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때는 2012년 여름. 입대를 하고 훈련소로 가는데


훈련소 조교한테 처음으로 들었다


"야이 대가리 큰 새끼야, 너 나오고,옆에 콧대 너도 나와"


작업병 차출하는데 중대원이 보는 앞에서 머리크기가지고 디스하더라. 



나는 태생때부터 대두라서 초중고 별명이, 가분수,헬맷,준하,빅두,대갈장군 머리에 관한 별명이 많아서 별 대수롭지 않았다.


그저 호칭이 대두나 가분수였으면  518번 훈련병 노운지 라고 말했고


40일동안 그렇게 살아왔다.






자대와서부터 이제 내 멘탈이 본격적으로 갉아먹기 시작해다.


생활관에 대기타고 와서 분과 선임들이 생활관에 기웃기웃 거리면서 나를 관찰하던데


유독 한새끼는 나를 보고 말없이 물끄럼이 쳐다만 보다가, 갑자기 손을 쫙 피더니, 대가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새끼는 배우 지망생으로 하다 온놈이라서 얼굴이 상당히 ㅆㅅㅌㅊ였다. 한국 남자모델 3위안에 드는 새끼 정도로 착각할정도였다.


그래놓고 나 옆에 앉더니 "자기는 못생긴 새끼 제일 싫어한다. 넌 이제 ㅈ됬어" 하면서 그자리에서 정강이 까였다.


흔히 주작이라고들 하는데 잦이 사회에서도 외모가 ㅆㅅㅌㅊ면 선임이나 후임들이 함부러 못하고


이병 4개월차인데 선임들한테 엄청난 비호를 받으면서 여자 배우 만날썰 같은걸 들려주고, 선임들이랑 통화도 시켜주고 그랬다.


이제 그날로 나는 지옥문에 들어왔다고 생각되었다. 겪은거로 따지면


* 자고 있는 도중 갑자기 랜턴을 얼굴에 들이 밀더니 주먹으로 미간을 내려찍어. 안경쓰고 자래.


* 생활관에 있으면 자기 있을 때 대가리 숙이고 들어오란다. 경례도 하지말고


* 구보중에 헉헉거리는데 갑자기 목젖을 주먹으로 치더니 무표정으로 뛰란다.


* 음어경연대회에서 음어표 300개 넘게 달달 외웠는데 나보고 나가지 말랬다. 대대망신준다고


* 후임들한테 나보고 선임 취급 해주지 말라했다. 못생긴 새끼는 죽어야 한다면서

참고로 이 선임 말고는 군생활 나름 ㅅㅌㅊ로해서 트러블 없었다. 그냥 이새끼 눈에 띄면 무조건 ㅁㅈㅎ 당하는거였지.


* 그 선임이 분대장 달고 식사집합 때 나는 무조건 열외시켰다. 어디갔는지 찾지도 않음.

그새끼 휴가가야지 이제 위에 선임들이 밥먹으면서 참으라고 존나 하더라. 안그래도 저새끼 뒷배경 좋아서 소란 일으켜봤자 변하는거 없다고.


*난 피부가 존나 ㅆㅅㅌㅊ라서 얼굴이 절대 안타고, 잡티 없는데 못생긴 새끼한테 그 피부가 아깝다고 일부러 더러운 손으로 볼에 계속 오염물 발라줌.

특히 뺨에 wd-40 뿌릴때 개 멘붕.


* CP병 차출해야 하는데 무선반장이랑 통신소대장이 나 절대 보내면 안된다고 차기분대장이랑 일 할 사람 없어진다고 존나 반대했는데

나 학벌 좋고, 비 흡연자에, 일 잘하니까 그쪽으로 가야 된다고 개 역설하는 바람에 강제 CP병으로 감. 

그래놓고 중대에 소문은 저새끼 일하기 싫어서 cp병 뽑는다니까 바로 손들었다 소문내더라.

한 3개월 CP하다가 무선반장이랑 통신소대장이 앙망앙망해서 다시 통신분대장 달았다.


* 전역하기 전날 밤 때 존나 진지하게 나한테 와서 하더니 


자기가 나 싫어서 그런거 같냐면서 물어보더라. 그동안 맞은것도 있고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형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자기 번호 적어주면서 나와서 술 한잔 하자네. 군부대 사람들이랑 폰번 교환안하는데 너한테만 주는거라고


그냥 통신소대 잘 이끌어 달라면서 머리 쓰담아 주고 다음날 아침에 미니버스에서 나한테 편지주는데


전역하고 집주소랑 폰번호, 이메일 다 적어놨더라.


전역하고 찾아가봤는데 자기 배우 친구들 불러서 같이 놀고 성공하면 찾아오라던데


확실히 전역하고 그 같이 놀았던 밤은 나를 능욕시키기 위했던 밤이었을까, 아니면 진짜 내 인생이 불쌍해서 불러냈던거 일까 하는 의구심든다.




더 웃긴건 cp병 하면서도 그 선임이 쓱 지나가는데


나한테 저 병사같은 애가 cp병 해야지, 잘생겼네, 


못생긴게 왜 자꾸 거울보냐


못생겼으면 머리라도 짧아야지


이런 허벌창 욕처들어먹었다.






3줄요약

1. 군생활중에

2. 한 또라이 배우지망생한테 못생겼다는 이유로

3. 말도 안되는 이유 붙여가면서 허벌나게 처맞고 심지어 대대장한테도 못생겼다고 욕들어먹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29 층간소음 현피신청용 먹자핫바 2024.01.28 61
7728 잉여가 클럽 알바한 썰 참치는C 2022.04.16 61
7727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1) -백일장 ㅇㅓㅂㅓㅂㅓ 2022.04.01 61
7726 사랑받는 것 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가 더 행복하다. gunssulJ 2022.03.26 61
7725 커플링 때문에 김치년이랑 헤어진 썰 gunssulJ 2022.03.15 61
7724 요새 썳마가 많이힘들어 ㅇㅓㅂㅓㅂㅓ 2022.03.07 61
7723 나 츤데레 ssul 먹자핫바 2022.02.06 61
7722 각 브랜드별 치느님 몸값 참치는C 2022.02.05 61
7721 (펌) 택시기사 바가지요금 썰.ssul을 가장한 .jpg 먹자핫바 2022.02.01 61
7720 고갤러 골든 리트리버 키우는 썰 먹자핫바 2022.01.04 61
7719 편의점 알바하다 쪽팔린 썰 먹자핫바 2021.12.24 61
7718 오늘 모발이식한 썰 먹자핫바 2021.09.25 61
7717 고문관동기때문에 아구지 쳐맞은 썰 동치미. 2021.07.21 61
7716 청원경찰 알바하다가 도망간ssul gunssulJ 2021.07.08 61
7715 보이스피싱 받은 썰 ㅇㅓㅂㅓㅂㅓ 2021.06.24 61
7714 나도 제대로된 연애 해보고싶다 먹자핫바 2021.05.04 61
7713 친한친구한테 사기당할뻔한썰.txt 동치미. 2021.04.04 61
7712 펌//와;; 사기당할뻔함.SSUL 동치미. 2019.09.06 61
7711 우리집 껌만 10 만원어치 산 썰 썰은재방 2019.09.08 61
7710 지금 내 통수를 때린 고딩시절 라이벌을 회상하며.txt 먹자핫바 2019.05.26 6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