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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원나잇이 연애가 되는 과정 2

gunssulJ 2015.06.30 09:00 조회 수 : 936





영화를 보기로 한 날 

나갈 준비를 하면서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내 방문을 똑똑 두드리더라 

김재원임을 직감으로 느끼고 끙......아직 준비안됐는데........하며 문을 쪼금 열었어


"나 아직 준비 다안됐는데......"

"뭐야 아직?"

"응.....미안.....빨리할게 좀만 기다려!"


하곤 다시 문을 닫았어

그랬더니 밖에서 문을 다시 두드리더니 오빠의 불쌍한 목소리가 들렸어ㅋㅋㅋㅋ


"야......문은 왜 닫아.... 나 밖에서 기다리라고?"

"나 옷 갈아입어야되ㅋㅋㅋ 잠깐만 기다려봐"


옷을 급히 갈아입고 화장도 마무리를 지어놓고나서야 문을 열었어

문앞에 김재원이 없길래 잉? 했더니 계단에 걸터앉아...................있더라 이때 진짜 미안했어ㅠㅠ


"오빠 미안 ㅠㅠ......내가 영화표살게!"

"으이구 바보야"


내가 미안해하는걸 보고는 내 콧등을 손가락으로 툭 치더니 내 손을 잡고 내려갔어

원룸에 있는 차를 꺼내려길래 걷고싶다말했더니 자기가 다리아프다며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미안한맘에 영화표라도 살랬더니 이미 샀다고 표를 꺼내더라

내가 밥이라도 사야하나.......하는 고민에 빠져있는데 오빠가 '넌 왜이렇게 멍을 잘때리냐?' 하며 씨익웃고는

내 손을 잡아끌고 영화를보러 들어갔지

그때 본 영화가 레옹! 재개봉한다고해서 내가 그거보고싶다고 그거보자고 그랬었거든


고의로 그런건 아닌데 영화보다가 질질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나무 운동장에 심어주면서 마틸다가 대사할때........

진짜 묘한기분에다 나도 저런 상황이면 어떨까....생각하다가 갑자기 왈칵


영화끝나고 나오는데 오빠한테 무지 미안한 생각에 밥은 내가 산다며 근처 파스타집에 갔어

메뉴를 시켜두곤 레옹에 대해 얘길 하는데 음식은 뒷전이고 레옹의 죽음에 대해 토론을 하기 시작했어 ㅋㅋ


오빠:"레옹이 안죽었으면 아름답지 않은 사랑이 됐을거다" vs 나:"그래도 레옹은 살았어야한다"


토론에 토론을 하다가 오빠가 야 먹고 마저 얘기해라는 말에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전투적으로 먹고나서 

물마시면서 계산하면서 길 걸으면서 차에 타면서까지 계속 레옹얘기를 하면서 원룸 근처 카페로 가고있었어


신호등 앞에서 레옹얘기에 몰두하다 신호가 바뀐줄도 모르고 있는데 뒷차가 클락션을 빠앙-!하길래

내가 그 소리에 놀라서는 딸꾹질을 했어 ㅋㅋㅋㅋㅋ

갑자기 딸꾹질을 하니까 이게 멈추려고 온갖짓을 해도 안멈추는거야 ㅠ

오빤 운전하면서 계속 웃어대고 난 계속 히끅- 히끅- 


"오빠 멈춰봐 물이라도 사올래..안되겠어"


오빠가 차를 멈추고 물을 사서 갖다주는데 숨참으면서 마셔도 안멈추고 고개 숙이고 마셔도 안멈추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끅. 아 ㅠㅠ 오빠 히끅 나 안멈춰 "


오빤 배잡고 웃다가 정색을 하더니 한쪽 입꼬리를 씨익올리면서 날 빤히보고 말했어


"야 내가 진짜 딸꾹질 멈추는 최고의 방법 생각났어"

"뭔데?"


"물마시고 삼키지 말아봐."


난 오빠가 시키는대로 입에 물을 머금고 있었어


"그리고 삼켜봐"


꿀꺽


"고갤 들어봐"

"다시숙여봐"

"물을 다시 마셔봐"


별 짓을 다시키더니 옆에서 웃음참고있는게 보이는거야

나 놀리는거란걸 알고 내가 화나서 뭐야!!!! 하니까 오빠가 씨익 웃더니 내 볼에 쪽


"이제 멈췄지?"

".............그런가?"

"멈췄네 봐봐 내덕이라니깐?"

"오오 그런가?  ........히끅"


진짜 멈췄나 싶어서 오오오 이러면서 신기해하고있는데 다시 딸꾹질ㅋㅋㅋㅋㅋㅋ


"아뭐야! 안멈추잖아"

"아냐 아냐 약해서 그래"


그리고는 입술에 쪽


"멈췄어? 안멈추면 큰일나는데........?"


오빠가 씨익 웃으면서 말하는데 안 멈춘 다음이 뭐일지 훤히보이는거야..ㅋㅋㅋㅋ

근데 난 아무리 잔 사이라해도 쉽게 다 해버리기가 싫었거든 그래서 애써 멈춘척을 했지ㅋㅋㅋㅋㅋㅋ


" 멈춘거같아 안하는거같은데?"


그 순간 히끕..... 소리가...

그걸 듣고 난 민망해 쥬금ㅋ 

오빠가 웃으면서 날 빤히 바라보는데 이 죽일놈의 입에선 자꾸 딸꾹질이 나는거야


"히끅-.......히끅........"

"야 너 진짜 안멈춘다"


그리곤 오빠가 씩 웃던 표정을 싹 없애더니 내 입에 키스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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