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이학년때 있었던 일임.
짝사랑 하던 누나가 있었는데 어떻게 꼬셔야하나 고민하다가, 이 누나한테 연애상담 좀 해달라고 했음. (그냥 만날 이유나 만들자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그녀가 누나인건 전혀 티 안내고, 이것저것 물어봤음.
상담끝에 결론은 일단 데이트를 신청하라는 거였음.
집에와서 좀 생각하다가, 다음날 감성포텐이 잘들 터지는 시간인 열시쯤에 누나한테 전화해서
거절당했다고 슬프다고 한 숨 팍팍내쉬면서 연기를 함.
마지막에 영화표 예약한거 있는데 누나 쓰라고 했더니, 예상대로 이 누나는 됐다고 그걸 어떻게 받냐고 함.
속으로 요시 외치면서 그럼 같이 봐달라고 한 다음에 데이트 잘 함.
요짓을 두달 동안 세 번쯤 더하고 마지막엔 너무 슬프다면서 술 한잔 하자고 함.
술마시다가 좀 취했을때 누나가
"그 사람도 어떻게 한 번을 안받아주냐"
라고 하더라
그 때 씩 웃으면서
"누나 그거 알아요?" 뜸 좀들이고
"나 데이트 신청 한 번도 거절당한적 없어요"
술마셔서 그런지 멍청해서 그런지 처음엔 이해못하는 표정이더니, 쫌 있다가 진짜 깜짝놀라더라 ㅋㅋㅋ
여튼 그래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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