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일이다.
우리동네엔 광역버스정류장과 일반버스정류장이 따로 있는데 그 치킨집은 광역버스 정류장에 있었다.
당시 나는 군 전역후 서울에 자주 들락날락 하던 시기여서 그 치킨집을 오다가다 자주 봤는데
볼때마다 손님이 너무 없는거야.
위치선정 정성룡급이네;; 라고 생각만 했는데
어느날 치킨이 개꼴리는 거다.
버스타고 오는 길 내내 여자들 다리가 치킨 닭다리로 보였을 정도니까 ㅋㅋ
암튼 내리자마자 계속 봐왔던 치킨X루 로 뛰어들어가는데
주인이 존나 이쁜거다. 화장 안한 유인영이랑 너무 닮았었고
그 순간 내 ㅈㅈ와 함께 나는 그 치킨집의 vip단골이 되었다.
그렇게 이틀에 한번 꼴로 ㅎㅌㅊ 치킨을(맛은 별로) 포장해 가는 그 짧은 15~20분정도 되는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고 미시사장은 내 이름과 나이정돈 알게된 사이로 발전 했다.
얼마후 미시 사장이 나에게 부탁을 하더라
'올림픽 기간에 알바좀 해줄래?'
이주정도 투잡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게 됐는데 부부소리도 듣고 행복했다.
공짜로 치킨도 많이 먹고 ㅎㅎ
일이 터진날이 였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동메달 결정전이였지.
그날 축구보먄서 치맥한잔 빠는데 얼굴 붉으스름 해지니까 졸 귀엽더라..
올림픽땐 사람 많이온다고 화장까지 했는데 더 이쁘더라
술먹다가 가게 정리하고 집에 데려다 주는데 ㄹㅇ 부부같고 이시간이 맘췄으면 좋겠는거다.
그동안 단골생활과 미시사장과의 대화, 이주간의 알바할동안의 관찰을 통해 나는
이미 그녀가 미혼여성이란걸 직감하고 있었고
본인도 결혼관련이야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데려다 준거고.
그렇게 걷다 그녀의 집에 딱! 도착했고
나는 오로지 한번 ㅅㅅ 할 생각으로 능글맞게 커피한잔 달라고 하고 따라 들어갔다.
별거 없더라.
그 사장도 알았겠지 나보다 몇년을 더 살았는데ㅎㅎ
그렇게 침실에서 존나게 뒹굴었다.
나이 치곤 능숙하지 않은 스킬과 나의 리드에 몸을 맡기는데 그 순간순간들이 너무 좋더라
내 동경대상과 ㅅㅅ하는게 얼마나 기분좋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 정복감이란 .. 후 ..
근데 씨바 자고 일어나니 어떤 애기가(당시 4살) 옆에서 자고있는게 아니겠냐
도망가려고 옷입는데 그 애기가 일어나서 아빠아빠 하는거야 씨발..
존나 놀래서 어버버 하는데 그 미시가 놀래면서 같이 어버버 엑윽엑엑하더라
알고보니 미혼모였음
나랑 사귀던것도 아니여서 배신감같은건 안들었고 오히려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고.
덕분에 나는 하루아침에 아들놈이 생기게됌
그 꼬마 때문에 서울대공원하고 한강가고
영화관도감
아주잠시 이대로 사는것도 괜찮겠다 생각한 적도 있지만
복학할때 되니까 이쁜 후배들 볼생각에 정식으로 인사하고 그 집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물론 아빠 역할 할 당시 2번 더 그 미시랑 유희를 즐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립기도하고
그 아이는 잘 지내고 있나 싶기도 하고 궁금하다
뭐 난 그때 이후로 미시 아니면 잘 안꼴림
그리고 치킨X루 없어짐.
최근에 연락하니 네일아트 배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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