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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깽값 받은 썰 .Ssul

참치는C 2020.02.20 09:06 조회 수 : 111

예전에 학교 친구들이랑 밤새 술마시면서 다른 술집 가는 길이었는데
새벽인데 비가 츠보미마냥 좍좍 내리는거야. 대충 가까운 술집에 들어가려고 앞장서 가는데 
뒤에서 누가 뭐라뭐라 좀 크게 말하는데 그 새벽거리에 사람이 많은거도 아니고 뭔가 좀 시비조였어.

아니나다를까 뒷쪽에 한놈이 뭔가 문제가 생겼던지 뭐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그중에 가장 형이라 무슨일이냐고 나름 공손하게 물었지
그랬더니 이놈이 갑자기 달려들어 펀ㅋ칰

죽빵 한대 맞았는데 전혀 아프지 않더라고 ㅎㅎ 내가 예전에도 한번 비스무리한 경험이 있었고, 그 자리가 지구대에서 1분거리밖에 안되서
바로 연락하라 하고 이새끼 도망못가게 잡아서 뒹굴뒹굴 했거든(경험이란게 이럴때 쓰라고 있는듯, 쌍방 갔으면 죤슨됨)

바로 짭새들 오고 정리했는데 새로산 내우산 작살나있고 안경은 뿌라져서 못쓰겠고 옷은 완전 홀딱젖어서 기분죶같고
그 새벽에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는데, 시간은 늦고 술은 마셨어도 안취한 상태였거든

근데 이새끼가 지구대에서도 난동, 나보고 존내 욕하면서 이지랄저지랄 떠는데 
경찰이 판때기로 대가리 후려갈기면서 너보다 세살 형이다 이새끼야 그러는데 동방예의지국 아직 살아숨쉬고 있더라.

지구대밖에서 걔친구들 내친구들 존내 담배피며 기다리고 나는 그새끼랑 진술서 쓰고 경찰서로 이송.
근데 존나 뻔뻔한게 이송되는 와중에 내옆에 탔는데 "저 아세요? 저 지금 처음 보는데,," 이지랄 ㅋㅋㅋㅋ
현행범으로 잡혀놓고 뭔 개소리 컹컹? 
근데 첨엔 나도 존나 빡치고 열받아서 씹새야 좆망테크한번 타봐라 하다가도 밖에 친구들 기다리고 얼른 옷갈아입고 씻고싶기도 하고 해서
대충 실수한거 봐줄테니 안경값 옷값만 주면 합의해준다 했는데 이새끼가 막무가내 합의 못해준다네 ㅋㅋㅋㅋㅋ
아니 씨발 역지사지가 바뀐거 아님????

그래서 오냐 너님한번 제대로 걸려봐라 하고 굳게 다짐하고 그날아침에 풀려남. 아침에 애들이랑 해장술 하면서 밖에서 걔네 친구랑 썰푼거 들어보니 가관.ㅋㅋㅋ
지네들 무슨 서방파가 어쩌고 ㅋㅋㅋ 김태촌이 언제적 김태촌인데 아직도 서방파얔ㅋㅋㅋㅋ 차에 도끼가 있는데 오늘 차를 안갖고왔네 어쩌네,ㅋㅋㅋ
밖에서 썰푼새끼들도 존내 웃김. 

담에 한두번 더 경찰서에서 봤을때도 반성의 기미주근깨가 보이질 않길래 오냐 나 아는 형님이 이구역 검산데 드립 한번 치니까 움찔움찔 하더라고
밖에서 여유있게 담배한대 빠는데 슬금슬금 찾아와서는 아 진짜 한번만 봐달라고 자기 그전에도 동종전과 있고 뭐 어쩌고저쩌고..
그전까진 반말 찍찍 싸다가 갑자기 나한테 형님 형님 하면서 존댓말 작렬.
그날 봤을땐 진짜 무슨 의리에 죽고사는 뭐 그런 컨셉인 새끼들 알고보니 그날 처음만난 사이라 친하지도 않다네, 그새끼 면상 보는거도 안쓰러워서
알았다 합의해주마 30에 끊자. 했는데 이새끼 존내 굽신굽신. 합의서 작성하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 돈좀 깎아달라고 실랑이 
이개새끼야 내면상이 그값도 안나오더냐 근데 나도 질질끌기 싫어서 대충 합ㅋ읰.

뒤에 들은 얘긴데 그새끼 마장동에서 고기써는 놈이라 함 ㅋㅋㅋ나 마장동 가끔 가는데 혹시나 고기골목에서 나 보면 칼들고 뛰쳐나올까 걱정.

세줄요약
1. 비오는날 새벽에 왠새끼가 후려침
2. 그담부턴 알아서 읽어주셈.
3. 읽고보면 별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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