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짬타나 비암키운 게이들 있던데 나도 경험 해봄.
양평 모사단 모여단에서 의무병으로 근무, 포병이었는데 여단이라 포 따윈 주ㅋ영ㅋ 그리고 의무병이라 망ㅋ고ㅋ
나는 상말, 때는 여름이었고 오전에 국방물자시스템 돌리면서 약품 실셈도 하고 이래저래 놀고 있는데 의무실 뒷문으로 행보관님 들이닥치심.
맨날 낮잠 쳐잔다고 뭐라 하시면서 호시탐탐 작업에 내보내려하시는 행보관님이라 쫌 떨고 있었음.
원래 말씀도 많이 없으시고 묵묵히 애들 데리고 작업 다니시는데다 눈빛도 좀 ㄷㄷㄷ 이라 왠만하면 안 마주치려 행정반도 안 가는데..
이렇게 가끔 빽어택 들어오시면 답이 안나옴..ㅠㅠㅠ
여튼.. 그날도 빽어택 성공하시고는 가만히 날 쳐다보시더니 '김팔푼이, 행보관이랑 날다람쥐나 잡으러 가지' 라고 하심.
무슨 말인지 몰라서 잘 못들었습니다? 하니까 같이 날다람쥐 잡으러 가자고 하심. ㅋㅋㅋ
이게 무슨 일인가 해서 조용히 따라가보니, 취사반 옆에 작은 창고가 있는데 아래쪽에 얕은 공간이 있어.
근데 거기에 날다람쥐가 움직이질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었음.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날다람쥔데 그냥 쥐 같이 생김... ㅇㅇ 그냥 쥐였음.
행보관님이랑 둘이 구조작업 벌이는데 작은 박스에 신문지랑 종이 깔고 날다람쥐 존내 규잉뀨잉 대며 꺼내는데 성공.
근데 얘기 안 움직임..ㅠㅠㅠㅠ 눈은 멀뚱멀뚱 뜨고 있는데 안 움직임..ㅠㅠㅠ
그래서 행보관님이 동물병원 한번 가보자 하셔서 데려갔는데 이 시1발 병원들이 야생동물은 안된다고 치료 안해줌. 아얘 쳐다보지도 않음.
그래서 그냥 부대 데려왔는데 밤에 눈 감고 다음날 계속 안뜸..
건드려도 안움직이고.... 양지바른 의무실 앞뜰에 묻어줬다.
아이스크림 먹고 막대 잘라서 십자가도 만들어줌.
요약
1. 행보관님이랑 날다람쥐 구조
2. 어디 아픈 것 같은데 동물병원서 치료 안해줌
3. 다음날 운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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