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바람을 옹호하는 새끼들은 뭐냐?
한 가정이라는 공든 탑이 한 방에 무너지는건데.
지네 부모가 바람이 함 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울 엄마가 옛날에 바람났었던 일이 생각나 그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
울 엄마는 젊었을 적 공무원이셨다.
한 미모 하셨던 분이라 공무원을 하면서도 꽤 유니크한 일을 하셨는데
(자세한 내용은 존나 신상 털릴까봐 겁나서 못 적는 점 양해 부탁한다)
5살 연상인 우리 아버지와 결혼하고 나서도 일은 그만두지 않고 계속 했었다.
성격은 레알 전형적인 김치녀..
김치녀라는 말이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을 적에
어쩜 그리 김치녀의 특성을 두루갖춘 여자가 존재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존나 신기한데,
자기 얼마 안되는 월급이랑 아버지가 벌어오는 많은 돈으로
그당시에 존나게 크고 가격도 애미없이 비싼 최신형 핸드폰을 끼고 다녔고,
온갖 장신구는 물론이요 명품질도 서슴치 않았으며
개인 승용차도 한 대 뽑아서 몰고 다녔던 여자였다.
맞벌이하던 여자니까 우리들은 울 할머니가 갓난아기때부터 키워주셨지.
까놓고 얘기하면 낳아주기만 했지 엄마라고 불릴만한 자격은 없는 여자였다.
이런 우리 엄마가 나 초3때 바람이 났다.
마침 사업을 하시던 우리 아버지의 일이 조금 잘 못 되셨는데,
살짝 집안 대들보가 흔들리고
좀 낡은 집으로 이사를 오고 얼마 안 되었을때..
그 힘들었던 시기에..
직장에서 만났는지 어디서 만났는지 모를 어떤 개 시발 ㅈ같은 ㄱ새끼랑 바람이 난 것이다.
영화 캐치미이프유캔을 보면 주인공의 행복했던 가정이 주인공 아버지의 사업실패가 곧바로 어머니의 외도로 이어지고
결국 한 번에 풍비박산이 나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장면 보면서 나는 주먹을 꽉 쥔체 속으로 '어..!? ㅅㅂ 나랑 똑같네?' 라고 중얼거렸다.
딱 초3때의 우리집이 저 꼴이었거든..
아무튼,
그때는 우리 엄마도 아직 젊었을 적이니 바람난 새끼가 책임져주겠다고 했나봐.
어렸을 적이라 기억이 조금 희미하긴 한데
그 당시에 아빠가 촉이 있어서 엄마 단속 하려다가
엄마랑 충돌이 자주 있었고.
엄마는 자주 나한테 뭔가가 굉장히 미안한듯이
전에는 안 사주던 군것질 거리도 자주 사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 굳게 마음을 다 잡은 것인지
어느날 아버지랑 한 번 크게 다투고 내가 보는 앞에서 집을 후다닥 뛰쳐나가더니..
그 이후로 소식이 딱 끊겼다.
차를 타는 엄마를 잡으려던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나를 정말 힘껏 뿌리치고
하얀 차와 함께 저 멀리 사라지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을 듣자하니
ㅈ대가리를 아무데나 쳐놀리는 것 빼고는
바람난 상대가 존나 가정적이고 착한 새끼인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
는 훼이크고 레알 뒷 이야기를 얘기해주자면.
약 10년의 세월이 흘러서..
애 하나 딸려서 그집에서 쫓겨나고 다시 우리집으로 기어들어 왔다.
10년만에 만났는데
예뻤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영락없는 아줌마의 모습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처음보는 아이 하나를 데리고 있던 그 모습..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나의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우리 아버지가 존나 진짜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대인배여서
애도 우리 성씨주고 이름 바꾸고, 살 곳 하나 마련해줘서
조용히 아닥하고 살고있다.
내가 거의 1년에 한 두번 찾아갈때가 있는데
나한테 미안하긴 한건지 찾아갈때마다 진수성찬에 존나게 잘 해준다.
그때마다 왜 바보같은 선택을 해서 이 모양 이 꼴로 인생을 살고 있는걸까하는
측은한 생각도 좀 들면서 꼬시다는 생각도 들더라. ㅋㅋ..
바람의 최후.
특히 홀로 독립할 자신없는 유부녀의 바람이란 이렇듯 최후가 비참한 것이다.
우리 엄마는 젊고 예쁘기라도 했지.
젊은 놈이 그냥 유부녀 맛좀 함 볼려고 꾀어냈다가
이혼 당하고 나니 그 젊은 놈도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태반.
니들도 정신 차리고..
개인적으로 돈 없으면 못 사는 년이랑은 절대 결혼을 삼가했음 한다.
니들도 짐작하겠지만 여기에 대해선 ㅅㅂ
어떤 증거자료도 내놓을 수가 엄성;
그러니 그냥 믿던지 말던지 알아서 판단하길 바랄게.
근데 레알..
정말 슬프게도..
주작이 아니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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