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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여친 속였던 썰

먹자핫바 2015.09.16 16:52 조회 수 : 708

집이 이틀가량 비게 돼어서 여친을 불러 같이 이틀을 보냈다 

신혼부부가 이런기분이었을까 하며 알콩달콩 이틀을 보냈다 

우린 장거리연애였음ㅋㅋㅋㅋ 그래봐야 한시간거리였지만ㅋㅋㅋㅋ 

첫째날 뜨거운밤을 지새고 아침에 일어나서 운전연습겸 드라이브겸 강변따라 쭉 달리다가 

시외버스터미널가서 다음날 아침 첫 차를 예매를 해놓고 장보러 가자고 

홈+ 가서 과자랑 마실거 사고 여친이 떡볶이해준다고 재료사고 

이러니까 결혼한거같다면서 신혼부부코스프레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브이디방갔다가~ 노래방 갔다가~ 점심에 돈까스먹고 당구장 갔다가~ 

우리 촌동네서 놀 수 있는곳은 다 가서 놀고 집에 들어가니까 

한 네시쯤 됐더라ㅋㅋㅋㅋ 같이 내방 침대에 누워가지고 쉬고있었음ㅋㅋ 

똥싸고온다고 화장실 갔다왔는데 자고있는거라.. 

피곤했겠구나 싶어서 그냥 자게 놔둠ㅋㅋㅋㅋㅋㅋ 

혼자 컴퓨터좀 하고 있는데 비가  살살 내리데 

마침 해도 떨어지려하는데 새벽같은거임... 

워.. 져녁인데 새벽같네 카면서 신기해하다가 장난끼가 발동 

여친 깨워서 아침이라고 첫차시간 얼마안남았다고 

속여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달려감 

"여보 일어나!!!! 첫차시간 다 됐어!!!!" 

라고 막 호들갑떨면서 깨우니까 눈만 뜨고 쳐다보더니 다시 눈감길래 

"20분남았다고 빨리일어나 지금 출발하면 탈 수 있을거야" 

라고 막 흔들어깨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까지는 설마 속겠어... 그냥 깨우는거에 만족하자 하고 생각했는데 

속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막히게 시간도 딱 12시간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벽에 시계걸린거 보더니 일어나 앉더니 

비장한 목소리와 결연한 표정으로  

"가자.. 태워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참느라 뒤질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 태워서 출발함ㅋㅋㅋㅋㅋㅋㅋ 

이른아침이나 저녁이나 운동하는 어르신들은 꼭 계심 

어르신들 보고 "새벽부터 운동 열심히 하신다 그치?" 라고 하니까 

졸면서 응 하고  무미건조한 대답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 

똥줄타게 일부러간당간당하게 도착함ㅋㅋㅋㅋㅋㅋㅋ 뛰어! 하고 손잡고 달림ㅋ 

딱 차시간에 맞게 도착했는데 차가 없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없짘ㅋㅋㅋㅋ 

"아 놓쳤어..." 라고 하는데 더이상 웃음을 못참겠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져가지고 막 웃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째려봄ㅋㅋㅋㅋㅋㅋㅋ 

시간좀 제대로 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pm이라고ㅋㅋㅋㅋㅋ 

옆구리 뜯기고 팔뚝 꼬집히고 등짝불나고 아파죽겠는데 계속 웃음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사소한 장난도 굉장히잘 걸리는 애였는데 역대급이었음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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