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6 12:52

월드컵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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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하비에야. 지난 글들 잘 읽어줘서 고맙고, 새글로 다시 찾아왔다. 지난 썰들 댓글을 종합하니 '너무 길다', '먹먹하다' 등의 반응이 많아서 이번 글은 짧게 3편으로 간다. 이미 예전에 써뒀던 글에 썰베 스타일로 살만 좀 붙인 거니 금방 갈 듯 싶네. 먹먹하지도 않은 글이니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 그럼 ㄱㄱ


.


.


"황선홍 슛~! 꼬오오오오올!!!"


캐스터와 해설자가 방정맞은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선제 득점 소식을 외쳤다. 아직 한국이 익숙하지 대한민국은 좀 쑥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뭐든
들어간다는 건 좋은 일이지. 아 나도 들어가고 싶다. 간절하게 들어가고 싶다.


 


월드컵 본선 첫 승이 온 국민의 강제 염원이던, 그리고 그 염원이 마침내 이루어지기 시작한 그 역사적인 순간 나는 대학교 1년 후배
지은이의 젖을 빨고 있었다. 잔뜩 몸이 달은 수컷과 그 손길을 요리조리 피하느라 정신없는 새내기 여대생의 분투에 낡은 고물 티비는 하릴없이
황선홍만 외치고 있었다. 아니.. 한국이 첫골을 넣다니. 그것도 거의 진다고 봤던 폴란드를 상대로 말이다. 나는 골장면이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지금 겨우 잡아놓은 마운트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훨씬 중요했다.


 


킥오프 휘슬이 불리기 전부터 이 자세였으니 나는 거의 30여분간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갓난아기처럼 젖만 빨고 있었던 거다.
한심하긴...지은이는 항상 여기가 마지노선이었다. 키스를 하고 목을 핥고 옷을 벗기고 가식이 반쯤 섞인 황소같은 숨결로 덮쳐도 그녀는 내 입술이
허리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입맞춤은 가슴까지, 손길은 바지를 입은 엉덩이까지. 그것이 내가 3달이 넘는 시간 동안 개척해낸
영토의 넓이였다.


 


"하아...제발 지은아.."


 


"안돼 오빠..참아 제발.."


 


나는 당시 재수가 끝난 뒤 알바하며 사귄 고향여자친구 연지가 있었다. 연지는 나와 가까이 있기 위해 충남 소재 대학으로 진학을 했고, 나는 서울로
왔다. 학교 친구들 중 가까운 몇몇 놈을 제외하고는 내가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게 나는 서울과 충남을 오가며 1년을 보냈고,
2002년 나도 대학 후배라는 이들을 받게 되었다. 새터에서 만난 지은이는 베티붑과 트위티를 섞어놓은 듯한 외모의 여자애였다. 도톰한
입술과 큰눈 그리고 길고 까만 생머리의 서울 여자아이.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다고 했다. 약간은 억세고 감정표현에 솔직한 여친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아이였다. 




새터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은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내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어느 날 나는 자취방 구석에 엎드려 쓰잘데기 없는 기사를 읽었다. 대한민국 성씨 순위. 김,이,박,최,정,강,조,유,장,임,신. 그리고 이내 나는 이제껏 내가 먹어본 여자들의 성씨를 되새겨보기 시작했다. 첫사랑 그녀, 그리고 지금의 연지, 대학진학 후 내 자취방을 스쳐간 여자, 나이트서 모텔로 직행한 여자들.. 성씨 몇개는 중복체크 됐고, 몇 개는 누락됐다. 이런 젠장. 대한민국 대표성씨 10개 중에 누락되는 성씨가 이렇게도 많다니...하는 좌절감이 눅눅한 자취방 바닥 위로 피어 올랐다. 




그리고 난 내가 못 먹어본 성씨 중에 젤 꼴리게 생긴 성씨를 꼽아보았다. 강씨는 너무 강한 느낌이었고, 장씨는 너무 남자 같았다. 신씨! 그래 신씨다. 그리고 지은이는 마침 신씨였다. 먹을만한 신씨여자가 내 주변에 있다는 점, 서울여자를 사귀어보고 싶다는 호기심, 나도 CC란 걸 해보긴 해야겠다는 강렬한 욕구에 난 사로잡혔다. 하지만 내가 여친이 있다는 걸 아는 년놈들이 몇 있는 상황에서 지은이에게
접근하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 망설임의 시간이 지속되던 어느날 나는 강의실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지은이를 발견했다. 까만 니트를 입은 지은이는 오른손으로는 뭔가를 적고 있었고, 왼손은 책상위에 다소곳이 올려놓고 있었다. 문제는 그 왼손등 위에 다소곳이 얹혀 있는 지은이의 가슴이었다.


 


야만적인 젖가슴을 책상위에 올려놓은 것도 아닌, 절벽같은 흉부를 책상 모서리에 대고 있는 것도 아닌 적당하고 아름다운 자태였다. 까만 니트 속 봉긋하게 솟아오른 지은이의 왼 젖가슴은 중용의 도를 실천이라도 하는 듯 왼손등 위에 올려져 그녀의 공부를 돕고 있었다. 역시 까만 머리칼이 앞쪽으로 흘러내려 지은이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그녀는 이따금씩 연필을 끼운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얼굴을 내보였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노출도 없이, 압도적인 사이즈도 없이 어쩜 저렇게 알맞을까.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아이가 어쩜 저리도 전통적인 미를 가지고 있을까. 난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여차저차 해서 난 지은이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접근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아이가 그 당시 과방을 점령하고 있던 운동권 선배들에게 호감을 느낄리가 만무했기에 난 그 틈을 잘 파고 들었다. 그리고 충남 연지의 자취방에 내려가 있던 어느 주말, 나는 연지 몰래 문자를 주고 받다 지은이와 사귀게 되었다.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나는 지은이를 사귀자 마자 그녀의 몸을 탐닉했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비디오방으로 데려갔고, 비디오 대여 개수는
쌓여갔지만 내 머릿속에 남는 영화 줄거리는 하나도 없었다. 언제나 뒤통수로만 영화를 봤으니 당연한 이치였다. 하지만 지은이는 내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가면 여지없이 손목을 잡아채며 정색을 했다. 자기는 불룩해진 내 바지춤이 신기하다며 손으로 쥐어보기도 하면서 나는 자기 치맛속으로
손을 넣으면 안된다니.. 이 무슨 불공정 거래란 말인가.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언제나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지은이의 몸을 갖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해댔다.


 


50분이 넘게 걸리는 그녀의 대치동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데려다 줬고, 그 길을 홀로 되돌아왔다. 양재천변 벤치에 앉아 두시간 동안 키스를
하기도 했다. 섹스의 가능성이 봉쇄된 두시간 동안의 키스는 남자에겐 고문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성기에 근육통을 느끼면서도 지은이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너의 몸을 갖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굳게 닫힌 성문을 슬며시 열어줄만도 했건만
지은이는 완고했다.


 


어느 봄날 반쯤은 보살이 되고, 반쯤은 여전히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대는 야수의 심정으로 나는 그녀와 대치동 길거리를 걸었다. 부동산
옆을 지나다 유리창에 붙은 종이를 발견한 나는 깜짝 놀라 지은이에게 물었다.


 


"응?? 아파트 6억??"


 


"응 왜?"


 


"시발ㅋㅋㅋ 아파트 한 채가 6억이라고? 너도 저런데 사는거야 설마?"


 


"응 저거 우리 아파튼데"


 


"어헠ㅋ 니네 집 존나 부자구나..."


 


"에이 우린 그냥 보통이지. 진짜 부자들은 저런데 사는 사람들이지"


 


그녀가 가리킨 손가락 끝에는 타워팰리스가 120%발기한 남근처럼 우뚝 솟아있었다. 그날로 나는 열병을 앓았다. 6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여자를 먹어보고 싶다. 이제는 키스만 하지말고 다른 것까지 다 해보고 싶다. 그리고 또 찾아간 비디오방에서 나는 지은이의 가슴을 볼 수 있었다.
봉긋한 밥사발 엎은 모양, 적당히 붉은 유두.


 


"가슴만 볼게. 키스만 하고 참는거 너무 힘들어"


 


"....알았어 그럼 가슴만이야"


 


"ㅇㅇ 믿어도 돼"


 


나는 정성껏 지은이의 가슴을 빨았다. 정성을 다해 지은이를 흥분시켜 스스로 성문을 열게 하리라.


 


지은이의 말대로라면 나는 지은이가 태어나서 사귀어본 첫 남자였다. 진위는 알 수 없으나 믿지 않을 이유 또한 없었다. 지은이는 딱 키스만
잘했다. 손으로 어떻게 할 줄도 몰랐고, 내가 목덜미나 귓불을 핥으면 전기가 통하기라도 한 듯 수줍게 몸을 떨어댔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가슴에는 성감대가 없었다. 지은이는 굳은 목석처럼 누워 눈만 껌뻑이고 있었고 혀뿌리가 아랫니에 잘라질 것 같은 통증을 느낀 나는 말 그대로
아기처럼 입술로 쪽쪽 빠는 것밖엔 할 것이 없었다. 그 뒤로도 나는 지은이를 데리고 비디오방을 수없이 드나들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지은이는
항상 긴장했고 경계했으며 나는 성급했다. 훗날 지은이는 나때문에 남친여친은 밥 먹고 나면 당연히 비디오방을 가는 것인 줄 알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도적처럼 월드컵이 찾아왔다. 아직은 조금밖에 덥지 않은 초여름. 대학생들은 폴란드전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시청은 너무 붐볐고, 학교 광장은 쾌적하지 못했다. 약속이나 한듯 빨간 티를 입고 온 지은이에게 나는 말했다.


 


"오빠 집에 가서 보자"


 


"오빠 집??"


 


"응. 집에 테레비 있어. 밖에서 보면 덥고 불편하잖아."


 


"근데 오빠 집에가면..."


 


"야 안심해. 폴란드 전이야. 월드컵이라고"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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