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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우리가 2010년에 처음 만나 친구가 된지 거의 1년째가 됐어
때는 2011년 7월 10일. 토요일이였어 되게 더웠었어 이때.
이때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갈 생각은 안했고 ㅈㅅ집에서 놀때야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주식종목 같이 보다가 쉬면서 놀고 있었어
진짜 단순했지만 난 마냥 행복했어. 아.. 아이스크림 강아지처럼 핥짝핥짝 먹는데 나도 아이스크림이 되고 싶더라..

아이스크림이 부러운적은 첨이였어.. ㅋㅋ개꼴림 ㅋㅋㅋ
그때 ㅈㅅ복장이 레이스달린 빨간 나시티에 핫팬츠였어 ㅋㅋ 어깨가 하얗고 작아서 어후.. 어깨에 입맞추고싶더라

이때쯤엔 꽤 친해져서 약간 야한농담도 했었거든. 뭐 야한거라기보단 이런거야
내가 ㅈㅅ 허벅지를 힐끔힐끔 보니까 그걸 알았는지 담요를 가져와서 덮더라고 그래서 내가 담요 치우면서
"야... 아씨... 이쁜 허벅지 안보이니까 담요 치워! 가릴꺼면 왜 짧은거 입냐" 이러면서 치웠다 ㅋㅋㅋ
"뭐? 이 변태.. 니가 자꾸 힐끔힐끔보니까 덮는거잖아"
이러면서 ㅋㅋ 영화도 받아서 영화도 보고 놀다가
웹서핑을 했어.. ㅈㅅ는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웹서핑도 네이버만 했어 ㅋㅋㅋ
가끔 유튜브 들어가는정도? 여튼 그때도 네이버 기사를 보고 있었는데 연예계쪽 기사도 많잖아.
그거 보다가 박보영이 나온거야.. 그래서 내가
"와.... 박보영 겁나 예쁘다.... " 이러면서 ㅍㅂㄱ하면서 사진봤어
"아 그래??? 전엔 문근영도 예쁘다고 했었지?"
"어 박보영이랑 문근영이 제일 좋아"
"그래? 나 있잖아.. 니 이상형 대충 뭔지 알것같아"
"뭔데? 말해봐"
"넌 착하게 생긴 여자가 좋지?"
"맞긴 맞는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그럼 뭔데? 한번 말해봐"
"일단 얼굴이 이뻐야돼. 얼굴이 이쁜 상태에서 착하게 생긴게 좋아.. 음.. 그리고  몸매도 좋아야되고 피부도 흰게 좋고.. 가슴도 커야돼"
"뭐야.. ㅋㅋ 혹시 나 아니야?"
"뭐? 넌 가슴이 안크잖아 ㅋㅋㅋ"
"뭐라고? 참나.. 나 가슴작다는 소리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거 알아?"
"아니 누가 작다고 했냐? 안크다고 했지.. 크다고 할려면 g컵은 되야지 아니 h는 되야되나?"
"야 그건 징그럽게 큰거잖아.. 그리고 나 중학교 고등학교 다 합해서 전교에서 가슴 가장 컸거든?"
"아 그래? ㅋㅋㅋ 뭐 그건 그렇고 이제 니 이상형좀 들어보자. 넌 이상형이 뭐야?"
"나? 음.... 나는 매너가 좋은사람이 좋아. 그리고 웃는게 이쁜사람!"
"뭐여.. 그거 밖에 안돼? 좀 자세히 좀말해봐 나도 자세히 말했는데"

그러자 갑자기 ㅈㅅ의 표정이 뭔가 알수 없는 표정으로 바뀌더라. 뭔가 시선을 약간 아래로 내린체로 그윽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더라고.. 

그러더니 이런말을 했어

"내 이상형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우렁찬 목소리로 자기소개 하는남자, 분위기 적응 못하는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걸어 줘서 말동무 되주는 남자, 차도에 차도 없는 거리에서 위험하다고 차도 쪽으로 걸어가 주는 남자. 골목에 오토바이 오는 소리도 안들리는데 위험하다고 골목 먼저 봐주는남자...."
이러고 말하는데 나는 마음속으로 '....어라??? 어라?? 잠깐 이거....'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당갔는데 의자도 빼주고 막 티슈도 빼주고 다 챙겨주는 남자, 차 탈때도 나먼저 챙겨주는 남자, 아저씨들 많은 방에서 적응 못해서 잠자기 부담스러워 하는 날 보고 옆에서 말동무해주는 남자...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너무 타는데.. 신기하게 그걸 또 어떻게 바로 알아채고 시원한 물 한컵 가져오는 남자.... 그게 내 이상형이야"
이 말을 하고 날 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푹 숙이더라

뭔가 얼떨떨했어. 상황파악이 안됐다. 누가봐도 나잖아. 누가 들어도 고백같잖아. 아님 누가 들어도 고백하라고 유도 하는것 같잖아. . 그때 처음만날 그날에 내가 해줬던걸 다 나열하고 있는거니까


그런데 이때 진짜 노답 개쑥맥 새끼처럼 드는 바보같은 생각...
'에이 설마.. 이정도 클라스가 나를? 급이 다른애가 나를? 뭔 말도 안돼는 ㅋㅋ 아아 그래 나같은 성격에 미남이 좋다는거지. ㅈㅅ클라스가 나를 좋아할리가 없잖아. 그래 맞아 내 성격에 미남이 좋다는 뜻이야. 뭐 내 성격 가진 잘생긴 남자 소개 시켜달라는건가?'
이런 진짜 개바보같은 생각을 했어
그리고 다시 ㅈㅅ를 봤는데 표정이 진짜 알수가 없는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걱정스러운 표정이였는데 그때는 상황파악이 안돼서 못알아봤다
슬픈표정인가? 걱정스러운 표정인가? 무슨 표정이지? 울려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근데 아무리 그 말을 되세겨 봐도 나잖아.

그래도 마지막에 드는 생각은 결국

'ㅈㅅ 클라스가. ㅈㅅ급이 나를? 아니야 설마. ㅋㅋ'
이 생각을 할때까지 우리 둘은 아무 말도 없었어. 좀 짧은 정적이였지.. 그리고 다시 ㅈㅅ 얼굴을 보니까.
그 작고 이쁜 입에서. 맨날 훔치고 싶던 그 작고 이쁜 입술에서 

나랑 처음 만났을때 얘기를 쭉 늘어놓으며 그걸 이상형이라고 말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동여매왔던 내 이성의 끈이 풀렸어

진짜 순간 머리가 백지장이돼서 '뭐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몸이 먼저 반응해서 덮치게 됐어

욕정도 폭발했고....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ㅈㅅ의 뒷목을 다소 거칠게 잡아 당겨서 내쪽으로 오게 한다음에 그 이쁜 입술에 내 입술을 돌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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