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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지금 예비고1이라 좀 바빠서... 며칠간 못 들어왔음ㅋㅋ
부지런히 쓸게요
그렇게 전학을 가서 아주 행복한 아.. 이게 학교생활이라는 것이구나 느낄정도로
즐겁게 그리고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점수도 안정을 찾았음.
그런데 그러면서 내가 갖고다니던 화장품 파우치... 그게 반에서 꼭 몇명은 있을법한
화떡녀들 눈에 띄게 된거임 그걸 보더니 "와.. 우리 ㅇㅇ이는 일진이네 일진!!" 이러면서
복도나 이런곳 지날때마다 날 보고 한 마디씩 했음..
다른반에도 소문은 뭉게뭉게 피어났지만 다행히 그냥 보통애들은 그다지
신경 안쓰는 것 같았음. 하여튼 난 그뒤로 파우치를 다 갖다버림 사실 그 파우치엔
틴트나 팩트같은 화장품도 있었지만 빗거울이나 티슈, 여성용품같은것도 좀 들어있어서
별 생각 없이 내가 계속 들고다녔던 것 같음 파우치 갖다버리고 죽도록 후회하고 다시 모으는중..
근데 절대 학교에는 안 가져감.ㅜㅜ 전학교의 악몽이 자꾸 떠올라버려서..
그렇게 난 반에서 친구 3명을 사귀어서 아주 잘 살았음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흐를 수가 없었음 정말ㅋㅋ
주변에 말 걸수있는 친구가 여럿 있고, 딱히 아무도 날 싫어하거나 괴롭히지 않으니까
나도 슬슬 풀어지기 시작했음. 지각도 하고 교복규정도 어기고 말도 험해짐
그 당시 우리반 여자애들 사이에는 3개의 무리가 있었음
일진무리, 내가 속한 무리, 얼굴예쁘고 공부잘하는 무리
어느날 내가 저 마지막 무리의 한 여자아이한테 욕을 한적이 있었음
교실 뒷편에서 그애가 공을 차다가 튕겨서 내 머리에 맞은거임
난 뒤도안돌아보고 ㅅ;발... 해버렸는데 공 찼던 애가 순간 화가난거임
그렇다고 욕할 것 까진 없지않냐고.. 그때 내가 얼른 뒤돌아서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고
"어..? 너였어? 난 남자애가 그런줄 알고 그랬네ㅋㅋ 미안" 이런 뻔한 말이라도 건넸다면
그애도 그렇게 거칠게 나오진 않았을텐데 그 상황에 난 아무말 없이 앉아 있어버렸다.
정말 순식간에 내 친구 무리를 빼면 모두가 적이되어버렸다.
눈깜짝할새 1년이 가고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음
반배정? 아...신이시여ㅠㅠ 반에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는데
문제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애들이 참 많이 같은 반이 되었음
난 은따가 되었음. 전학교에서 만큼의 따돌림은 아니었지만 반에 친구도 없고..
행여 선생님이 자유대로 모둠이라도 만들라고 하면 다른 여자애들은
서로 눈치만 봤음. 자기 모둠에 날 넣기는 싫으니까..
그리고 어느새 꽃피는 5월이 됬음. 나도 친구가 필요해졌음
매 시간마다 다른 반 찾아가는 것도 힘들고 철판깔고 다가가서 일단 말이라도 해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음. 근데 솔직히 여자애들은 무서웠고 남자애들이라도 같이 놀고싶었음
못 견디게 외로웠는데 내가 얼마나 외로움을 잘 타는지 새삼 깨달았음
그래서 반에서 키가 제일 작은 .. 공부만 하게생긴 한 남자애한테 말을 걸었음 이름은 B
"저기..B야 있자나 우리 국어모둠 같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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