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학여행을 갔을 옛날 옛적 이야기다
그때가 한 여름쯤 됐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꽤 더웠으니까
학교 전체가 어떤 길을 걷는데 어디서 부턴가 솔솔 풍겨오는 심상치 않은 익숙한 냄새가 모든 아이들의 후각을 자극했다
실실 쪼개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코를 막는 아이들도 있었고
욕짓거리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참고로 남고)
경험상 말하는데 밤꽃냄새, 정액 냄새와 진짜 99.9% 똑같다고 보면 된다
진짜 누가 갓 싼 정액을 길가에 펌프로 끌어올려 뿌려놓은 줄 알았다 엄청난 밤꽃냄새의 향연이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말
"얘들아 이것좀봐 밤꽃 향 정말 좋지않니?"
이 멘트는 모두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한 어그로였고 그 주인공은 우리 학교 대표 히로인 과학선생님이었다
27에 미혼 지금 생각하면 그리 이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남고버프로 인해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지 아이돌이었던 과학 선생님이
무려 '정액 냄새'를 맞고 향그러운 표정으로 저런 말응 내뱉었다는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다
몸매도 꽤 괜찮고 나름의 육덕(가슴이 어느정도 있었다)이라 수업시간에는 애들이 가슴만 쳐다보단 그런 딸감의 대상이
정액 냄새를 맡고 음미하다니...
심지어 밤나무에 다가가 꽃을 코에 대며 흐음~ 할 정도로 좋아 했다
아마 내 친구들은 갖은 상상을 했겠지
어떤 글에서 여자들은 밤꽃냄새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생각나서 써본 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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