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개독 말빨로 발른 ssul

동치미. 2020.04.02 08:57 조회 수 : 96

우리 학교앞에 자주가는 슈퍼가 하나 있음. 주인이 할매인데(60 정도 되보이시는듯) 사람이 엄청 쪼잔함.

말투도 엄청 퉁명스럽고, 딱봐도 돈을 밝히는 사람임.

언제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기로 했었음. 근데 이넘들이 약속시간이 20분이 넘었는데도 안보이는데

난 그때 전화기가 없었음. 공중전화 찾아다니다가 없어서 전화 한 통화 빌리려고 그 슈퍼를 들어감.

죄송한데 전화 한 통화만 빌릴 수 없겠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안된다고 함.ㅋㅋ

그래도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닌데 빌려달라고 부탁하니 통화비로 200원을 내놓으라고 함.

마침 난 그때 지갑까지 놓고온 상태라 돈을 드릴 수가 없다. 다음에 드릴테니 한 통화만 빌려달라 고 부탁함.

그러자 돈이 없으면 절대로 안된다며 하는 말

"예수님 말씀에 '일하지 않는 자에겐 먹을것을 주지 말라'고 하셨어! 니가 돈이 없는건 일을 하지 않는것과 같고, 내 전화기는 먹을것이여!"

난 완전 어이가 없어졌음. 전화는 꼭 해야되는데 개독이라는걸 알아차림. 그래서 나도 구라를 치기로 함

(어렸을 적 잠깐 교회 다녀서 대충 교회용어 알고 있음)

"아주머니! 마가복음 13장 27절에 '너의 먹을것이 풍족하면 배고픈 자를 먹여라. 그러지 아니하면 지옥에 가리라'고 하신말씀 모르세요? 왜이렇게 쪼잔하세요?!"

이러니깐 지옥간다는 말때문에 쫄았는지, 말빨에 쫄았는지 표정이 아주 가관임.ㅋㅋ 그러니깐

"어.. 어 그려. 맘껏 써라!" ㅋㅋ 통화하는 내내 놀란 표정으로 쳐다봄.

통화가 끝나니깐, "학생. 어쩜그리 믿음이 돈독하나?? 부모님 무슨 일 하시나?" 하길래 또 구라침.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라 잘 압니다. 천국가시려면 더 믿고 착한 일 하셔야 합니다"

라고 하니깐 아주 대통령이라도 본 듯 표정이 더 가관임 ㅋㅋ 또 묻는말이

"하이고... 학생, 아버지 어느 교회 하시나?"

잠깐 고민했음. 그러다가 생각해낸 교회 이름이 '새누리 교회'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잘 모르는 교회니깐 갸우뚱 하더니 형제자매가 몇 명이나 되냐고 물음(신도 수 묻는거임).

"글쎄요... 한 1000명 쯤 되려나...?"

이러니깐 '천..만...십만...백만...'하면서 손가락으로 뭔가를 셈. 대충 눈치로 보니 1인당 헌금 만원씩 계산 했나봄.

그러니까 대략 우리 아빠가 한달에 1000만원쯤 번다고 계산한 듯함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나 과자 살때마다 예를들어 1000원짜리인데 800원밖에 없으면 쿨하게 깎아줌.

그리고 일이백원짜리 따로파는 사탕 몇개씩도 막 집어줌 ㅋㅋㅋㅋ 말투도 은근히 뒤에 '요'자 붙이면서

존댓말을 하심ㅋㅋㅋㅋㅋㅋㅋ


요약

1. 개독 말빨로 발름

2. 개독도 꼬리 내리면 착해져서 쓸 데가 많아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017 친누나가 ㅅㅅ한 사실 알고 쇼크 먹은 썰 먹자핫바 2020.05.05 706
37016 친구랑 ㅅㅍ 된 썰 5 먹자핫바 2020.05.05 855
37015 아파트 계단에서 한 썰 먹자핫바 2020.05.05 560
37014 나이트에서 조선족여자 만난 썰 먹자핫바 2020.05.05 338
37013 피방 알바녀랑 사귄 썰 먹자핫바 2020.05.05 291
37012 페이스북 가서 맥주 얻어 마시고 온 썰 먹자핫바 2020.05.05 72
37011 초딩때 태권도에서 아는형 이빨 부순 썰 먹자핫바 2020.05.05 85
37010 유부녀 만나면서 알게된 썰 먹자핫바 2020.05.05 1134
37009 영어과외선생 썰 먹자핫바 2020.05.05 651
37008 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원나잇이 3P 였던 썰 1탄 먹자핫바 2020.05.05 708
37007 기숙사 살면서 가장 어이없었던 SSUL 먹자핫바 2020.05.05 124
37006 지금 심경 복잡한 썰.txt gunssulJ 2020.05.05 121
37005 중2때 우리반 여자애 학교폭력으로 전학갔던 썰.. gunssulJ 2020.05.05 249
37004 박철 옥소리 사건 또 불 붙었네요... gunssulJ 2020.05.05 393
37003 몽골 여행간 썰 gunssulJ 2020.05.05 340
37002 6살 연상과의 만남 1 gunssulJ 2020.05.05 329
37001 집에 개독년 3명 쳐들어와서 전도 한 썰.ssul gunssulJ 2020.05.04 292
37000 중딩때 도박 하다가 선생한테 걸린 ssul gunssulJ 2020.05.04 116
36999 자취방에서 옆방이랑 소음분쟁한 썰 gunssulJ 2020.05.04 220
36998 아는 오빠한테 오랄 강요당한 썰 gunssulJ 2020.05.04 125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