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여친과 사귄지 100일이 되는 날이였지.
평범한 대학생이였지만, 이때까지 알바로 모은 돈이 상당히 많아서 분위기 좀 내려고 고급레스토랑을 예약했었지.
깜짝 이벤트로 하루 전에 여자 친구한테 위치와 시간까지 알려준다음, 집에서 썰워 보면서 킬킬 거리고 있었어.
그런데 잠을 들때,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방을 틀지 않고 잤었어. (내 집은 난방안하면 졸라 추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나는, 엄청난 목의 따가움을 느끼며 입맛은 바닥을 치고 있었지.
하지만 그날은 여친과 데이트를 하는날. 속이 울렁거렸지만 억지로 힘겹게 나간 레스토랑에서는
지옥의 코스요리가 기다리고 있었어.
첫번째는 스테이크였는데, 고기라면 환장할 내가 고기에서 풍겨오는 느끼한 냄새(아마 소스 때문인듯)때문에
토하기 직전 까지 갔었어.
최대한 안색을 유지하며 맛있게 쳐묵쳐묵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 요리는 크림 파스타였어.
(지금 생각하보면 먼놈의 고급레스토랑이 그런지 궁금하다)
그런데 그 크림 파스타를 입에 쳐넣는 순간, 이때까지 참아왔던 토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뚜러뻥같은 존재가 되어 나의 구토를 유발했지.
아마 30초동안은 토만 한것 같다.
접시에 토가 넘쳐서 질질 흐르고, 종업원들이 뛰어와서 날 화장실로 급하게 데려가고,
배가 뒤집어 질 정도로 토를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은 더럽다고 나가고(돈 많은 병신 새끼들만 나감)여친은 울고있고,
바닥은 구토로 가득해 종업원들이 닦고 있고, 쨋든 난리도 아니였다는...
요약
1. 여친과 데이트를 하러감
2. 그 레스토랑에서 토를 신명나게 함
3.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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