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전시 알바를 할때 였음.
할 일 진짜 없고 그냥 서서 감시? 정도만 하는게 일임.
당연히 손님 구경하면서 시간 떼우고 있는데,
엄청 귀여운 꼬마 손님(4살?)이 엄마 손 잡고 들어오는 거임.
기, 기여어...하면서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미술관 안이 어둡기도 하고 해서 애가 무서웠는지 막 아빠를 찾는 거임.
아빠 어디써...어디써...하면서 찾길래 흐믓하게 지켜보는데
나랑 눈이 딱 마주치더니.
아빠 요깅네! 하면서 내 다리에 폭삭 안김.
그리고 아이 엄마도 얼어붙고 옆에 있던 동료도 얼어붙고 나도 얼어붙고.
세상이 얼어붙고.
근데 기여움.
아이 엄마가 나한테 막 죄송하다 그러면서 떼어냈는데 웃긴게.
내가 막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해야 하니까
그 아이한테서 조금 멀어지면 막 울라(흐엥 아빠 그러면서) 그러고 반복해서
어쨋든 그녀석 가까이에 서있어야 했음.
혼자 막 저런 딸 있으면 좋을텐데 하면서 생각하고.
잠시 후에 그 아이의 진짜 아빠되는 사람이 와서 걔를 안고 다니시길래
조금 실망. 아까는 나한테 아빠랬으면서 사람이 변했어.
그리고 내 관리 구역을 다 관람하셨는지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면서
우연히 안겨 있는 그 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어색하게 슬쩍 미소 지어줬더니 완전 방긋하고 웃어줌.
77ㅑ 손 흔들어주니까 걔도 손 흔들어주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236 | 엄청남 포인트TIP을 주겠음 | 썰은재방 | 2017.01.26 | 38 |
59235 | 펌) 세뱃돈 복불복으로 받은 썰.jpg | 동치미. | 2017.01.31 | 38 |
59234 | 여친이랑 레스토랑 갔다가 토하고 차인 썰 | 참치는C | 2017.02.06 | 38 |
59233 | 얼마전에 노트북 살때 외장하드 공짜로 얻은ssul | gunssulJ | 2017.02.07 | 38 |
59232 | 흉가갔다온 썰.ssul | gunssulJ | 2017.02.14 | 38 |
59231 | 오늘 쪽팔렸던 .ssul | 동치미. | 2017.02.20 | 38 |
59230 | 브금) 중딩때 학원쌤한테 싸대기 맞은.ssul | 동치미. | 2017.02.23 | 38 |
59229 | 이건 내가 들은 이야긴데... | 동치미. | 2017.02.23 | 38 |
59228 | 오늘 학교에서 일찐 쪽팔린 썰 | 참치는C | 2017.03.14 | 38 |
59227 | 피시방에서 존댓말하는초딩본날.ssul | ㅇㅓㅂㅓㅂㅓ | 2017.03.15 | 38 |
59226 | 2주만에 군대 갔다온.ssul | 먹자핫바 | 2017.03.26 | 38 |
59225 | 일본애 사귈거같은 썰 | 썰은재방 | 2017.04.02 | 38 |
59224 | 군의관출신의 군 의료 이야기.txt | 참치는C | 2017.04.14 | 38 |
59223 | 우리 애비썰좀 풀자. | ㅇㅓㅂㅓㅂㅓ | 2017.04.19 | 38 |
59222 | 니네 치킨이랑 닭강정 좋아하냐? 나 치킨집했던 썰 | 참치는C | 2017.05.01 | 38 |
59221 | 자대배치 받았을때 악마새끼 썰 | 동치미. | 2017.05.07 | 38 |
59220 | 여자친구 때문에 헬스장에 간 썰 | 썰은재방 | 2017.05.13 | 38 |
59219 | 인도식 식당가서 쪽 당한 썰.jpg | 참치는C | 2017.05.17 | 38 |
59218 | (자작) 어제 있었던 통쾌잼.ssul | 참치는C | 2017.06.13 | 38 |
59217 | 예민해져있다 | 참치는C | 2017.06.28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