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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그렇게 그녀의 입술에 돌진을 했어. 잠깐 머리가 백지 상태였지만 그 짧은 찰나에 다시 이성이 들아왔다.

'아 이러다가 난 철컹철컹인데. 망했다 내가 왜이러지'

'ㅌㅇ이 바보야. 지금까지 잘 참았잖아. 왜이래!'

이미 상상으론 수백번 수천번은 더 키스하고 수만번은 먹은 ㅈㅅ였어.

그런데 여기서 잘 참아왔던걸 이렇게 되면 안된다 싶었지. 
그러면서 입술이 아닌 볼로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정말로 그 짧은 찰나에 겨우겨우 피했어
이미 잡고 돌진하던 찰나여서 그만 둘 수가 없어서 볼에 뽀뽀를 했어



뽀뽀를 하자 ㅈㅅ의 눈이 동그랗게 됐어 엄청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그 하얀 얼굴이 시뻘개져서
그러자 정적이 흘렀어. 둘다 아무말도 안하고 진짜 말그대로 정적이 흘렀어
'아... 역시 그 이상형은 내가 아니고 내 성격가진 다른 남자를 말한건가? 아씨 괜히 그세를 못참고 미치겠다 내가 왜이랬지..'
다시 ㅈㅈ의 얼굴을 힐끔 보니까 ㅈㅅ의 표정은 더 알수 없는 표정으로 변해있더라..
마치 굉장히 화난것 같았어.. 슬픈눈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얼굴이 시뻘개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밑입술을 물고 있더라고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당연히 뻔한 표정도 못읽겠더라. 부끄럽고 좀 좋아보이는 표정이였거든.

근데 그땐 그걸 몰랐어. 한번 더 의심하고, 더 해석하는데 조심스러워지고..
내가 전에 섹파썰에 적었던 ㅂㅅㅇ누나는 사실 내가 진짜 이렇게까지 사랑하는건 아니였던거지.

그 누나를 좋아했지만 이렇게 까지 조심스럽고 이렇게 까지 아프지 않았거든

엄청난 정적이 흘렀어. 근데 결코 짧지 않은 정적을 먼저 깬건 ㅈㅅ였어
"있잖아... 우리 아까 골랐던 종목 재검토 해볼래?"
"그래...."
사실 종목은 재검토 할 필요가 없었어. 몇번이나 재검토 했고 논의도 했었거든
그 후엔 철저히 주식얘기만 했어. 난 힘없이 대답만 했어. 말을 할 힘이 없었어
" 이 종목은 60일선을 뚫었으니까 좀 더 두고 봐야겠지?"
"응.. 맞아"
"이 종목은 쌍바닥을 찍긴했는데 볼린져벤드가 너무 벌어진것같아.. 좀 애매해"
"그래. 그러네...."
"이 종목은 120일선이 내려오고 있어.. 조금만 있으면 정렬되겠다 그치?"
"응.. "
"그래도 켄들 자체가 좋아보이진 않아.. "
"그래 ... 그런것같다"

ㅈㅅ는 그래도 말 잘하더라.. 진짜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그에 반에 대답할 힘도 없었고, 내가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 

그저 ㅈㅅ가 왜 뽀뽀에 대한 언급을 전혀 안하는지가 답답했어.

조금 원망 스럽기도 했어.
'왜.. 아무말도 안하지? 왜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아예 없었던 일처럼 행동을 하는거지?
화가 났으면 화를내.. 뺨을 갈길꺼면 뺨을 갈겨..! 좋았으면 좋았다고 말해.!! 왜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ㅈㅅ야..!!!!'

가슴으로 소리쳤어. 너무 힘들었어.

종목을 다 골랐을쯤에 최종적으로 든 생각은
'그래.. ㅈㅅ가 지금 너무나도 화가나서 언급을 안하고 나중에 문자나 전화로 이제 얼굴 보지 말자고 통보할것 같다. 

그래.. 그렇게 이상형을 나열했다고 내가 너무 앞서나갔어. 

봐봐.. 내가 처음에 무슨 생각했냐 ㅌㅇ이 바보새꺄... ㅈㅅ 클라스가 나를? 그래, 그럴리가 없잖아. 왜그랬냐 병신아...'
종목을 다 골랐을쯤에 난 울음이 터져나올것같았어
오늘 이후로 ㅈㅅ를 볼 수 없을것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울음이 나올것같은데 ㅈㅅ앞에서 울 수 없었어.
"ㅈㅅ야 종목도 다 골랐으니까 나 이제 집에 가볼께...."
"어??? 아.... 응.... 그래..."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방을 매고는 힘이 빠진 걸음 걸이로 현관문쪽으로 걸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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