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미술관 알바하다가 아빠된 썰

참치는C 2023.09.19 12:52 조회 수 : 926

미술관에서 전시 알바를 할때 였음.
할 일 진짜 없고 그냥 서서 감시? 정도만 하는게 일임.

당연히 손님 구경하면서 시간 떼우고 있는데,
엄청 귀여운 꼬마 손님(4살?)이 엄마 손 잡고 들어오는 거임.

기, 기여어...하면서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미술관 안이 어둡기도 하고 해서 애가 무서웠는지 막 아빠를 찾는 거임.
아빠 어디써...어디써...하면서 찾길래 흐믓하게 지켜보는데

나랑 눈이 딱 마주치더니.

아빠 요깅네! 하면서 내 다리에 폭삭 안김.

그리고 아이 엄마도 얼어붙고 옆에 있던 동료도 얼어붙고 나도 얼어붙고.
세상이 얼어붙고.

근데 기여움.
아이 엄마가 나한테 막 죄송하다 그러면서 떼어냈는데 웃긴게.
내가 막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해야 하니까 
그 아이한테서 조금 멀어지면 막 울라(흐엥 아빠 그러면서) 그러고 반복해서 
어쨋든 그녀석 가까이에 서있어야 했음.

혼자 막 저런 딸 있으면 좋을텐데 하면서 생각하고.
잠시 후에 그 아이의 진짜 아빠되는 사람이 와서 걔를 안고 다니시길래
조금 실망. 아까는 나한테 아빠랬으면서 사람이 변했어.

그리고 내 관리 구역을 다 관람하셨는지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면서 
우연히 안겨 있는 그 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어색하게 슬쩍 미소 지어줬더니 완전 방긋하고 웃어줌.

77ㅑ 손 흔들어주니까 걔도 손 흔들어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449 PC방에서 롤하다가 기절한.ssul gunssulJ 2016.12.26 36
59448 주말 후기 ㅇㅓㅂㅓㅂㅓ 2016.12.30 36
59447 1번vs 2번??? 썰은재방 2017.01.06 36
59446 최민식씨한테 싸인 받은 썰 .jpg 동치미. 2017.01.14 36
59445 중학교때부터 대학까지 좋아햇던 첫사랑썰 푼다. ssul 먹자핫바 2017.01.22 36
59444 크리스마스 대비 소개팅 한 썰 동치미. 2017.01.22 36
59443 어느 아들의 눈물.SSUL 썰은재방 2017.01.26 36
59442 계단 올라갈 때 빡치는 상황 먹자핫바 2017.01.27 36
59441 BGM有] 학교 매점썰 .SSUL 먹자핫바 2017.01.28 36
59440 나 부대잇을때 3일간 부대에 종범성님빙의한새끼 .ssul 동치미. 2017.02.12 36
59439 스쳐갔던 인연 1-5 먹자핫바 2017.02.16 36
59438 체육시간에 친구가 응급실 실려간 썰.txt 참치는C 2017.02.19 36
59437 헬스장에서 테러당한 썰 먹자핫바 2017.02.24 36
59436 먹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새 같은 남친.ssul 먹자핫바 2017.03.09 36
59435 존나 아침부터 오해때문에 빡친 Ssul 동치미. 2017.03.20 36
59434 (안야함주의)나도 여친이야기를 써볼까함 gunssulJ 2017.04.17 36
59433 시골에서 대 끊어질뻔한 썰.txt 먹자핫바 2017.04.18 36
59432 울릉도에서 노숙하고있는 썰.ssul ㅇㅓㅂㅓㅂㅓ 2017.04.19 36
59431 친구 요도염 걸린 썰 썰은재방 2017.04.19 36
59430 니들 연애하고 싶냐?이글 봐라 동치미. 2017.05.03 3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