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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지금이야 튼튼해서 탈이지만 2011년 4월, 림프종이라는 좆같은 암선고를 받았다. 


뭐 가족친구 다 뒤집어지고 친척들 다 몰려와서 치료비에 보태라며 현금을 백만원씩 주고 난리가 났던 시기지. 


친척들이 매일매일 번갈아오면서 맛있는거랑 몸에 좋은거는 다 들고 오더라. 존나 감동받았었지. 


특히 아버지 친구분은 내가 복숭아 좋아한다는 거 아시고 10개월간 병실에 복숭아가 없는 날이 없도록 계속 챙겨주심. 


난 지금도 그분 뵙는 날이면 90도로 허리숙여 인사한다. 


보험이랑 친척분들 덕분에 그닥 경제적으로 큰 타격도 없었으니 자질구레한건 넘기자. 


여하튼 의사가 그러더라. 항암제 부작용으로 정자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정자를 보관해두자는 거다. 


부모님하고도 이야기를 하고 여하튼 대망의 그 날이 왔어. 


간호사가 전용방이 있다며 안내해주더라. 


일반 병실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컴터가 있더라. 인터넷도 안되고 바탕화면에 동영상 하나 덜렁 있는거였다. 


간호사가 하는 말이 ...


이거 보고 힘내시라고, 그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라면서 틀어주는데 흑형이랑 존나 쭈그렁바가지같은 백마랑 떡치는 야동이었어. 


내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무말 없이 간호사를 쳐다보니까 간호사가 


그럼 힘내요. 파이팅! 이 지랄하고 나감. 파이팅해서 이 가시나 대갈통을 뽀개버릴까 고민했었음. 


좀 쎅쓰하게 생긴 30대 였는데, 차라리 너랑 한판하고 싶다고 말해볼까는 무슨 용기없는 일게이에게 그런건 개소리고 


어쩌지....어쩌지...이러면서 방안을 서성거리는데 


미친 백마가 오우예 뻑미뻑미 오우예 이 지랄하는 소리가 계속 울리더라.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방을 나섰다. 


밖에서 담배한대 빨고(암걸려도 피웠음) 올라와서 다시 방에 들어갔지. 


ㅅㅂ 이걸 그래도 어떻게 하긴 해야 할꺼 아냐. 


그래서 야동을 틀었어. 


오우예 뻑미뻑미 오우예


내 팔뚝만한 흑형 자지가 백마 봊으로 쑤욱 들어갔다가 쑤욱 나왔다가 항문 근처에서 서성거리다가 


항문으로 쑤욱 들어갔다가 쑤욱 나왔다가 그걸 다시 백마가 쫩쫩 빨더라. 


시발 


아냐 이건 아냐. 이걸 보고 어떻게 소중이와 교감을 하겠어. 그래서 결국 상상 딸을 쳤다. 


치고 나서 개 허무한 심정에 병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담배를 한대 더 폈다. 


간호사에게 정액이 든 플라스틱 컵을 전해주면서 야동 저거 도대체 누가 고른거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옛날에 골랐다더라....


그러고 내 병실로 돌아오니까 어머니 아버지 이모가 기다리고 있더라. 


어머니가


아들! 어찌됐노? 정자 잘 보관했대?


이렇게 물어보시더라. 


근데 자식 된 심정으로 


응 야한 생각하면서 딸 열심히 쳐서 시원하게 한 발 뽑았쪄! 엄마 손주손녀될 3억마리 정도 퓩퓩 뽑았쪄!


이럴수는 없잖아.....


대충 얼머부리고 마무리하려는데


어머니가


불알안에 있는 정자를 어떻게 뽑았는데???


이러시더라. 얼굴 보니 놀리는건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신듯. 


그래도 순간 울컥해서 


내가! 손으로! 흔들어서! 뽑았다! 


이렇게 화내면서 소리지름. 


울 어무이 입 딱 다물었고 순간 아버지랑 이모한테서 등짝 스매쉬 쫘악하고 맞음. 


이모가 


언니, 니는 아들한테 뭐 그런걸 물어보고 그래! 


이러니까 어머니가 


아니, 나는 주사기같은걸로 찔러서 뽑는 줄 알았지. 


이러면서 존나 항암치료보다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시더라. 


여하튼 지금은 몸도 마음고 잦도 튼튼하다. 일게이들도 새해건강하게 시작해라. 


아 그리고 혹시 게이들 중에 항암치료땜에 죽어가는 새끼들 있으면 복숭아 좀 먹어봐라. 


그럼 토할때 체력소모가 덜하다. 


목이 안쓰려서 토해도 뭘 또 먹는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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