 얼룩무늬처럼 퍼져 있어서 차가운곳 찾아서 몸을 움직이다 보니

자세가 애자같이 뒤틀리더라.

잠이 잘 올리가 없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어떤 10새끼가 코를 그냥 개새끼 진짜 코로 비명 지르더라.

일부러 낼려고 해도 안날 소리를 코로 쥐어짜내는데 10분 정도 잠들었다가 화들짝 깼다.

조까 ㅅㅂ 여기서는 절대 못잔다 싶어서 카운터 아저씨한테 저 여기 옷갈아입는데서 좀 자면 안됩니까 하고 물으니

한 5초 고민 하드만 여기서 자는건 안되고 저기 안에 보면 고장난 사우나가 있는데 아저씨 혼자 들어가서 수건 두 장 깔고 쌀쌀 하니까 문 닫고 자면 될거라 하더라.

감사합니다 하고 수건 두장 들고 고장난 사우나에 가서 깔고 누워있었다.

크기가 두평도 안될 정도로 작은 크긴데 그래도 여기면 잠은 자겠다 싶었다.

근데 10분쯤 누워있는데 누가 들어 오더라.

머리까진 중년 아저씬데 저 아저씨도 여기 자러왔나 보다 하고 자리 좀 비켜주고 누워있었다.

근데 조금 있다가 한 새끼가 더 들어오더라.

아 ㅅㅂ 뭐지...이거 고장난 사우난데....사우나 하러 올리도 없고 잘려고 해도 자리가 너무 좁은데.....

본능적으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면서 결정적으로 이상했던건 그 좁은 공간에 사람 세명이 있는데 이 시발놈들이 귀신도 아니고 아~~~무런 기척이 없더라.

기분 존나 이상해지면서 이상하게 가슴이 뛰고 그러다가 내가 사아아알작 실눈을 떠서 봤는데 오오미 ㅅㅂ ....

정확하게 뭐 한다고 설명할 순 없는데 한 새끼는 난간 같은데 앉아서 M자로 다리 벌리고 있고 한 새끼는 그 앞에서서 지 ㅈ잡고 ㅎㅈ에다 문지르는거처럼 보이더라.

조때구나..... ㅅㅂ 결국 가장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다 못해 재수 없으면 나도 당하게 생겼구나 하며 차라리 이건 귀신이 덜 무섭지

내가 게2에게 이렇게나 혐오감이 있는줄은 그때 처음 알았다.

심장 터질것만 같고 왠지 내가 안자는거 알면 저 새끼 우리 봤다 하면서 덮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언제까지 자는척 해야하나...저 새끼들 언제 끝날까 영원히 끝이 없을것만 같던 시간이 지나다가 고장난 사우나에 문 열리고 사람 들어오는 소리가 나더라.

이건 마지막 기회다...이때 못 나가면 난 여기서 못 벗어난다 싶어서 괜히 헛기침 하고 잠갠척 하면서 폰 열어 보는척 했다.

아까 붙어있던 두 새끼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멀찍이 떨어져 있더라.

마지막에 들어온 아저씨는 고장난 줄 모르고 왔는지 왜 왔는지 몰라도 내가 그런 기척을 하니까 게2새끼들도 나가더라.

너무 무서워서 그 고장난 사우나 안에서 10분정도 나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여긴 아니다 싶어서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데 왠지 그 안에 보이는 새끼들 다 게2들 같고 카운터 새끼도 게2처럼 보이더라.

나와서 편의점 가서 컵라면 사 먹는데 알바생은 또 중국놈이고 ㅅㅂ....낮에 까지만 해도 존나 이미지 좋은 전주 였는데 밤되니까 마계도시 같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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