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전철역 사고

썰은재방 2023.05.07 20:01 조회 수 : 809


막차 무렵, 지하철 홈 구석에서 술주정꾼이 선로로 향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조금 토해내다 조금 잦아든 듯 했지만 갑자기 크게 선로에 머리를 내밀고는 입에서는 분수처럼 구토물을 끝없이 토해내기 시작했다. 기분 나빴지만 너무 대단한 광경이라 계속 보고 있었다.

그때 타이밍이 나쁘게도 저기 커브 앞에서 전철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 위험하다 생각한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녀석이 내민 머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턱 위로 부서진 머리 덩어리가 옆 기둥으로 날아갔다.

검은 머리카락이 붙은 덩어리가 기둥에 부딪히고는 마치 수박처럼 박살이 났다. 회색빛 뇌는 새빨간 피와 함께 녹아내렸다. 두개골은 마치 망가진 헬멧 같았다.

우우-하고 생각한 순간, 아래턱만 남은 머리를 단 몸이 홈 중앙까지 기어갔다. 이미 그런 처참한 광경을 본 손님들의 엄청난 비명소리가 온 역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 몸은, 부서진 머리를 향해 멈췄다. 아랫턱의 이빨과 혀만 목에 들어붙어있는 상태였다. 목구멍에서는 공기가 피와 섞여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거품을 내고 있었다.

몸은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무릎을 세운 것처럼 널부러져 있던 몸은 다리를 바닥에 몇 번씩이나 문지르며 부서진 머리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토록 온 몸의 털이 곤두선 적은 없었다. 뇌가 없는데도 단말마의 괴로움에서 도망치려는 듯한 발광... 언젠가 들었던, 목을 자른 닭이 그대로 몇 분씩이나 돌아다닌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건 인간이다...

문득 기둥쪽을 바라보자 부서진 머리에서 빠져나온 눈알이 널부러진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이러다가 미칠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얼어붙었다.

이것이 열차사고의 현실이라고 느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23 오늘 장사하는데 개빡친썰 동치미. 2023.05.23 761
56422 지금 생각나는 전 여친 썰 먹자핫바 2023.05.23 1163
56421 아는 누나 내 여자로 만든 썰 3 먹자핫바 2023.05.23 1208
56420 어제 오피에서 전여친 만난 썰 먹자핫바 2023.05.23 1257
56419 고딩때 첫경험한 썰 먹자핫바 2023.05.23 1928
56418 한국에 오면 한국법을 따를것.ssul 먹자핫바 2023.05.23 771
56417 군복무중 썰 풀어본다 .ssul 먹자핫바 2023.05.23 834
56416 면접보다 빵터져서 떨어진 썰 먹자핫바 2023.05.23 819
56415 [썰] 펌]군생활하면서 매년 설날마다 엿같았던 SSUL 먹자핫바 2023.05.23 720
56414 ㄴㄹㄴㄹ 어플 후기 썰 먹자핫바 2023.05.23 950
56413 여자친구랑 몸으로 하는 러시안 룰렛한 썰 먹자핫바 2023.05.23 1337
56412 사랑받는 것 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가 더 행복하다. 동치미. 2023.05.23 773
56411 채팅에서 유부녀가 유혹한 썰 동치미. 2023.05.23 1324
56410 여성 커뮤니터서 퍼온 남친 홍콩 보내는 썰 동치미. 2023.05.23 1857
56409 여친이랑 치킨먹다가 키스한 썰 동치미. 2023.05.23 806
56408 많은게 후회된다.ssul 먹자핫바 2023.05.22 1161
56407 엠씨스퀘어처럼 소리만으로 오르가즘 효과를 보는 I-doser 먹자핫바 2023.05.22 1253
56406 성욕 폭발해서 사촌이랑 ㅍㅍㅅㅅ 한 썰 먹자핫바 2023.05.22 3098
56405 나 고2인데 26살 누나 먹은 썰 먹자핫바 2023.05.22 2058
56404 식당 아줌마한테 폭언하는 여친 ㅇㅓㅂㅓㅂㅓ 2023.05.22 12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