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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몸이 심각하게 부실함(173에 46 캐멸치)

쌀포대는 고사하고 2kg짜리 아령도 한 손에 못든다

이런 캐멸치 인막남도 나이가 차니까 결혼준비를 하게 됨

마눌될 년이 말하기를 "식 마무리 할 때 날 공주님 안기로 들고 나가줘" 라는거임

개ㅁㅊ 내 다리가 니년 팔보다 얇은데 소리가 혀끝까지 나왔지만

당시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있어서 헬스장에 등록했음

월 40에 개인트레이너까지 공수해서 3개월동안 회사도 거의 비우다시피 운동을 함

첨엔 트레이너가 내 목표 들으니까 웃으면서

"제가 90가까이 되거든요, 3개월이면 저도 그렇게 안을 수 있게 만들어드릴게요"

라길래 엄청 신뢰랑 호감이 생기김

진짜 미친듯이 운동했다

거의 자고 운동하고 회사에 얼굴 잠깐 비췄다가(하청 벤처라서 내가 사장이라 안나가도 됨ㅋ)

쓰레기같은 음식 처먹고

그렇게 2주 조금 지나니까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2달 쯤에는 표준 이상 체형으로 바꼈음

진작에 할 껄 후회되더라 거의 인간 개조수준 sigh...

여친도 되게 만족스러운지 매일 사진 찍으면서 포토앨범 만들어주고

트레이너랑도 엄청 친해짐 이렇게 잘 따라주는 사람 없다고

여튼 3개월 째 되니까 진짜 트레이너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림 지존..

양손에 트레이너를 안고 있으니까 왠지 웃겨서 장난식으로 뺨에 살짝 입술 가져다 댔는데

얼굴 빨게지는게 존1나 귀여운거임

그래서 여친 차고 트레이너랑 1년 넘게 사귀게 됨

요즘 둘이서 같이 동성결혼 합법화 시위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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