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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내 첫경험은 좀 늦은편이다...때는 고2 겨울 방학 기간...

고3이 되면 열심히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은 공부 측면으로 봐서 내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였다...

그 하숙집에 노는쪽으로(싸우고 이런거 말고) 우리학교 최고의 인물이 살고 있었고...

그때까지 여자랑 뽀뽀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었던 내게 그넘이 보여준 세계는 진짜 신세계였다..

반팅이라는거 한번과 소개팅 한번 미팅 한번이 경험의 전부였던 내게...

그넘만 따라 나서면 새로운 여자들과 만나 놀 수 있는 그 기분은 정말 ㅋㅋㅋ

그러다가 1년 후배인데도 대학생처럼 보이는 그애를 만났고...

그넘의 도움으로 그날밤 하숙집까지 끌고 들어오는 쾌거를 이룰수 있었다...

그렇게 내 아다를 그녀에게 바친후 그녀와 나는 사귀는거 비슷하게 되었지만...

얼마후 최소한 내가 아는 친구 3명과 서로 동서지간임을 알게 된 나는 뭐 그렇게 끝이났다 ㅋㅋ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동창회 모임후 서로 친하게 지내던 5명과 같이 단체 떡집행을 가게 되었다...

아가씨가 들어오는데...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은것이 아닌가...

분명히 내가 아는 사람인데 죽어도 기억은 나지 않고... 

그게 묘한 긴장감으로 작용해서 더 흥분이 되는 것이었다 ㅋ

그런데 한참 열심히 하던중 갑자기 그녀가 누군지 떠오르는게 아닌가...

심지어는 이름까지 자세히...ㅋㅋㅋ 

당시 나는 그때보다 살도 많이 불었고 세파에 찌든 아저씨 포스가 물씬 풍기다 보니 그녀는 당연히 못알아봤고...

아는체 하면 얼마나 당황할까란 짓궃은 생각도 잠시 했지만...

괜히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팁 얼마 찔러 줘서 보냈다...

그런데 웃긴게 그때 같이 떡집 간 친구넘중에 한넘도 그애랑 잔적 있던 넘이었다는거...

해장국 먹으면서 그 이야기 해줬더니 그넘 자기 다시 가서 그애 지명할거라고 지롤거리던게 생각나네요 ㅋㅋ

암튼 평탄한 내인생에서 가장 쇼킹한 사건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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