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전에 호구된 썰 올린 게이임
힘내란 소릴 너무들어서 요번엔 반대로 왕된 썰을 풀어보겠음
내가 신입생때 간 것이 아니고, 군대 전역하고 난 후에 신입생 오티에 선배로 따라갔음
딴 학교 신입생 오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신입생 오티(새터라고 부름)를 2박3일로 강화도에 대형 펜션에 MT형식으로 다녀왔음
각 과별로 신입생 10명 재학생 4명정도 구성되어 방을 배정받았고,
나는 복학생이어서 방장을 맡았음
후배놈들이랑 친해서 복학생이 무슨 새터냐고 손사래를 쳤는데,
요번 신입생중에 아이유, 윤아닮은 애가 있다고 해서 바로 Call 따라갔지
출발과 동시에 가긴 뭐해서, 친구 동기들과 따로 친구 차를 얻어타고 5명이서 첫날 밤 9시즈음 도착했지
도착하니 군대안간 남후배들과 여후배들이 이미 방 셋팅을 다 완료 했더라고
"김똘똘오빠 307호로 가시면 되요~ 거기서 방장좀 하셔서 분위기좀 풀어주세요~"
방에 도착하니 남자 5명 여자 5명 요렇게 아주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어색하게 서로 눈치보고 있더라고,
걔중에 물론 뭐 수시생이라고 해서 서로서로 이미 친한 애들도 있었는데,
선배도 있고하니 다들 어색한 상태였음
회장이 나를 데리고 들어가서 소개를 시켜줌
"얘들아 이분은 06학번 김똘똘 선배님이시고 이방 방장이셔. 지난학기에 성적 좋아서 장학금도 받으셨고, 모르는거 있음 많이 물어봐~"
회장 후배놈이 나를 이상하게 소개시켜 준거야
다들 존나 경외의 눈빛인지 신기한 눈빛인지 쳐다보는데, 갑자기 위엄이 생긴 것 같고 기분이 좀 좋아졌음
근데 아무리 찾아도 아이유, 윤아는 개뿔 순진무구하게 생긴 애들뿐이었어
아 근데 첫날에 분위기가 존나 경직되어서 좀 풀어야 될 필요성을 느꼈음
큰 방이었는데, 둥그렇게 둘러앉아 서로 자기소개도 하면서 술도 한잔씩 마시는 시간이었는데
이 어린놈의 새끼들이 말도없고 존나 재미가 없는거야
술게임도 하면서 남녀 비율도 적절한데, 흥이 안나니까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음
"내가 학교다니면서 선배님들이랑도 친하고, 조교님 교수님들이랑 친해서
소스(시험 기출족보, 보고서 자료)가 꽤나 많거든. 소주 한잔마시고,
내 앞에서 춤추면 그 사람에게 소스준다ㅋ"
이 한마디에 애들 눈동자가 존나커짐 서로 수근수근대면서 눈치를 존나게보는게 내 눈에 보였음
갑자기 조신하게 생긴 여자애가 벌떡 일어서더니
내앞에 불쑥 다가와서
"11학번 윤잉잉 입니다. 제가한번 춤을 추겠습니다"
이러더니 요염하게 당시에 2010년의 핫한 걸그룹 미스에이 춤을 추는데
크- 기분좋았으-
"오케이 나중에 오빠한테 연락해~"
이 한마디에 여자애 5명중에 3명이 벌떡 일어서더니
"저도 추겠습니다!!"
이러더니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면서 음악을 틀더니 소주한잔 원샷하더니 춤판이 벌어졌음ㅋㅋㅋㅋㅋ
복학생과 남자애들은 싱글벙글하면서 크- 좋다좋아 이게 선배구나- 느꼈음
이러더니 갑자기 조용하던 남자 신입생 2명이 벌떡 일어나서
한명은 침튀어가면서 비트박스하고 한명은 비스트춤을 추는데
존나 별로였지만 그래 니네도 줄게라고 했음
우리방이 춤판이 벌어진 것이 옆방, 옆옆방에도 소문이 났는지
어느새 우리방에 신입생이 30명이 들어차게됨
소문이 왜곡되서 저 사람의 소스만 있으면 1학년때 놀아도 A+은 쉽다라는 말이 퍼져서인지
내 앞에서 신입생 춤판이 벌어짐
귀엽게 생긴 짝퉁 윤아가 뭔 듣도보도못한 봉산탈춤 비스무리한 막춤을 몸치임에 불구하고 몸을 열심히 흔들었고
그새 연습을 해서인지 여자애들 3명이 포미닛 춤을 추기도 하고
갑자기 존나 웃긴건
가만히 있던 회장후배가(2학년 여자) 귓속말로 오빠 나도 소스 줄거야? 이러는거임ㅋㅋㅋ
왜그러냐 물으니, 재수강해야된데ㅋㅋㅋㅋㅋ, 너도 안추면 안줄거라고 그러니
그래서 회장도 갑자기 막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렇게 첫날밤은 춤으로 분위기가 누그러지고 춤 잘춘애들 기특해서 술 같이 마시고 겜하고 밤이 꼴딱 새버림
내가 뿌린 소스는 사실 딴 선배한테도 잘만 보이면 쉽게 구할 수 있던 것들이라 애들한테 좀 미안하긴 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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