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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완치 한 썰 .ssul

동치미. 2024.03.21 13:09 조회 수 : 1736

2010년도 겨울쯤 이였을거다.
막 군대 제대 했을 무렵이었는데
당시에 여자친구가 결핵을 앓았었다.

그 순간엔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기때문에
옮아서 멀리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서
멍청하게 키스하고 배꼽맞대는 놀이하고 그랬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이별선고를 했는데,
나 군대있을때 부터 아는 동생하고 바람이 나서 통수 맞은거 였더라.

존나 술퍼마시고 맨날 질질짜고 술만 존나 쳐먹었다.
몇달 정도 지났을거다. 어느날 부턴가 감기 비슷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는데,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방치했었다. 
시간이 갈수록 기침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잘 정도가 되니까
슬슬 몸에 이상이 생긴거 같아서 무서워 지더라.

괜히 병원갔다가 안좋은 결과 나올까봐 겁이나서 안가고 버티다가
병원을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어 오래더라고
엑스레이 찍고 그 찍은사진을 다시 병원으로 들고가다가
사진을 꺼내봤는데 내가 사진본다고 알겠냐.
영어로 뭐라고 써있는거 번역기 돌려보니까 결핵양성이라고 써있더라고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검사한 병원에서 결국 큰병원 가라고 예약 잡아줘서
큰병원가서 다시 검사 받고 치료 시작하게 되었다.
큰병원에 잔뜩 쫄아서 갔는데 거긴 결핵 담당하는 간호사가 있어서
궁금한거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잘못된상식이나 뭐 등등 알려주고 그러더라.. 간호사가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제서야 좀 마음이 놓이더라.

결핵은 약을 이용해서 치료하는데,
옛날에는 죽을병이었지만, 지금은 완치가 가능하다.
보통은 6개월정도 약물치료를 하는데, 나는 내성이 생겨서
약 1년 반동안 치료했다.
의사가 완치판정을 내려야 약을 끊을 수 있다.

약물치료 6개월간은 죽음이다.
일같은거 절대 못하고, 하루종일 잠만 잔다.
그때 취직했던 직장 짤리고, 아직까지 백수다.
온몸에 힘도 안들어 가고, 살도 빠져서 약물치료할때 몸무게가 평균이상이 안되면
일부러 살찌는 약도 먹는다. 내경우가 그랬다.
하루종일 무료하고 멍하고 의욕없는 하루하루가 된다.

처음 약 복용할때는 하루 10~15알 정도 먹다가
검사 할때마다 약이 달라진다.

나 같은 경우는 약이 줄었는데,
이유가 내성 때문이다.
그래서 1년 반을 치료한것이고...
쉽게 말해 10알 중에 어떤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
그약을 빼는거다.

그리고 결핵은 바로 옮지 않는다.
위에 여자친구 이야기 때문에 약간 헷갈리 수 있겠지만,

결핵걸린사람이 2주간 약을 복용하면, 결핵균이 옮지 않는다.
신체 접촉만 으로는 옮지 않는다.
체액,타액으로만 100프로 옮을수 있다.

2주후가 지나면 결핵균이 옮는게 사라지지만,
마찬가지로 체액,타액을 공유하면 보균자?가 된다.
쉽게 말해 몸안에 균이 잠들어 있는거다.
균이 있다고 걸리는게 아니라... 나처럼 면연력이 완전 떨어지면, 그때 발병이 된다.

그러니까, 항상 손발 깨끗히 닦고,
운동도 하고 잘챙겨 먹어라.
면연력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뼈저리게 느꼇다.

요즘 슈퍼결핵이란것도 있다던데... 그건 완치 안되고, 사망할 수 있다던거 같다.
너희들 진짜 몸관리 잘해라.

더 궁금한건 있으면 대답해 준다.


요약
1.여친통수+결핵걸림+회사짤림
2.힐링힐링
3.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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