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어!"


"어..!"


그녀를 다시 만난건 작년 겨울.


방학을 맞아 그동안 못 봤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러 가는 길이었죠.


마음속에 수백번 다시 만나는 모습을 그려봤지만 정작 그 상황이 되자 나온 말이라곤...


"오...오랜만이네 잘 지냈고?"


"응! 너는 변한게 없네ㅎㅎ"


배시시, 


그 시절 그대로의 눈 웃음.  


.
.
.
.
.
.
.
.

' 에고 이게 뭔 꼴이야.  애들 엄청 놀리겠네.. '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친구들하고 자전거 타러 갔다가 신나게 육교 타고 내려오던 중 시원~하게 굴러서 다리에 깁스를 했었죠. 

군데군데 멍도 들고 까지고 피나고...

덕분에 개학 첫 주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는...

한 주 쉬었지만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몇몇이 같은 반이 된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았죠.

정신없는 아침시간이 지나가고 멍~ 하게 앉아있으니 짝꿍이 옆자리에 앉더군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여자들에게 말이라곤 전혀 못 걸었던 코 찔찔이 였던 지라,,,

인사도 안하고 그렇게 앉아있었죠. 그런데....

" 야 너는 첫 주 부터 사람을 바람 맞히냐? "

라고 말하는 짝꿍.... 당연히 저는 어버버버.... 당황........

" 어...어? 아... 미안... "

코 찔찔이가 어디 가겠습니까. 얼굴도 못보고 미안하다고 했죠.

" 책은 가져왔고? "

" 아니.. "

" 으이구~ 이번 시간은 내꺼 같이 봐. 다른 과목들은 좀이따 친구들꺼 빌려와줄게 "

" 아냐~ 내가 빌리러 가면 돼 "

" 너 다쳐서 못 움직이잖아. 당분간은 내가 너 도와줘야지 "

" 안 그래도 돼... 내가 미안해서 그래 "

" 됐거든~ 깁스 풀면 땡이니까 그냥 있어 "

" 어.. 고마워... 근데 너 이름이 뭐야? "

" 이가영. 야 너는 짝꿍 이름도 모르냐! "

" 오늘 처음 본 거라서..."

" 칫~ 나 친한 친구들 전부 다른반 되서 저번주 내내 되게 심심했단 말야. 

  깁스 풀때 까지 조심해. 또 바람 맞히지 말고! "

" 으...응 "

아직도 기억나는 첫 대화. 지금 생각해도 멍청한 모습이네요;;

깁스 풀때 까지 식판에 밥도 받아주고, 책 안들고 오면 친구한테 빌려다 주고~ 

누가 보면 가영이 때문에 제가 다친 줄 알 정도로 많이 도와줬어요.

덕분에 농담도 하고 동성친구한텐 말 못하는 비밀도 공유하며, 많이 친해졌죠.

아마 이때부터 가영이를 좋아하게 됬던거 같아요

   그렇게 곧 깁스도 풀고, 새로운 반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무난한 학교생활을 보내던 중,

한 날 저녁, 갑자기 가영이한테 온 문자. 

' 뭐해? 혹시 지금 나올 수 있어?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53 폭풍의 고문관 .ssul 먹자핫바 2018.12.13 77
10352 여동생한테 컴퓨터 ㅇㄷ 걸린 썰 먹자핫바 2018.12.11 77
10351 편의점 알바줌매미가 성추행당했다고 구라친 .ssul 먹자핫바 2018.11.30 77
10350 롤할래 여친이랑 놀래? 동치미. 2018.11.30 77
10349 형이랑 병림픽 한 썰 먹자핫바 2018.11.25 77
10348 모르는 여자 놀리다가 국정원 구경한 썰 참치는C 2018.11.24 77
10347 사회/인간 [혐] 중국의 8대 혐오스런 음식 참치는C 2018.11.15 77
10346 대학교에서 변태될뻔 한 썰 먹자핫바 2018.11.01 77
10345 관심사톡 홈런 후기 썰 먹자핫바 2018.10.31 77
10344 고졸로 살아남기 동치미. 2018.10.26 77
10343 고등학교 일진된 이야기 gunssulJ 2018.10.14 77
10342 한솥도시락 알바 번호따려는 여자 썰 참치는C 2018.10.11 77
10341 독서실에서 방해 받은.ssul gunssulJ 2018.10.10 77
10340 [펌] 나는 실장이(었)다. -8- ㅇㅓㅂㅓㅂㅓ 2018.09.19 77
10339 개같은 편순이 골려주고왓다.ssul 먹자핫바 2018.09.12 77
10338 중딩때 여자애얼굴 주먹으로 꽂은다음 1년뒤에 사귄썰ㅋㅋㅋ.ssul 먹자핫바 2018.09.12 77
10337 20살의 풋풋함 1부 먹자핫바 2018.09.08 77
10336 강원랜드 카지노 갔다온 썰푼다. 먹자핫바 2018.07.16 77
10335 일본의 여성연쇄살인마 스미다 미요코 참치는C 2018.07.12 77
10334 고등학교 2학년때 썰 1 참치는C 2018.07.04 7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