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쯔음이었는데 이제 막 일 시작했던 때였어 어렵게 들어간 자리라서 열심히 일했지
제일먼저 출근해서 불 키고 제일 늦게 퇴근해서 불 끄고....ㅎㅎㅎㅎ
이제 직원분들이랑 슬슬친해지고 적응해갈 무렵 늘 있던일인데 그제서야 눈치챈게 있었어
퇴근길에 주차장 가려면 골목길을 빠져나가는데 거기서 늘 마주치는 여자가 있었어
늘 노래들으면서 걸어다니니까 눈치 못챘던거야 이어폰이 없어져서 보게 됬고 알게 됬지
그냥 그땐 이근처에 일하는지 집이 요 근처인지 이런 생각만들었고 이쁘네 귀엽네 이런생각은 안들었었음
일주일에 최소 4일은 마주쳤던거 같다ㅎㅎ 일이 밀려서 두어시간 늦게 퇴근한적도 있는데 우연히 그날도 마주쳤고
은근 좋기도 했음 퇴근길에 늘 이쁜애 보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달쯤 지났던가 갑자기 비가 쏟아진 날이라서 퇴근길 우산없는 사람들이 많았었음
난 우산쓰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역시나 그 골목에서 마주쳤지 그 애는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거야
한달째 계속 마주친사이여서 바로 인사해봤어
"안녕하세요~" 라고 하니까 "네 안녕하세요" 라고 받아주더라고
"어디까지 가셔요? 우산씌워드릴까요??"
"요 앞인데 부탁드릴게요.."
진짜 그 골목에서 2분도 안걸리는 곳에 집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첫 대화를 하고 같이 우산을 쓰고 데려다 줬지
가는동안 뭔 말은 안했다 그냥 "비가 갑자기 오네요......"
"네.. 비 진짜 싫은데.." 이런 대화정도???
그렇게 집에들어가는거 보고 난 집에 갔지ㅋㅋㅋㅋㅋ
다음날은 안보이더라... 반갑게 인사하고싶었는데 뭔가 많이 많이 아쉬웠던......
그리고 뒷날 볼수있었는데 좀 다쳐서 병가를 내가지고 일주일 못봤지ㅋㅋㅋㅋ
회복하고 다시 출근했다ㅋㅋㅋㅋㅋ 은근 걔 생각도 나긴 하더라.... 그때부터 관심이 있던거지
퇴근시간이 됬고 골목길로 갔는데 없더라?? 빨리왔나 싶어서 담배한대 태우면서 기다려봤는데
막 뛰어가더라ㅋㅋㅋㅋㅋ 급하게 뛰어가는데 인사하긴 뭐해서 안하고 가려는데
"안녕하세요" 하더라 돌아보니까 딴사람한테 인사.... 나 못본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아쉬워서 그냥 그자리에서 줄담배 피웠다....
뭐 할건 없지만 한번씩 끈어주는게 또 재미니까 여기서 끈을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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