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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얘기해둘 것이 있어. 이건 예전에 내가 풀었던 썰이야. 끝을 맺지 않았는데 나름 애착이 있었던 썰이라서 꼭 마무리 지어야 겠다고 생각했었어. 예전에 글을 지워놔서 앞에 있던 건 다행히 메모장에 있던거 수정해서 올린다. 본 사람들은 또 안봐도 된다. 근데 풀다 말았던 부분부터는 이어서 쓰는거니까 양해 바람ㅋㅋ


 


그동안 내가 풀었던 썰 보면 다 여자친구가 있을때야. 개 ㅅㄲ라고 욕해도 어쩔수 없지만 내 성향이 이런편이다. 읽고서 안티 걸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읽지말고 뒤로가기 눌러라. 예전에 한사람한테 올인하고 데여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올인하는 버릇은 없어진것 같아. 약간 자기방어가 심하다고 좋게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덜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좀 심했던것 같다. 뭔가 항상 설레이는 상황을 그리워해서 그럴지도.


 


원래 뉴페이스는 항상 설레잖냐. 이해하는 남자들도 많을거라 믿는다.  성심 성의껏. 열심히 풀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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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스물여덟. 슬슬 남자로서의 재미에 눈을 떠가고 있을때였다. 참 사는게 재미있었다. 뭘해도 될것 같은 기분에 인생에도 어느정도 자신감에 차 있을때였다. 허세도 심했었고 나 잘난맛에 살던 철없던 제 2의 사춘기였던것 같다. 회사 생활도 어느정도 적응을 했고 나름 자리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나와 함께해주는 여자친구도 있었고 어려웠던 집안 사정도 내가 졸업과 동시에 일을 하면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었다. 잠시나마 정말 하루하루가 평온하고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뭘해도 즐겁고 뭘해도 재밌었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호기심 가득한 시절이었다. 근데 그런거 알아? 좋은날도 계속되면 참 지루하다. 뭔가 자극적인걸 찾아나서고 싶었다.  이대로 아무런 추억도 없이 결혼한다는건 내 청춘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동안 학교다니고 일하고 빚 갚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날들에대한 보상도 없이 결혼해서 또 한 가정을 책임진다면 내인생이 너무 처량해질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그래서 하루는 회사 형들하고 작당 모의를 했다.


 


우리 반차내고 한번 놀러가자.


공기좋은데 가서 백숙에 술한잔 하고 카드도 치고 저녁에는 나이트도 가보자.


 


형들은 나이트를 많이 다녀봤는데 사실 난 그때까지 나이트는 별로 안좋아했었다. 너무 시끄럽고 가서 맘에 드는 사람 꼬실 확률도 낮고. 글고 난 나이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낮았다. 형들 얘기로는 중요한건 오늘 이 여자가 내 손잡고 같이 모텔갈 사람이냐 아니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 했다. 잘못된 마인드 덕에 욕도 많이 먹었다. 나이트와서 이상형 월드컵하냐고. 그때까지만 해도 표정관리나 포커페이스가 잘 안되던 때라 마인드를 고쳐먹었는데도 실상은 잘 안되더라. 그래도 내 일상이 너무 무료해서 간만의 일탈을 한번 하기로 했다. 산좋고 물좋은 계곡에 낮부터 가서 백숙시켜놓고 술도 마시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6월 화창한 날씨에 신선놀음 하면서 놀았다. 하지만 우리 더 의미있는 일을 하자. 오늘은 모두 승리자가 되자. 라는 건배후 우리는 초저녁무렵 00동으로 이동을 했다. 시간떼우다 적당한 시간에 룸을 잡고 들어갔다. 근데 난 그때 나이트 룸을 처음 잡아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조용하니 얘기하기도 좋구.


 


몇사람 왔다갔다 하는데 이쁜 사람들은 형들이 쏠랑 낚아채고 난 그저그런 사람들과 매너있는 척 소모적인 얘기들만 주고 받았다.


 


'역시나 나하고 나이트는 안맞는구나. 나는 역시 나이트 스타일은 아니야.'


 


자기 위안을 하면서 남들 노가리 까는거 구경하고 껴들고 놀고 있는데 웨이터가 어떤 아가씨 손목을 붙들고 들어왔다. 딱!! 내스타일이었다. 난 귀엽게 생긴 사람이 좋아한다. 물론 이쁘면 다 좋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보다 올망졸망하게 생긴 귀염상이 이상형이다. 그런사람이었다. 물론 당연히 오렌지캬라멜의 "리지"라는 아이가 훨씬 이쁘지만 굳이 닮은 연예인 꼽으라면 걔다.하얀색 원피스에 적당한 머리길이. 그정도면 훌륭한 몸매에 귀여운 얼굴.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었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언제오셨어요, 몇명이서 오셨어요, 몇살이세요 등등 마음과는 달리 참 쓸데없는 말만 튀어나왔다. 짧은 시간안에 어떻게든 임팩트를 줘서 같이 델고 나가고 싶었거다. 꼭 하룻밤 같이 보내는게 아니더라도 맥주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고 싶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 재미가 없었는지 일어나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형이 보다 못했는지


 


"이분 인상 너~~~~무 좋으시다. 미인이시고. 야!! 너 이분 맘에 안들어?"


 


"아니. 완전 좋은데?"


 


"그럼 얼른 이분한테 연락처 물어봐 임마~~~~"


 


늦었지만 그때 그 형에게 감사한다.


 


"저 혹시 전화번호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네"


 


쿨하게 번호 찍어주는 그녀.


 


"저.. 나중에 식사하자고 따로 연락드려도 되나요..^^" 


 


"그러실라고 물어보신거 아녜요? 연락하세요~ 다.음.에."


 


그때 이후로 들어오는 여자는 눈에 차지도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다른 여자들한테 추근덕 대는 모습을 걔가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난 스테이지쪽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라도 걔가 나를 본다면 최대한 구경하러 온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결국 다 개짓. 그 여자는 나 신경도 안쓰고 스테이지에서 신나게 춤추고 있었다. 물론 늑대새끼들한테 둘러 쌓인채로. 전화번호 하나만 얻고 나름 위안 삼으면서 집에왔다.


 


5분 얘기한 그 여자....


 


다음날부터 전화를 할까말까 망설였다. 뭐라 문자를 보낼까. 뭐라고 얘기를 할까. 하루 이틀 고민하다가 여자친구랑 놀러가기로 한 날이 겹쳐서 놀러가있는 동안은 연락을 하고 싶어도 못했다. 타이밍을 놓쳐버리니까 더 연락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와서 연락해도 될까. 기억은 할까. ㅂㅅ 되는건 아닌가. 그래도 용기내서 문자를 보내봤다. 


 


"저..일주일전에 상봉동 나이트에서 연락처 받은 사람인데요~ 혹시 기억하세요?" 예상보다 답문은 빨리왔다.


 


"네~기억해요~ 왜 이제 연락하셨어요~기다렸눈뎁!!" 기분이 좋았다. 기억한단다.


 


"한참 망설이다가 겨우 연락한 거예요. 제가 원래 좀 뜨뜻미지근해서..^^;;" 그뒤로 답이 없었다.


 


까인건가..싶었는데 저녁이 되서야 답이 왔다. 아까는 너무 바빠서 연락할 틈이 없었다고. 그때 잠깐의 기억을 더듬고 서로의 기억이 일치함을 확인한후 정말 밥한번 먹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다. 나이트에서 5분 보고 열흘정도 지나서 보는거였기 때문에 나도 솔직히 느낌만 기억하지 얼굴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았다. 그 여자도 마찬가지였겠지.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기다리는데 올라오는 모습 보니 그사람이 맞았다. 조명발이 아니었구나. 옆 모습만 기억했는데 앞모습도 괜찮구나. 안심하고 90도로 인사했다. 뭐 먹고 싶냐는 얘기에 닭갈비 먹고 싶다는 의외의 털털한 모습. 통성명하고 신상 조금 공개하면서 식사를 했다. 근데 밥을 참 소담스럽게 잘먹더라. 눈앞에서 공기밥 두그릇을 뚝딱.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맘에 안들어서 했던 행동이었다.


 


"맥주나 한잔 하러 가실까요?"


 


"맥주는 제가 살께요~"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기위해 취미, 취향, 일상생활 같은걸 물어보고 나도 당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 마침 그녀가 좋아한다는 노래가 내 핸드폰안에 있어서 맞는지 들려줬다.그로부터 4분동안 그냥 쳐다봐야만 했다. 대화도 거기서 끝. 답답. 한참의 정적이 지나고 그녀가 말했다.


 


"나이도 내가 한살 많은데 우리 말 편하게 하면 안되요?"


 


사실 나보다 한살 연상이었다.


 


"누나라고 해야하나요?"


 


"아니 그냥 서로 편하게 반말해요. 친구처럼"


 


그러고 난 그 여자랑 친구가 됐다. 친구.


 


"솔직히 오늘 좀 지루했어. 원래 그렇게말이 없어?"


 


"아니 뭐..꼭 그런건 아닌데 자리가 어색해서..약간 내숭떤것도 있고.."


 


"다음에 만나면 좀 더 나을라나?"


 


"물론이지"


 


라고 얘기는 했지만 난 도무지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공략해야 좋을지 모를 철벽같았다.다음날 부터는 연락은 씹히지는 않았는데 항상


마지막 문자는 나였고 먼저 연락도 안왔었다. 처음에는 그래 니가 연락 안하나보자 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는데 정말 연락을 안하더라. 오기와 소유욕과 승부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구애로 반드시 쟁취하리라.!!


 


그 뒤부터 아침에는 항상 출근은 잘 했는지 점심에는 밥은 먹고 일하는지 퇴근때는 정시 퇴근하는지 오늘 일하면서 짜증나는일 없었는지. 챙겨주는 듯한 반복되는 문자로 그 시간만 되면 알람처럼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늦게 오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보채지 않았다. 대신 답문이오면 내가 확인하는대로 항상 답장을 해줬다. 그래서 심심할때는 항상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강남쪽에 들를일이 있는데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친히 와주신다는데 거절할 이유 없었다. 몸에 좋은거 사 먹이고 쿨하게 돌아섰다. 두번 만났고 문자는 수도 없이 했고 전화 통화도 몇번 길게길게 했다. 집에 들어가는 어둑어둑한길에 전화하고 택시탈때면 내릴때까지 전화하기도고 내 시간이 허락하는한 최선을 다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었다. 난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여자친구 일 특성상 일이 저녁 10시나 되어야 끝나는 일이어서 여자친구 퇴근하기 전까진 그 여자에게, 여자친구 퇴근하면 여자친구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바람도 부지런해야 피운다) 이게 자연스러운 밀당으로 작용했던것 같다. 언제나 내쪽에서 먼저 충실히 챙겨주고하지만 본인이 내가 문득 생각나서 찾을때는 본의아니게 연락을 못받는 밀당.


차츰 그 사람도 내게 연락하는 횟수도 늘어났고 나중에는 내가 묻지 않아도 하루 일상을 털어놨다.


 


이젠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더욱더 커졌다. 그러던 어느날 별다른 약속이 없다는걸 알아내고 칼퇴근 하자마자 부랴부랴 그 사람 회사 앞으로 갔다. 손에는 장미꽃도 한송이 들고, 아무런 날도 아니었고 별다른 이유도 없지만 왠지 좋아해줄것 같았다. 신경써서 모양새도 갖추고 누가 보거나 말거나 꽃들고 회사 앞에 서있었다. 5분후 쯤 회사를 나서는 그 사람이 보였고. 그사람도 나를 발견했다. 황당한 듯 웃었지만 기뻐하는게 보였다.


 


"어쩐일이야~ 말도없이~"


 


"보고싶어서 왔지~"


 


"이 꽃은 뭐야?"


 


"너 줄라고 샀지"


 


"나 진짜 얼마만에 남자한테 꽃 받아보는거니~~~~~~" 


 


꽃을 들고 활짝 웃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정말로 뿌듯했다. 역시 꽃이 가성비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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