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새벽2시쯤 늦은 퇴근을 마치고 또 그놈에 주차장이 모두 만차라서
집이랑 한참을 떨어진곳에 꾸역꾸역 주차해두고 어두운 골목길을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오는데
갑자기 가까운곳에서 꺄아아아악~ 하는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음.
첨엔 뭐지?? 요즘 한참 길냥이들 발정기라서 고양이가 내는 소린가? 싶었는데
또 꺄아아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이러지마!!!" 하는 여자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음
나는 어렸을때부터 태권도 및 복싱으로 살아왔고 경호학과를 나와
20대 중반까지 VIP 경호원생활을 해온터라
저런 상황에서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게 만들어져있음.
목소리의 위급함으로 보아 분명 나쁜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나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고
어두운 골목의 모퉁이를 돌았을때 골목길끝에 어두운곳에서 왠 남자가
여성분을 덮칠려고 하는 장면을 목겼했음.
3년전 교통사고 이후로 재활운동을 제외한 제대로된 운동을 하지 않아
그 몇발자국 뛰지도 않았는데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마침 눈앞에 나타난 남자는 왠지 덩치가 산만한것이 지금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내가
여기서 뭐하는걸까하는 생각이 덜컥 났음.
"하아하아 거기 아저씨. 뭐하는거요 하아..하아.. 그 손. 그 손 치우소 하앜 하앜 컥컥"
정말 숨이 턱까지 차 올랐을때 폼 잡으면서 무리한 대사를 쳐낼려니
몸도 마음도 모든것도 내 의지를 따라주지 않았음.
남자는 나를 흘깃 쳐다보더니 내 걱정과는 다르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살짝 뒤로 물러났었고
그 남자의 표정을 보고 큰일이 벌어지진 않겠다는 안도감에 남자 뒷편에 억압되어져있던 여자분을 바라보았음.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 여자는 구해줘서 고맙다는듯이
"어머 뭐야? 내가 비명질러서 왔나봐. 거봐 하지말랬잖아 자기야 딴데 가자 빨리."
.....
.......
둘이 애인이었나봄.
남자는 숨을 헐떡거리면서 뻥쪄있는 나를 보며
연신 "죄송합니다. 여자친구가 장난을 쳐서 놀라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면서
다정하게 자기 여자친구 어깨를 감싸안고 도망치듯이 거길 떠났음
미안한줄 알았으면 헤어져라 이놈들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에 근육통 왔음.
갑자기 뛰지마세요. 준비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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