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서비스니 배달문화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거 때문에
나 미국의 한식당에서 웨이터해본 썰 풀어봄.
썰보다는 팁에 관한 이야기임.
1. 팁 & 시급
미국에서 최저시급은 팁을 받는 직업은 시급이 $3 정도이고, 받지 않는 직업은 $7 정도임.
그래서 웨이터 시급은 팁과 별개로 $3이고, 편의점 캐셔는 $7임.
웨이터는 보통 총액의 15~20%팁을 받음. 내가 일하던 식당은 짬뽕이 $10이었는데
미국은 세금을 따로 받으므로 $10.77이고 여기서 팁 계산하면 $1.50~2.00 정도 되는 것임.
그래서 삶의 여유가 없는 동네일수록 테잌-아웃이나 서빙 없는 식당(맥도날드 같은)이 더 많음.
식사가 보통 7~10불 정도, 재료가 고급이면 12~14불까지도 하는데, 서빙을 받으면 가격이 20%가량 상승하는 거니까
그냥 서빙 안받고 직접 해결하고 마는 것임.
음식값은 카드로 내더라도, 팁은 가능하면 현금으로 주는게 매너임.
보통 단체로 6~7명 이상이면 팁을 강제로 부과하고
지역에 따라서 식당에 따라서 한국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팁을 강제로 부과하는 경우도 있음.
별도로 바에서 술을 마시면 퍼센티지가 아니라, 잔 혹은 병당 $1 정도로 계산함.
물론 잔 혹은 병당 $10이 넘으면 그거보다는 더 줘야됨.
2. 서비스
근데 여기서 팁 20%에 해당하는 서비스가 뭐냐?
- 테이블로 안내
- 메뉴판 주면서 음료 주문 먼저 받음
- 음료 갖다주고, 식사 주문 받음
- 음식 나오면 갖다 줌.
- 잠시 후 돌아와서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확인
- 식사가 끝날 때쯤 계산서 갖다줌
- 계산 받으면 끝. 빠이빠이
이외에 물은 중간 중간에 채워주고, 음료나 주류는 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 가서 물어봄.
그래서 보통 한 테이블에 6~7번 정도 방문하게 됨.
이게 상식적인 팁 20%에 대한 서비스이고, 보통은 이 이외에 손님이 웨이터를 부를 일이 없으며, 웨이터가 위의 가이드 라인을 따라 제 때 제 때 찾아가면 됨.
3. 실전
이게 미국식(혹은 영국식)문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인 및 미국화 된 외국인들은 잘 알고 있고, 보통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음.
외국인 같으면 보통 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잘못 배운 경우가 많음. 어디서 팁이 10%라고 배워와서 10%만, 재수없으면 5%, 주는데
미국인들은 왠만하면 15~20%에서 올림해서 주고, 많이 주는 사람은 30~50%도 주는데, 웃긴게 그런 사람들일수록 나한테 더 친절함.
반면 한국 사람들처럼 웨이터를 머슴마냥 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팁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한끼 식사하는 동안 10~20번 정도는 부르는데, 보통 테이블보다 일이 2~3배는 많아짐.
즉,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못받는 ㅈ같은 상황이 벌어짐.
- 가령 어느날 저녁 1시간 동안 미국인 2명씩 3테이블이 와서 각각 $30정도의 저녁을 먹고 팁 6불을 줘서 총 6*3 + 3 = $21을 벌었다고 치자.
각 테이블을 6번씩 방문해서 18번(?)의 일을 했다.
- 또 다른 어느날 저녁 1시간 동안 한국인 2명이 와서 $30정도의 저녁을 먹고 팁을 $3을 줘서 총 $6불을 벌었다고 치자
근데 기본 6번 방문 외에 10번정도 불러서 16번(?)의 일을 했다
뭐 이런 식임.
매너가 좋은 사람일수록 웨이터를 편하게 해주면서 팁도 잘 줌.
매너가 안 좋은 사람일수록 웨이터르 불편하게 하면서 팁도 안 줌.
진짜 컨디션 안좋을 때는 가게에 얼굴 모르는 동양인 손님 들어오는 거 보기만 해도 피꺼솟임.
마음 같으면 "지금은 제 기분이 별로네요. 나가주세요." 하고 싶음.
가끔 바에 가서 술 마시면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누는데,
웨이터이거나 경험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그 사람들도 동양인 안좋아 함.
- 결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싶음.
매너 좋은 사람이 팁 10%를 준다고 불평하지 않음. 보통은 "모를 수도 있지", "내가 뭔가 실수를 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함.
근데 매너 없는 사람은 20%를 줘도, 그냥 앞으로 안와줬으면 할 때가 많음.
"이 사람들은 진짜 돈 몇 푼 가지고 사람 우습게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이런 생각 많이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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