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하나 안 하고 바로 썰 들어갈게
아마 이번년도 4월 마지막주였을거야
내가 음악하는 종자라 악기 관심 되게 많은데 부산에 살아서 낙원상가 댄나 가고싶었거든?
그래서 학교휴학하고 세달동안 공장 물류 뛰어서 돈 번 다음 악기살거라고 부푼 마음안고 낙원상가로 갔지
지하철타서 종로 3가역에서 내려서 쭉 가고 있는데 탑골공원 앞에서 왠 아줌마가 날 보더니 길가다 봤는데 복이 정말 많은 인상이라고, 진짜 인상이 복을 타고났다면서, 조상님을 정말 잘 뒀다고 이빨까는거야
그렇게 한 5분정도를 이빨까더니 슬슬 본론을 꺼내더라
본인이 요 앞에 절에 있는데 향을 피울 수 있게 초값인가 향값인가 달라는거야
우리 조상님한테 올려줄테니
지금 생각하니 어이없는데 칭찬 들어서 그런지 또 순순히 주머니로 손이 가더라?
그래서 주머니에 있는 동전 500원짜리 하나, 100원짜리 8개 꺼내서 지하철비 1100원 남기고 200원 줬다.
가끔 그때 생각해보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란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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