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점점 몸이 안 좋아지신다.
지방분이신데, 수술때문에 서울에 올라오셨다. 할아버지는 노쇠하셔 운전도 힘들어 버스를 타고 오셨다.
그리고 두번의 수술을 받으셨다.
두번째 수술날 혼자 계신 할머니가 걱정되어 병원으로 향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다.
그리고 나는 아침을 못 드신 할머니가 걱정되어 1층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사들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이고 -.-
그때 병실안의 풍경을 설명하자면 할머니는 멍하게 앉아계시고, 눈감고 누워계신 할아버지 옆에 어떤 아줌마가 허리를 굽히고 뭐라뭐라 하고 있었다.
난 간병인인줄 암;; 엄마나 삼촌이 하나 붙여준줄
가까이 가서 보니 ㅎㄷㄷ 그 아줌마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로 아지매 멱살이라도 잡고싶었지만 기도중이라 참았다. 아파서 끙끙거리는 할아버지를 앞에두고 죄인소리가 나오다니
그리고 기도가 끝나자 할아버지께 강제로 아멘을 시킨다 ㅡㅡ; 말도 제대로 못하는 분에게
아 갑자기 빡침 존나빡쳐서 기도 끝나자마자 아줌마 뭐냐고 나가라고 존나화냄.
할아버지한테 뭐하는거냐고 꺼지라고 존나뭐라함 그니까 아줌마 말이 더 가관임 ㅋㅋㅋㅅㅂ
"아버님이 싫다는 말이 없으셔서요~~"
이지랄함 존나 열받는거임 ㅡㅡ 그래서 아줌마 미쳤냐고 할아버지 아파서 싫다는 소리를 못한거지 안한거냐고 존나화냄
방금 수술받고 나오신분한테 무슨 아멘을 시키냐고 썩꺼지라고함
근데 또 기도 한번 더 하고간다고함 ㅡㅡ 나 존나싫어서 됐다고 가라고 우리 밥먹어야한다고 화냈더니 마지못해 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시골분이라 순진하셔서 이런것도 잘 모름 얼마나 놀라셨을까 ㅡㅡ
안그래도 할아버지 입원하신 병원은 암 전문병원임. 몸 안좋고 힘든분들 많으신데 거기다가대고 기독교 아닌 사람에게 '나는 죄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천국에 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이딴 말 시부리면 좋아하겠냐고 ㅡㅡ
아 빡침 아무튼 기독교얘기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이단이라고 믿고싶네요. 그냥 종교하니까 생각나서 여기에 씀 ㅎㅎ
그리고 이 글은 기독교분들을 전부 비난하는게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저 또한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고 기독교인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984 | 인도의 거북이 소년 | gunssulJ | 2020.04.08 | 110 |
14983 |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시험에서 성공하는 법 (내 경험담) .txt | 참치는C | 2019.10.15 | 110 |
14982 | 펌]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 먹자핫바 | 2021.01.20 | 110 |
14981 | 싸이코패스 썰 .jpg | 썰은재방 | 2021.01.22 | 110 |
14980 |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9) -백일장 | 참치는C | 2021.02.04 | 110 |
14979 | 도둑들어온 썰.SSul | ㅇㅓㅂㅓㅂㅓ | 2021.02.16 | 110 |
14978 | 나의 엘프 여친.jpg | 먹자핫바 | 2018.12.23 | 110 |
14977 | 한국남자라는 이유로 일본여행 마지막날 키스한 썰 1 | 썰은재방 | 2018.12.18 | 110 |
14976 | 채팅 어플 안하게 된 썰 | 먹자핫바 | 2018.12.11 | 110 |
14975 | 돼지 새끼들의 가장 큰 착각 | ㅇㅓㅂㅓㅂㅓ | 2018.11.11 | 110 |
14974 | 여친 집안이 이혼가정이라고 부모님이 결혼 반대한다.. 진짜 좆같다... | 참치는C | 2018.11.05 | 110 |
14973 | 여자와 연애한번못해본 사람들을 위한 글 | 참치는C | 2018.10.22 | 110 |
14972 | 10년 만에 만난 여자친구 썰 2 | ㅇㅓㅂㅓㅂㅓ | 2018.10.18 | 110 |
14971 | 군대 후임이 전여친의 남친 | gunssulJ | 2018.10.03 | 110 |
14970 | 고등학교 동창 만나 벙커 간 썰 | 먹자핫바 | 2018.09.12 | 110 |
14969 | 교회 여자애와 썸 탄 썰 | 먹자핫바 | 2018.09.04 | 110 |
14968 | 짝사랑하던 여자 집에서 자고 간 썰 | 먹자핫바 | 2018.08.20 | 110 |
14967 | 군시절 간호장교랑 썸탔던 썰 | 먹자핫바 | 2018.08.02 | 110 |
14966 | 불금에 여자테이블과 합석해서 홈런친 썰 | 먹자핫바 | 2018.07.21 | 110 |
14965 | 파리바게트녀 썰 | 썰은재방 | 2018.07.19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