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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썰게이들 하이


다들 추석은 잘 보내고 왔음?


썳마처럼 눈물나는 명절 보내지않고 다들 살쪄서 돌아왔을거라 믿는다


나도 쪄서 ㅅㅂ......




여튼 그동안 당신곁 시리즈 기다려주는 썰게이들을 위해 12편을 준비했어


재밌게 봐주고 흥분과 댓글 부탁해^^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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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이라는게 별게 아니야. 기가막힌 타이밍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럽게 등장해 주는 거..”


그래서 서로한테 소중한 사람이 되는 거..”


그게 운명이고 인생이야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면서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보고 있다


것참 공감가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아니.. 정말 이상할 정도로 들어맞는다


 


드라마에 나오는 상황,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이 하는 행동들이


여자 주인공이 말을 했을 때 남자 주인공이 하는 말들이


너무


너무나


흠칫 놀랄 정도로 나와 비슷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말을 했을 때


나 혼자 속으로 생각했던 말이랑 남자 주인공의 대사가 똑같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엔 그냥


아 저 남자 주인공 저거 말하는 투랑 생각하는게 나랑 비슷하네정도였는데


회가 거듭 할수록 놀랄 정도였다


 


물론 이게


은은한 여운의 향기를 느끼고 있는 요즘 내 모습을 생각했을 때


어거지로 끼워 맞춘 것 아닌가


남자 주인공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런 부분이 없다고 객관적으로 확신할 순 없겠지만


여튼 저 주인공이랑 나랑 비슷한 점이 상당한 것은 맞았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또한 이 로맨스가 필요해 라는 드라마의 특성상


여자 주인공의 속마음을 나레이션 해주는 부분을 들으면서


 


.. 여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 내가 저렇게 싹퉁머리 없게 말을 했던 거구나


.. 저런 의도로 나한테 그런 말을 했었던 거구나


 


하나 하나 여자의 속마음을 알아가고 있었다


 


 


*


 


 


오빠


“........”


오빠..”


“........”


오빠...... 저기요!!!”


으응? ?”


어휴 여튼간에 뭐 하나에 빠지면 듣질 못해요


흐흐... 근데 왜? 나 이력서 쓰느라 바빠. 마감시간 얼마 안남았단 말야


좀 사람이 얘기하면 고개 좀 돌려서 얼굴 보면서 얘기 좀 해줄래?”


네 무슨 일이십니까 고객님!”


!”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고객님?!”


오빠 요새 바쁜건 알겠는데 요새 핫한 드라마가 한 개 있거든


? TV 안보는거 알잖아ㅋㅋㅋ


알지..알고말고.. 음 근데 이건 오빠가 좀 봤음 좋겠어


재밌어?”


!! 그리구 이건 다른 드라마랑 좀 달라! 오빠가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


...”


그거 막 남자 생각이랑 여자 생각 나레이션으로 해주고 그런단 말야오빤 연애를 좀 배울 필요가 있어


흐음........ 그거 말고도 배울거 많은데.................”


여튼 봐. 꼭 봐!”


... 알았어. 시간 날 때 다운받아서 볼게


! 그거 끝났어?”


아니 아직 하는 중


아 그럼 그 드라마 마지막회 할 때 알려줘. 한방에 다운받아서 쭉 봐버리게


하여간.. 기다리는거 진짜 싫어해요


ㅋㅋㅋ나 그래서 드라마 안보잖아영화 최고^^”


으휴.. 여튼 마지막회 할 때 알려줄테니깐 그땐 꼭 봐!”


알쓰! 그럼 난 하던거 계속 하도록 하겠다


그러셔~”


 


 


*


 


그 이후 가은이가 로맨스가 필요해가 끝날 때를 알려줘서 며칠만에 정주행을 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뭔가 느낄만한 부분은 있었지만 아주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큰 공감은 없었지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다


 


그런데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되었다


로맨스가 필요해 2가 곧 시작된다는 TV 광고


 


옛 생각도 나고 또 퇴근하고 할 일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 싶었다


 


주위에서 로맨스가 필요해 2012가 재밌다는 이야기들이 많아도


꾹꾹 참고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마침내 마지막회를 한다고 해서 한번에 다운받아서 1회부터 쭉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참..


공감을 거듭하고 흠칫 놀라며 드라마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한마디로


아주..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여운의 향기는 짙어지고 있었다


 


버스를 탈 때


길을 걸을 때


카페에서 창 밖을 바라볼 때


지나가는 사람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


친구랑 웃으며 걸어가는 사람


 


자꾸


사람을 보게 된다


 


아니


자꾸 누군가와 닮은 모습을 찾고 있었다


 


눈에 익은 두상


눈에 익은 머리길이


자주 하던 머리띠


자주 신던 신발


자주 하던 귀걸이


자주 입던 옷 스타일


익숙한 높이의 키


 


등등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와 닮은 부분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면


무언가 아련한 느낌이 들곤 했다


 


 


느낌을 표현한 단어를


실제로 느껴보면


느껴보지 않았을 때와


많이 다르다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그 단어가 가진 진짜 느낌


 


 


오늘도 난


사람들을 보며


그 아련함을 느끼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랑에도 시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헤어진 누군가는 과거완료형


사랑중인 누군가는 현재진행형


지금 이별한 누군가는 현재완료형


짝사랑하는 누군가는 미래형


 


그런데


사랑에는 과거진행형도 존재한다


추억을 짊어지고 그때의 누군가와 계속 사랑중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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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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