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얽힌 119 사연을 풀려고 해.
1.
격무를 치르던 와중 날 야근 시키고 컨펌안해줘서 빡친 어느날이었다.
그날은 왠지 내가 짜증이나서 떄려친다 말하고 2주간의 잠수를 탄 첫날이었제 ㅇㅇ
나의 허리를 위로 해주려고 안마를 갔었어
그리고 난 허리가 삐어서 걸을수 없는 상태가 되었었지.
ㅡㅡ....
걍 치료비랑 안마료 환불 받고
계단을 엉금엉금 기어가 대로변에서 119를 호ㅋ출함.
119 성님들의 표정은 이게 모지? 였다.
장난전화인줄 알았던 탓있지
존나 짱난 얼굴로
'올라오세요 ㅡㅡ' 이러더라고.
그래서 난
넹 'ㅅ'
하면서 앰뷸런스에 보면 그 계단있자나 거길 기어갔지.
그러니까 119성님들이
'헉'
하면서
'돠드림 ;;;'
이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워서 가면서 119성님들이랑 얘기 많이 했다.
2.
친구 할머니의 운구중 발을 삐었는데
그거모르고 술쳐먹고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니 발목 뼈가 깨져서 좆된 썰임.
어머님이 고생했다고 차비를 많이 챙겨주셨는데 유흥비로 전용해서 할머님이 벌을 내리신게 아닌가 생각한다.
암튼.
집으로 가는데 발이 존나게 아퍼 ㅡㅡ
삔지 하루가 지났는데 말이지.
근데 또 그게 엄청 아파요.
마치 해머로 발목을 5초 간격으로 풀스윙하는 그런 좆같은 기분.
파스로 떡칠하고 와우로 심신을 달래고 있었는데
시발 이게 또 아파요.
집갈때보다의 고통이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배 확장된 느낌
잠으로 고통을 다스려보려 했으나
시발 잠이 오겠냐.
그래서 119를 콜했다.
역시나 119 성님들
장난전화인줄 알았나 시크하게
'앰뷸런스로 이동하시죠'
난 또
네 'ㅅ'
하면서 현관물을 향해 시장통 앉은뱅이마냥 엉금엉금 기었지.
그러니까 119성님들이 또 '헉'하더니
잠만여
들것 가져옴 ㅇㅇ
하면서 날 들것으로 이동했지.
아 새벽에 앰뷸런스 오니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들고
난 들것에 누워 동물원 돼지가 된 기분.
ㅡㅡ
암튼 그래서 병원갔는데
뼈가 깨졌더라고.
아 시발.
3줄요약.
119 성님들
덩치도 몸 약함
하지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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