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가 술을 잘 못해
소주 한병 마시면
다음날 머리 개박살나는 느낌이라
잘 안마셔
그런데 회사 워크샾 일정이 잡혔어
내가 이것저것 준비해햐 하는 군번이라
이벤트 짜고 물품 구매하고 그랬거든
같이 준비하는 여직원들이 있었는데
물품구매 마치고 마지막으로
펜션에 답사 갈 일이 있었어
위치는 탄로 날거 같아서 못 풀고
거기를 점심먹고 갔는데
길을 못 찾아서 좀 늦게 도착했어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고 가려고 했는데
다시 나가려니까 저녁밥 시간이 좀 애매하더라
길 찾느라 피곤하기도 했어
경치도 좋고 맥주 한캔하고
거기 아줌마가 밥도 맛있다고 밥먹고
가면 딱 좋을거 같아서
한캔 시작했거든? 근데 분위기가
좋아서 말빨 술빨 서더라
썰 존나 풀니까
취기버프 받아서 배찢어지게
웃고 마시고 했다.
그렇게 밥먹고 맥주 좀 더하니까
해가 지고 어둑해져
그래도 그땐 어느정도 정신이 있어서
자고 가라는거 만류하고
아줌마 차 타고
시내까지 둘이 나왔어
근데 여자애가 차에서 정신을 잃더니
내릴때는 비몽사몽하더라
아줌마는 괜찮겠냐고 하는데
아줌마 걍 보내고 터미널 가는데
여자애가 중얼중얼거리는데
못가겠다고 집에다 연락해 달래
알겠다하고
전화할라하는데 갑자기 주저앉아버리네
그러더니 아 오빠 어디좀 눕고 싶어요
그러는거야
이때 바지에 느낌이 오더라
앉으면서 안쓰러지게 할라고 무릎으로 받혔는데
여자애 가랑이가 내 허벅지에 주욱 내려앉는데
존나 뜨거운거 있지?
**가 풀**.
그래서 터미널 주변을 찾아봣지
술기운이 확 오르는데 눈은 맑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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