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태어나 제일 쪽팔렸던...ssul

ㅇㅓㅂㅓㅂㅓ 2021.03.23 20:04 조회 수 : 107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 일이 30년 넘게 살면서 제일 북끄러웠던 일이다.

10년전쯤...
나름 부족한거 없게 자랐고, 대학2학년에 준중형차도 있었지. 팔에는 칼자국이 있는 아주 약간 엄한 아버지가 비상용카드라고 주유할때만 쓰라고 주신 카드를 가지고 다녔었지. 절대 무조건 주유만 했어. 다른데 썼다간 죽을수도 있었어.

첫사랑한테 4번을 차이고, 정신을 좀 차려보려고 친구를 조르고졸라 소개받은 여자애랑 두번째 만나는날. 잡지모델일도 하던 애라 예쁘긴 했다.

삼청동엘 갔지.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와글와글 하지도 않았고 조용히 데이트하기 좋았지. 스카이웨이도 드라이브하고.

근데 문제는 이 씨1발놈의 레스토랑이었어.
난 지갑에 7만원이 있었고, 당당히 갤러리 레스토랑에 들어갔어. 의자도 빼주고 나름 멋지게 착석을 했지.

아니 그런데...
메뉴판에 가격이 없어................

그때부터 식은땀이 나는거야.
'가격이 애미 없으면 어쩌지... 뭘먹어야되나... 배고프다고 얘기해놨는데 어쩌지...'

여기서부터는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나.

"XX야 여긴 씨저샐러드가 유명하데."

어렴풋한 기억에 이렇게 얘기하고 씨..저샐러드 2개를 시켰던것 같다.

5만원쯤 냈던것 같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발렛비를 주고...

말없이 대학로 맛나 ㄷㄷ볶이를 먹으러 운치있는 성북동 길을 달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주유용 카드를 왜 안썼나 싶지만 그땐 참 순진멍청 했던것 같다.

요즘도 와이프랑 종종 삼청동가는데 거기지나칠때면 등줄기에 땀이 난다.

그여자는 잘 지낼까?

1. 현금7만원들고 여친이랑 비싼 레스토랑감
2. 메뉴에 가격이 없음
3. 샐러드가 유명한 집이라고 구라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83 필리핀 첫클럽 첫홈런 썰 먹자핫바 2016.11.20 109
14882 세상 참흉흉하다 너들도 조심해라 (경험담).txt 먹자핫바 2016.11.01 109
14881 21살때 여자 자취방에 놀러가서 아다 뗀 썰 ㅇㅓㅂㅓㅂㅓ 2016.10.29 109
14880 롯데리아 보징어버거 사건 먹자핫바 2016.10.27 109
14879 일베 광화문 대첩 봤냐? 난 지금 봤네 ㅋㅋㅋ 먹자핫바 2021.03.15 109
14878 지하철 백누나 썰 참치는C 2016.09.24 109
14877 여자들아 여자 조심해라 썰 gunssulJ 2016.09.19 109
14876 업소녀랑 사귄 썰 15 <끝> 썰은재방 2016.09.19 109
14875 완전 밝히는 자연산 E컵 오피녀 번호받은 썰 먹자핫바 2016.09.12 109
14874 서울 잠실 엘스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썰 먹자핫바 2016.09.04 109
14873 미용실 ㅊㅈ와 모텔간 썰 1 참치는C 2016.08.31 109
14872 나이트가서 여자 만난썰 ㅇㅓㅂㅓㅂㅓ 2016.07.10 109
14871 1살 연상 돌싱녀 만나본 썰 1 썰은재방 2016.06.02 109
14870 정통 조폭 본 Ssul 동치미. 2016.06.02 109
14869 중학교때 전교 300등에서 3개월만에 전교2등 찍은 썰 ㅇㅓㅂㅓㅂㅓ 2016.05.11 109
14868 고2때 버스에서 있었던 썰 동치미. 2016.04.17 109
14867 떡집 갔다온 썰 참치는C 2016.03.08 109
14866 (펌)뒷골주의 동생냔 까기 먹자핫바 2016.02.11 109
14865 짧고 굵은 커피숍 알바 썰 먹자핫바 2016.02.07 109
14864 긱사살면서 가장어이없던.SSUL 참치는C 2016.02.07 10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