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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꽤 오래전 제가 군대 막 제대하고 알바 한반년하다

전국일주나 하자해서무작정 떠났지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남원역까지 흘러가게 됐어요

여기까지 왔으니 지리산을 가보자 해서 새벽에

역앞에서 차를 알아보고 있는데 40대 아저씨 두분이

택시타고 가자고 너는학생이니 내주시겠다 같이 가자해서 택시를 타고 노고단까지 갔어요..

고맙습니다 하고 내리고 보니 알았지요..

거기가 종주 코스였다는걸..;;;

배낭에는 생쌀과 자유시간 1개뿐..어렸을때라 사전지식 전무...

어떻게 노고단에서 그다음날 새벽 천왕봉까지 주파했지요

그렇게 된건 거기서 같이 가던분들 과 친해지면서 (보통 그날 산에 오른 사람은 종주라 계속 만나게되어 왠만큼 말도 나누고 친해집니다) 오이며사과며 이것저것 받아 먹었지요;;

거기서 여자 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거였어요 두살연상 
.자꾸 뒤를 보시며 말을 걸더니

점심시간 주린 배를 잡으며 앉아있는데 자신회사에서 
지급된 도시락과 김밥을 내밀더라구요 좀 남는다고
그리고 이것저것 챙겨줌
진짜 고마웠지요 당시 폰은 없어 메일교환을 하고

무사히 산장에서 몇시간 자고 천왕봉까지 도착하고 산을 내려오며 종주를 마쳤어요

그리고 다시 학교다니며 알바하고 사는 도중 메일을 가끔 주고 받는데

어느날 강남역에서 보자 하더라구요

전 밥이나 술한잔 하려나 하고 산에서 고마운 마음에..

맛난거 사줘야지 하고 나갔어요

강남역에 도착을 하고 만나 절 어디로 이끌더라구요

아는집이라도 있나? 했더니 빵집...


빵집에 그분 지인들이 열댓명 모여 있어 아는척을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교회 모임

거기서 전 빙고게임을 하며 빵을 먹었습니다 우유에 ㅠㅠ

그리고 먹는중에 끊임없이 교회 권유를 받았어요

다음은 비빔밥 모임이라고 각자 찬하나씩 가져오면

비벼먹는다고요 ㅠㅜ



그후 그분하곤 연락을 안하게 됐고..

대신 거깄던 남자두명이 계속 연락을 해왔어요

교회오라고 집근처까지도 한번 오고...

아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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