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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헤어진지 한 한달쯤 됐나? 넘었을거야. 

되게 많이 좋아했고 그랬는데 헤어지니까 참 먹먹하더라.

 내 나이는 20대 중반 넘었어, 

학교도 잘 다니다 군대 이후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느라 대학도 안다니고 어영부영살았지.

 꽤 오래 만났고 그래서 더 먹먹하고 답답하더라 공부도 다 때려치고 할 마음으로 일만 했거든,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여튼 헤어지고 나서 고향으로 갔어. 

학교 복학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안그러면 제적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 복학이나 하자.

 솔직히 놀만큼 놀고 재미볼만큼 재미도 봤고 돈도 만져볼만큼 만져보고 

사기도 먹어봐서 염증이 생겼어 일종의 학교가 힐링인 셈이지.

 그래, 여튼 그래서 학교에 아직도 서식중인 친구가 술을 한잔 하자고 해서 불러서 갔어. 그것도 어제.

 가서 술을 한두잔 기울이다 오려는 맘으로 갔는데, 가니까 NF가 있더라고. 

학교후밴데 복학하면 같은 학년이래 지 친한 여자애니까 잘 지내래.

뭐 인사차 불렀다치고 겸사겸사 같이 마셨지.

 근데 내가 술에 내성이 쎄서 잘 안취해, 그리고 모르는 애 있는데 앞에서 취하기도 싫더라고. 

그래서 자제하고 이야기나 나불대다 친구가 먼저 들어갔숴.

 뻘쭘해가지고 가만히 있는데, 또 그런거 못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말하다 술을 한잔 더하게 됐어.

 근데 뭐 오피나 많이 가본 사람은 알잖아? 

그런쪽 일하다보면 애들얼굴하난 반반해서 눈이 높아진다기보다는 사이즈 재는 법을 배우게되.

 자연스럽게 체득하지. 사이즈도 꽤 괜찮았어.

 뭐 여튼,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취하지는 않았는데, 몰라 걔도 취한것 같지는 않아.

뭐 그러다가. 이제 집에 갈라고 이미 시간은 늦었으니 택시를 타려고했는데

 어쩌다 걔가 지방애라 자취집에 혼자산다고 당연히 혼자살겠지

 뭐 어쩌다 입구까지가고 뭐 어쩌다 들어갔어, 

ㅅㅅ도 했어. 취기오른건 아니고 나는 별 생각이 없는데 몸이 반응한거지. 그래서 하긴했어.

 급하게 하느라 뭐 ㅋㄷ도 안끼고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고, 

여자랑 잔거 하루이틀도 아니라 걍 신경을 안썼는데,

 하고나서 새벽에 한 세시쯤인가 네시쯤에? 혼자 멍때리다 가만히 앉아있고 걔는 잤는데, ㅅㅈ을 해도 안한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허삽도 아니었거든? 뭐 딱 20대 초반느낌? 그정돈데 난 아무 감흥이 없더란 말이지...

 그리고 나서 헤어졌는데 왜 나한테 죄책감이 드는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날 밝자마자 그냥 짐챙기고 대충 갔거든. 원나잇한건데 과정이 웃긴거야 오면서

 근데 아침에 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누워있는데 톡이 오더라. 

전 여자친구한테 뭐 안부 문자랍시고 그러던데 뉘앙스가 헤어진 느낌이 아니었던거지.

 뭐 나혼자 착각속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 ㅅㅅ한 여자는 뭔 생각으로 나랑 한건지도 모르겠고, 

오늘 아침에 연락온 전 여자친구는 왜 연락했는지 모르겠다.

 으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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