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길바닥에서 눈물흘린 썰

먹자핫바 2019.05.30 16:59 조회 수 : 15

안녕 항상눈팅만하다가
갑자기 감성포텐터져서 썰하나 풀게.
내가 원채 글써본적이 없어서
필력이 개 빙시다.

얼마안됬다. 한 7개월전??
점심약속이 있어서 옷 꽁꽁싸매고
평소랑 다름없이 집을 나섰지.
집근처에 상가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앞에할머니가 한분 쪼그리고 있는거아.
내가 꽤 멀리서부터 유심히 보면서
걸어가고있었는데 차가 바로 옆을 지나가는데도
그냥 앉아있더라고...보는 내가 불안하더라.
약속시간이 되서야 출발한터라 급하게 걷긴했는데 할머니에게서 눈이 안떨어지더라. 그리구선 내 바로앞까지로 거리가 좁혀졌지. 내가 그때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어머니 어디 불편하세요?'라고 여쭤봤다.
그말 들으시자마자 벌떡 일어나시더니
'시장에 다녀오는데 너무 힘들어서쉬고있었어..고마워 학생..'
라고 말씀하시면서 쓰고계셨던 마스크를 내리시는데 이가 안계시더라..
이빨이 어금니쪽밖에 없었다고..
그거보자마자 시발쪽팔리게 눈물이 갑자기 존내 나오는거야.
지나가는사람들 다보고 주차장 관리인 십새끼 할머니혼자계실땐 거들떠도안보더니 뭔일인가싶어 구경나오더라 개같은놈.
암튼 그리구선 질질짜는데 할머니가
손을 턱 잡으시는데 와..진짜
가늘고 힘없고 건조하드라.잡구선 '고마워..정말 고마워..'하시면서 우셨어.
손은 나뭇가지같았는데 느낌은 진짜 따뜻했다.
'날도 많이 춥고 여기 차 많이 다니니까 얼른 들어가세요'라고 씩씩한척 말하니까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걸어가시더라.

다음날 바로 할무니들한테 전화돌렸다.
어무니도 이썰듣고 우시더라..
별거아닌 경험이긴했는데 어무니랑 할무니가 좀더 뜨뜻하게 느껴지기시작했다.

이상 울보 썰 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372 사랑했던 사람과 너무 닮은 그녀 1 ㅇㅓㅂㅓㅂㅓ 2017.07.24 15
62371 알바하다 황당한.ssul ㅇㅓㅂㅓㅂㅓ 2017.07.30 15
62370 끈끈이 쥐덫으로 개잡은 경험.ssul gunssulJ 2017.08.11 15
62369 편돌이 하다 빡쳐서 운썰.SSul gunssulJ 2017.08.12 15
62368 내가 순정 연애 호갱님인 .ssul 먹자핫바 2017.09.01 15
62367 방금 꾼 악몽 .txt 썰은재방 2017.09.04 15
62366 예전에 소매치기범 잡은 썰.txt 참치는C 2017.09.06 15
62365 공모전에서 상탄 썰 gunssulJ 2017.09.07 15
62364 가을 동치미. 2017.10.03 15
62363 4년 짝사랑햇던 썰 (1) 참치는C 2017.10.31 15
62362 너무 빨리 배운 음주로 얻은건 살뿐인 ssul 동치미. 2017.11.05 15
62361 어릴적에 친구들이랑 교보문고에 놀러갔을때 개독이 먹을거 사준 썰.ssul 동치미. 2017.11.05 15
62360 중3때 스키장가서 썰매차타고 내려온 썰.ssul 먹자핫바 2017.11.27 15
62359 광부로 일했던 썰 1 동치미. 2017.11.27 15
62358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꽃다발 프로포즈한 ssul.jpg 참치는C 2017.12.13 15
62357 자퇴하고싶은 대학생의 고민.ssul and help 참치는C 2017.12.22 15
62356 장화신은 냥이 참치는C 2017.12.22 15
62355 여친이랑 레스토랑 갔다가 토하고 차인 썰 먹자핫바 2018.02.07 15
62354 꿈만휘서 문제물어봤다가 강퇴당한썰.ssuL 참치는C 2018.02.19 15
62353 천고마비의 계절 참치는C 2018.05.23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